“서로 도우면서 선을 이루는 삶” 샘물호스피스선교회 주일 설교(2015.8.2 11시)

고전12:18-27

제가 작년 1월 1일 여기 와서 여러분들과 함께 신년 예배를 드리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고, 작년 12월 14일 주일 여기 와서 여러분들과 함께 연말 주일 예배를 드리면서 “고난과 슬픔과 아픔의 의미와 축복” 이라는 제목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는데, 오늘 2015년 8월 2일 주일 여기 다시 와서 “서로 도우면서 선을 이루는 삶” 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하려고 합니다. 원주희 목사님이 “서로 도우면서 선을 이루는 삶”에 대한 설교를 하면 좋겠다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설교를 시작하기 전에 제가 작년 12월 14일 주일 여기 와서 “고난과 슬픔과 아픔의 의미와 축복” 이라는 제목으로 한 설교의 내용을 간단하게 한 페이지로 요약해서 다시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고난과 슬픔과 아픔의 의미와 축복”이 아주 귀중한 축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작년 12월에 설교를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부족한 죄인에게 너무 많은 은혜를 베풀어 주셨는데, 그 중의 하나가 “고난과 슬픔과 아픔을 보석으로 만들어 주신 은혜” 라고 고백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 “고난과 슬픔과 아픔”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고난과 슬픔과 아픔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고난과 슬픔과 아픔”이 좋은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시119:71). “슬픔이 웃음보다 나음은 얼굴에 근심함으로 마음이 좋게 됨이니라.”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우는 자는 복이 있나니 너희가 웃을 것임이요.” 라고 말씀했습니다. 왜 “고난” 당한 것이 유익하게 됩니까? “고난”을 당하므로 주님의 율례를 배우게 되기 때문입니다. 왜 “슬픔”과 “애통”이 유익하게 됩니까? “슬픔”을 당하므로 마음이 좋게 되고 “애통”하므로 위로를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왜 “아픔”이 유익하게 됩니까? “아픔”을 당한 자는 주님의 “아픔”에 참예하게 되고 그리고 “아픔”을 당한 자와 함께 아파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가 작년에 설교를 하면서 다음과 같은 중요한 사실들을 지적했습니다. 『“고난과 슬픔과 아픔”의 극치를 성자 예수님께서 친히 몸에 지니셨습니다. 성부 하나님께서도 “고난과 슬픔과 아픔”의 극치를 지니셨습니다. 사도 바울도 “고난과 슬픔과 아픔”을 몸에 지니고 살았습니다. 주기철 목사님도 손양원 목사님도 장기려 박사님도 한경직 목사님도 “고난과 슬픔과 아픔”을 몸에 지니셨습니다. 찬송가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패니 크로스비는 태어난 지 몇 주 만에 맹인이 되어서 95년 평생 아무 것도 보지 못하는 맹인으로 “고난과 슬픔과 아픔”을 몸에 지니고 살았습니다. 조니 에릭슨은 예쁘고 장래가 촉망되던 소녀였는데 다이빙을 하다가 머리를 부딪혀서 전신 마비가 되어서 “고난과 슬픔과 아픔”을 몸에 지니고 살게 되었습니다. 송명희 시인도 “고난과 슬픔과 아픔”을 몸에 지니고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부족한 저에게도 “고난과 슬픔과 아픔”을 주셨는데 어릴 때 어머니를 이별한 “고난과 슬픔과 아픔”을 지니고 살게 하셨고 그 다음에는 어린 아들 철원이를 먼저 떠나 보내는 “고난과 슬픔과 아픔”을 지니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설교를 다음과 같이 마무리했습니다. 『“고난과 슬픔과 아픔을 보석으로 만들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간증했습니다. “고난과 슬픔과 아픔”은 첫째로 우리들의 마음을 부드럽게 만듭니다. 울면서 회개하게 만듭니다. “고난과 슬픔과 아픔”은 둘째로 “고난과 슬픔과 아픔”을 짊어지신 주님의 마음에로 그리고 십자가에게로 가까이 다가가게 만듭니다. “고난과 슬픔과 아픔”은 셋째로 고난과 슬픔과 아픔을 당하는 수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가까이 다가가게 만듭니다. 우는 자들과 함께 울게 만들고 슬픔을 당한 자들과 함께 슬퍼하게 만듭니다. “고난과 슬픔과 아픔”은 넷째로 천국을 사모하며 바라보게 만듭니다. 그러므로 “고난과 슬픔과 아픔”은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요 특별한 축복입니다. 저는 “고난과 슬픔과 아픔”을 당하는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기를 소원합니다. 그것이 북한 사람이건 중국 사람이건 일본 사람이건 러시아 사람이건 아프리카 사람이건 아프가니스탄 사람이건 상관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부족하고 또 부족한 죄인인 저의 몸과 마음에 “고난과 슬픔과 아픔”을 가득히 채워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고난과 슬픔과 아픔”을 당한 사람들과 함께 울고 함께 슬퍼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에게 “고난과 슬픔과 아픔”을 주신 하나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저에게 “고난과 슬픔과 아픔”을 보석으로 만들어주신 하나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들 모두에게 주님의 “고난과 슬픔과 아픔”을 몸과 가슴에 지니고 울면서 사랑하면서 십자가적인 보배로운 삶을 살 수 있게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이것이 작년에 제가 여기서 한 설교의 요약입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서로 도우면서 선을 이루는 삶” 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시작합니다. 서로 도우면서 선을 이루는 삶을 사는 것보다 귀중하고 아름다운 것은 세상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사람은 지음을 받을 때부터 서로 도우면서 살도록 지음을 받았다고 말씀했습니다. “아담이 돕는 배필이 없으므로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시니 잠들매 그가 그 갈빗대 하나를 취하고 살로 대신 채우시고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에게서 취하신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그를 아담에게로 이끌어 오시니 아담이 가로되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즉 여자라 칭하리라 하니라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찌로다”(창2:20-24). 여기 ‘배필’을 영어로는’ helper’ 라고 했는데 ‘도우미’ 라는 말입니다. 서로 도우면서 사는 사람이라는 말입니다.

