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사랑 (요한일서 4:7-12)

God Is Love

우리는 하나님이

사랑의 원천이라는 것을 압니다.

십자가가 하나님의

사랑의 절정이라는 것도 압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같이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한다는 것도 압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하나님의 사랑에 녹아 하나님의 사랑으로

서로 사랑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당하는 고난입니다.

우리가 고난을 당하면

하나님이 사랑이란 것도 깨닫지 못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지도 못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전달하지도 못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제 자신도 젊어서 고통을 당할 때

‘하나님이 날 사랑하시는가?’라는

끝없는 질문이 제 뇌리 속에서

꼬리를 무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나님은 오히려 나를 학대 하는 것을

즐기시는 것은 아닌가?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면,

왜 가장 기본적인 것도

못하게 하시는가?

밥을 먹기만 하면 토할 것 같으니,

밥도 못 먹고,

잠 잘 때 배가 계속 쑤셔서 잠도 못 자고,

공부할 때도 간헐적으로 찾아오는 통증 때문에

공부에 집중하지도 못하고...

보는 사람마다 나를 보고 암 환자 같다고 하니,

체면이 말이 아니고,

하나님의 영광도 가리는 것이 아닌가?

어느 교회 목사님이

사랑 시리즈로 한 주 집회 말씀을 전하셨는데,

그것이 혹시 립 서비스(lip service)가 아니었을까?’

저는 이런 질문과 고민으로

계속 갈등을 겪었습니다.

질병과 가난과 학업의 압박과

불임의 고통까지 겹치자,

정말 살맛이 나지 않았습니다.

결혼한 10부부 중 한 부부는 불임이고,

불임 10부부 중 한 부부는 이유를 모르는데,

우리는 그 100:1의 불임 문제로도

고통을 당했습니다.

100:1의 불임으로

고통의 절정에 이르렀다고 느꼈을 때,

저는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이

제 마음 속에 쏟아 부어진 것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제 눈에서는 하염없이 견딜 수 없는 눈물이

줄줄 흘러내렸습니다.

저는 그 때 어느 집회에서 설교하는 중에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오죽 사랑하셨으면

100:1의 고통을 주실까?’

이것은 말도 안 되는 추리입니다.

100:1의 고통을 주신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아니라

우리를 미워하시는 하나님이라고

추리해야 그것이 타당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오죽 미워하셨으면

100:1의 불임 고통을 주실까?’

이래야 정상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논리적인 추리를 뛰어넘은

초논리적인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확신이

제게 밀물처럼 몰려왔습니다.

‘하나님께서 오죽 사랑하셨으면

100:1의 불임 고통을 주실까?’

저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사용하시기 위해서 이렇게 하시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여러 가지 고통을 당할 때에

하나님께서는 저와 저의 집사람을

변화시켜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하고 체험하고

전달하는 사명을 감당하도록

변화시켜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말할 때에

‘립 서비스’로 말하지 않고

나의 간증, 우리의 간증으로

절실하게 말할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  대구동신교회 권성수 목사님의 주일설교 시리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