교회가 세움을 받은 목적 중의 하나도 서로 교제하고 서로 도우면서 선을 이루는 삶을 사는 것이라고 말씀했습니다.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고”(행2:44,45). 만남과 나눔 즉 교제와 봉사는 교회가 지닌 세 가지 특성들 중의 두 가지 중요한 특성들입니다. 서로 만나고 서로 나누고 서로 도우면서 사는 것이 사람들과 교회의 삶의 본분입니다. 힘있는 사람이 힘 없는 사람을 돕고, 강한 사람이 약한 사람을 돕고, 돈 있는 사람이 돈 없는 사람을 돕고, 건강한 사람이 병든 사람을 돕는 것이 사람들과 교회의 삶의 본분입니다. 

성경은 또한 사람의 여러가지 지체들도 서로 도우면서 살도록 지음을 받았다고 말씀했습니다. “하나님이 그 원하시는 대로 지체를 각각 몸에 두셨으니 만일 다 한 지체 뿐이면 몸은 어디뇨 이제 지체는 많으나 몸은 하나라 눈이 손더러 내가 너를 쓸데 없다 하거나 또한 머리가 발더러 내가 너를 쓸데 없다 하거나 하지 못하리라 이뿐 아니라 몸의 더 약하게 보이는 지체가 도리어 요긴하고 우리가 몸의 덜 귀히 여기는 그것들을 더욱 귀한 것들로 입혀 주며 우리의 아름답지 못한 지체는 더욱 아름다운 것을 얻고 우리의 아름다운 지체는 요구할 것이 없으니 오직 하나님이 몸을 고르게 하여 부족한 지체에게 존귀를 더하사 가운데서 분쟁이 없고 오직 여러 지체가 서로 같이하여 돌아보게 하셨으니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도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도 함께 즐거워하나니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고전12:18-27).

서로 도우면서 선을 이루는 삶을 살아가는 삶의 원리는 참으로 귀중하고 아름다운 삶의 원리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몸도 그렇고 부부의 관계도 그렇고 자녀들과 형제 자매들과의 관계도 그렇고 교회의 성도들과의 관계도 그렇고 이웃과의 관계도 그렇고 심지어 원수들과의 관계도 그렇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과 사도 바울이 다음과 같이 말씀했기 때문입니다.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미워하는 자를 선대하며 너희를 저주하는 자를 위하여 축복하며 너희를 모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네 이 뺨을 치는 자에게 저 뺨도 돌려 대며 네 겉옷을 빼앗는 자에게 속옷도 금하지 말라 무릇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 것을 가져가는 자에게 다시 달라지 말며”(눅6:27-30). “아무에게도 악으로 악을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평화하라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우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롬12:17,18,20).

예수님께서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다가 강도를 만나 매를 맞고 쓸어져서 거의 죽게 되었는데 어떤 사마리아 사람이 여행하는 중에 거기 이르러 그를 보고 불쌍히 여겨 가까이 가서 기름과 포도주를 그 상처에 붓고 싸매고 자기 짐승에 태워 주막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었다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강도 만난 사람에게 도움의 손길을 편 사마리아 사람을 칭찬하시면서 그 사마리아 사람이 죽어가는 사람에게 자비를 베푼 것을 본받아서 우리들도 자비를 베풀면서 서로 도우면서 살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이웃에게 도움의 손길과 자비를 베푸는 삶이 곧 영생을 얻는 삶이라는 말씀까지 예수님께서 하셨습니다(눅10:25-37). “선생님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눅10:25). “가로되 자비를 베푼 자니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 하시니라”(눅10:37).

예수님께서는 사실 설교보다는 도움이 필요한 여러 종류의 병자들과 죄인들에게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펴시면서 선을 이루는 삶을 한 평생을 사셨습니다. “한 문둥병자가 나아와 절하고 가로되 주여 원하시면 저를 깨끗케 하실 수 있나이다 하거늘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저에게 대시며 가라사대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신대 즉시 그의 문둥병이 깨끗하여진지라”(마8:2,3). “예수께서 베드로의 집에 들어가사 그의 장모가 열병으로 앓아 누운 것을 보시고 그의 손을 만지시니 열병이 떠나가고 여인이 일어나서 예수께 수종들더라”(마8:14,15). “침상에 누운 중풍병자를 사람들이 데리고 오거늘 예수께서 저희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이르시되 소자야 안심하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마9:2). “너희는 가서 내가 긍휼을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노라 하신 뜻이 무엇인지 배우라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마9:13). “두 소경이 따라 오며 소리질러 가로되 다윗의 자손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더니 예수께서 저희 눈을 만지시며 가라사대 너희 믿음대로 되라 하신대 그 눈들이 밝아진지라” (마9:27,29,30,31).

예수님께서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펴는 것이 너무너무 중요하다는 말씀을 마 25장에서 길게 하셨습니다. 어려움을 당하는 지극히 작은 자들에게 자비와 도움의 손길을 편 삶이 곧 주님 자신에게 자비와 도움의 손길을 편 삶이라고 지적하시면서 그와 같은 사람들이 영생에 들어가게 된다는 말씀까지 하셨습니다(마25:31-46). “그 때에 임금이 그 오른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하라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아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 이에 의인들이 대답하여 가로되 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주의 주리신 것을 보고 공궤하였으며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시게 하였나이까 어느 때에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영접하였으며 벗으신 것을 보고 옷 입혔나이까 어느 때에 병드신 것이나 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가서 뵈었나이까 하리니 임금이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 저희는 영벌에 의인들은 영생에 들어가리라 말씀 하시니라”(마25:34-40,46).  

예수님께서는 마지막에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때에도 죄인들에게 긍휼과 도움의 손길을 펴시면서 선을 이루셨습니다. 자기를 십자가에 못 박는 로마 군인들과 강도에게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펴시면서 기도하셨고 축복까지 선언하셨습니다.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눅23:34).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눅23:43).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성자 예수님께서는 우리 모든 종류의 병자들과 죄인들에게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펴시면서 선을 이루는 삶을 한 평생을 사셨고 그리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습니다.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펴면서 선을 이루는 삶을 살다가 죽는 일보다 귀중하고 아름다운 것은 세상에 없을 것입니다. 사실 성령께서 하시는 일도 우리들의 연약함을 도와주시는 도움의 일이라고 시도 바울이 지적했습니다. 성령께서 탄식하시고 울면서 우리들의 연약함을 도우신다고 말씀했습니다.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가 마땅히 빌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롬8:26).  

아마 예수님을 본 받아서 모든 종류의 병자들과 죄인들과 불쌍한 사람들에게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펴면서 선을 이루는 삶을 한 평생을 살다가 죽은 사람들 중에 대표적인 사람들이 성 프랜시스와 손양원 목사님과 한경직 목사님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성 프랜시스는 가난하고 병들고 버림받은 불행한 사람들을 찾아가서 그들을 동정하고 품고 사랑하고 도우면서 선을 이루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에게 있어서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은 마땅히 섬겨야 할 주인이었고 특히 문둥병자나 버림 받은 사람들은 모두 그리스도를 대리하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는 문둥병자 수용소를 찾아가서 그들의 손에 일일이 입을 맞추며 그들을 품었습니다. 그의 사랑은 산적 같은 흉악한 자들에게도, 이슬람교도들에게도 아니 이단들에게까지 미쳤고 사나운 이리에게도 모든 동물들과 식물들에게도 아니 해와 달과 별들에게도 미쳤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대들에게 찾아온 사람은 그가 친구이든, 원수이든, 살인자이든, 강도이든 반드시 형제로서 맞아 들여야 합니다.” 성 프랜시스는 다음과 같은 예수님의 말씀을 붙잡고 그 말씀대로 살려고 했습니다. “악한 자를 대적지 말라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게 꾸고자 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라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5:39-44). 그는 가난을 애처로 고난을 스승으로 삼으면서 모두에게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펴면서 즉 선을 이루면서 청빈과 고난의 삶을 살다가 죽었습니다.

손양원 목사님도 가난하고 병들고 버림받은 불행한 사람들을 찾아가서 그들에게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펴면서 선을 이루는 삶을 살았습니다. 손양원 목사님의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은 지극히 작은 자들인 나환자들에게 나타났고 저주 받아 마땅한 죄인인 살인자에게까지 나타났습니다. 손양원 목사님은 신사참배 반대로 인해5년 간의 옥고를 치른 후 1945년 8월 해방이 되어 애양원 교회로 다시 돌아와 그의 남은 생애를 애양원 나환자들과 동고동락하며 그들에게 모든 정성과 사랑을 쏟아 부었습니다. 한 번은 박옥선이란 여 환자가 발 밑에 난 종기 때문에 다리를 절단해야 할 만큼 심각하였습니다. 손 목사님은 입으로 악취 나는 피고름을 빨아 주었습니다. 나병의 환부에는 사람의 침이 좋은 약이 된다고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손양원 목사님의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의 극치는 1948년 10월 19일 여수 순천 반란 사건 때 나타나 보였습니다. 사랑하던 믿음의 두 아들 동인군과 동신군이 공산 폭도들에게 붙잡혀 10월 21일 순천 경찰서 뒷 마당에서 총살을 당했습니다. 반란 사건이 진압되고 두 아들을 죽인 안재선이 잡혔다는 소식을 들은 손 목사님은 밤을 새워 통곡하고 기도하고 교회를 나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 영혼이 불쌍해서 어쩌나, 내 아들들은 죽어서 천국에 갔지만, 안재선은 죽으면 지옥 갈텐데, 저 영혼이 불쌍해서 어쩌나." 결국 손양원 목사님의 마음에는 커다란 사랑의 폭풍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그를 살려야 한다. 그를 용서해야 한다. 그를 사랑해야 한다.” 결국 손양원 목사님은 저주 받아 지옥 불에 떨어져야 마땅한 마귀새끼 같은 죄인인 살인자에게까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놀라운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폈습니다. 손양원 목사님은 예수님 닮은 사랑의 원자탄이었습니다.

한경직 목사님도 가난하고 병들고 버림받은 불행한 사람들에게 지극한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펴면서 선을 이루는 삶을 살았습니다. 한경직 목사님은 1933년 신의주 제2교회에서 목회를 시작하면서부터 가난하고 병들고 약한 자들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나타내 보였습니다. 한 목사님은 1936년경 고아원을 설립하여 고아들을 돌보았습니다. 복순이라는 다리 하나 없는 가엾은 어린 소녀를 돌보기 위해서 세워진 것이었습니다. 1939년에는 남 신의주에 땅을 얻어 벽돌집을 신축하여 고아들과 노인들이 함께 기거할 수 있는 공동체적 복지 시설인 “보린원”을 만들었습니다. 1942년 일본경찰에 의해 교회에서 추방된 후에는 보린원 원장으로 그의 모든 시간과 정성을 고아들과 노인들을 돌보는 일에 다 쏟아 바쳤습니다. 그는 넓은 밭을 직접 일구고 분뇨를 나르며 거름을 주었습니다. 보린원에서 보낸 3년은 가난한 고아들의 아버지로, 선생으로, 농부로 살면서 시간이 허락되는 대로 성경을 읽고 명상하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한경직 목사님이 1945년 10월 월남 후 12월 2일 서울 저동에 베다니 전도교회를 설립하고 월남하는 피난민들에게 위로와 소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동시에 양식과 거처할 숙소를 마련하는 일을 했습니다. 한경직 목사님은 1950년 6월 서울을 떠나 피난 길을 가면서도 고난 당하는 사람들을 돌아보는 일을 잊지 않았습니다. 대전에서는 피난민을 구호하고 국군을 위문하는 일을 했습니다. 대전에서 미군 통역관의 일을 하던 한경직 목사님은 인민군 포로를 심문하는 일을 돕고 있었는데 부상으로 피를 흘리고 있는 어린 인민군을 심문하면서 눈물을 흘리며 미군에게 부탁하여 그를 대전 도립병원에 입원시키기도 했습니다. 한경직 목사님은 대구에서도 부산에서도 고난 당하는 사람들을 돌보았습니다. 한경직 목사님은 가난하고 병들고 약한 자들을 돌보기 위해서 영락 보린원을 비롯해서 모자원, 경로원, 노인요양소, 농아원, 장애아원, 어린이집, 재가노인복지 상담소 등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1990년 1월부터는 "사랑의 쌀 나누기 운동"을 폭 넓게 펴나갔습니다. 한경직 목사님이야말로 가난하고 병들고 버림받은 불행한 사람들에게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펴시면서 선을 이루는 삶을 사신 예수님 닮은 목사님이셨습니다.

 지금까지 예수님의 삶과 가르침을 본 받아서 가난하고 병들고 버림받은 불행한 사람들에게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펴면서 선을 이루는 삶을 살다가 죽은 사람들 중에서 대표적인 사람들인 성 프랜시스와 손양원 목사님과 한경직 목사님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작은 예수” 라고 불리던 장기려 박사님도 모든 종류의 병자들과 죄인들과 불쌍한 사람들에게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펴면서 선을 이루는 삶을 한 평생을 살다가 죽은 분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시간이 없어서 장기려 박사님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습니다.

이제 말씀을 마무리하면서 한 가지 말씀을 더 드리려고 합니다. 여기 샘물호스피스에서 생활하고 계시는 분들은 불치의 병에 걸려서 고통을 당하고 계시는데 삶의 마지막을 좀 평안하고 아름답게 마무리하려고 여기 계시는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일하시는 원주희 목사님과 직원들 100여명은 여러분들이 여러분들의 마지막 삶을 좀 평안하고 아름답게 마무리하는데 도움을 드리기 위해서 여기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의 가족들도 여러분들을 돕기 위해서 여기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서울 영동교회는 좀 더 많은 분들이 마지막 삶을 좀 평안하고 아름답게 마무리하는데 도움을 드리기 위해서 병원 건물을 증축하는 대 14억 원을 기증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할렐루야교회도 수 천 만원의 후원금을 보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서로 도우면서, 선을 이루면서 산다는 것은 참으로 귀중하고 아름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 계시는 모든 분들은 서로 도우면서, 선을 이루는 아름다운 삶을 살고 계시는 귀중한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들이 서로 도우면서 살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아름다운 선을 이루게 됩니다. 이제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 한 곳을 읽어드리므로 설교를 마무리합니다.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하라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아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마25:34-36). 하나님의 함께 하시고 도우시는 은혜와 사랑과 위로와 평안과 기쁨과 축복이 여러분 모두에게 함께 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패니 크로스비 여사가 지은 찬송가 300장 “예수께로 가면 나는 기뻐요”를 다 같이 부르고 함께 기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