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복음주의자협의회(이하 한복협, 회장 김명혁 목사)는 13일, 신촌성결교회에서 ‘내가 닮고 싶은, 존경하는 신앙의 선배’라는 주제로 5월 월례회를 열었다. © 뉴스파워 범영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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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지도자들이 자신들이 존경하고 닮고 싶어하는 신앙의 선배에 대해 고백했다.
한국복음주의자협의회(이하 한복협, 회장 김명혁 목사)는 13일, 신촌성결교회에서 ‘내가 닮고 싶은, 존경하는 신앙의 선배’라는 주제로 5월 월례회를 열었다. 월례회에서 말씀을 전한 임석순 목사(한국중앙교회)는 “선생은 다만 먼저 태어나고 먼저 배운 것을 가르치는 사람인 반면, 스승은 앞서서 길을 가는 사람이며 사명에 의해 삶을 통하여 가르치는 사람”이라며 선생이 아닌 스승의 삶을 살아가자고 회원들에게 다짐했다. 예배가 끝난 후 이어진 발표회에서 첫 번째 순서를 맡은 이상형 사관(전국기독교총연합회 사무총장)은 한경직 목사를 존경하는 신앙의 선배로 꼽았다. 한경직 목사의 교육과 봉사, 반공운동 등의 삶을 소개한 이 사관은 “이렇게 위대한 삶을 사신 한경직 목사님을 감히 닮고 싶다는 욕심은 사도바울이 되겠다고 덤비는 무모함이 아닐 수 없겠지만, 그토록 존경하는 한경직 목사님을 만분의 일이라도 닮아가면서 나의 남의 생애를 잘 매듭짓게 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소망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권오륜 목사(발음교회)가 한국 최초의 목사이자 제주도 최초의 한국인 선교사인 이기풍 목사에 대해 이야기했다. 권 목사는 “본인은 첫 번 목회지가 제주도 사계교회였는데, 이기풍 목사가 설립했던 모슬포교회에서 기도처로 개척한 작은 어촌 교회였다. 익숙하지 않은 문화 때문에 쉽지 않았는데 100여 년 전 불모지와 같은 제주 땅에서 헌신한 이 목사님을 생각하면 존경을 넘어 경외스럽기까지 하다”며 존경하는 신앙의 선배로 이기풍 목사를 선정한 이유를 말했다. 권 목사는 이기풍 목사에 대해 자신의 삶 전체를 통해 복음의 진리를 생명을 걸고 지키고 전하고자 한 분이라고 평하며, “처음 제주도에서 사역의 열정을 끝까지 잃지 아니하고 마지막까지 생명을 바쳐 충성하신 이 목사님은 저로 하여금 첫 목회지인 제주도에서의 초심을 늘 기억하게 한다”고 말했다. 백석대 주도홍 교수는 김명혁 목사와 요한 칼빈, 손봉호 박사를 존경하는 신앙의 선배라고 이야기했다. 먼저 칼빈에 대해 주 교수는 “그의 글은 언제나 경건이 흐르고 있으며, 학문적으로도 빈틈이 없다”며 학문적이면서 경건하고 사상의 깊이를 가진 칼빈의 신학이 목회현장을 바라보는 기준으로 작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봉호 박사에 대해 주 교수는 “그분은 내게 공의를 가르치셨다”고 말했다. 주 교수는 “손봉호 선생님은 늘 선지자의 모습으로 한국교회의 잘못을 지적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그리고 나의 성경적 통일운동도 손봉호 선생님의 영향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명혁 목사에 대해 주도홍 교수는 자신이 총신대 시절 교회사 선생님으로 만났던 김 목사의 모습을 떠올렸다. 주 교수는 “나는 그분의 강의를 들으며 부드러운 강의에 매료됐다. 그리고 부족한 학생인 내게 용기와 격려를 주셨다”며 자신도 김명혁 목사와 같은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안만길 목사(염광교회)가 자신이 부목사 시절 섬겼던 김경호 목사와 박도삼 목사를 존경하는 신앙의 선배로 이야기했다. 대구 동흥교회 원로였던 김경호 목사는 나이 40세에 신학을 시작했으며, 합신 총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안 목사는 김경호 목사에 대해 “경상도 특유의 겉으로는 투박하시고 무정하신 분 같았지만 속이 깊으시고 사랑이 많으신 분”이라고 기억했다. 한 낮의 뜨거운 날씨 가운데서도 땀을 뻘뻘 흘리며 목양실에 앉아 성경읽기를 멈추지 않았던 김경호 목사의 모습을 회상한 안만길 목사는 “그분의 말씀 사랑은 설교뿐 아니라 목회 전반에서도 나타났다. 김 목사님을 모시고 정기 심방을 할 때 목사님께서 그 가정에 주시는 말씀을 듣노라면 깜짝 놀랄 때가 많았다”고 회고했다. 다음으로 인천 송월교회 원로였던 박도삼 목사에 대한 회상이 이어졌다. 안만길 목사는 김경호 목사를 통해 말씀을 배웠다면 박도삼 목사를 통해서는 사랑을 배웠다고 말했다. 박도삼 목사를 ‘아버지와 같으신 분’이라고 말했다. 안 목사는 교육전도사들에게도 꼭 존댓말과 경칭을 사용한 박도삼 목사의 리더십을 이야기했다. 안 목사는 한 명의 목사로서 목회훈련을 받을 때 두 목사 밑에서 훈련받을 수 있었다는 것은 큰 기쁨이자 특권이라며, 그들을 만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 다섯 번째 발제자로는 고명진 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가 발제를 맡았다. 고 목사가 존경하는 신앙으로 선배로 선정한 인물은 김장환 목사이다. 고 목사는 김장환 목사의 삶을 ‘3E’(열정의 전도자(Evangelist), 청지기의 삶(Economist), 성실한 섬김자(Energizer))로 표현했다. 그는 “김장환 목사는 한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진 영향력 있는 분이다. 김 목사의 사역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쉽지 않다. 하지만 김 목사와 보냈던 시간은 내게 교과서에 없는 목회의 기본적 소양과 태도를 갖추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명혁 목사(한복협 회장, 강변교회 원로)가 발제자로 나섰다. 김 목사는 자신이 존경하고 닮고 싶어하는 신앙의 선배로 사랑의 원자탄 손양원 목사를 이야기했다. 김 목사는 자신이 고2 시절 『사랑의 원자탄』을 매일 눈물을 흘리며 읽은 후 손양원 목사가 가장 존경하고 사랑하고 본 받고 싶은 신앙의 스승이 되었다고 말했다. 애양원 사역과 사랑하는 자신의 두 아들을 총살한 원수를 양자로 삼은 일, 순교의 순간까지도 자기를 죽이려는 공산당들에게 복음을 전하려한 일 등 손양원 목사의 일대기를 소개한 김 목사는 "나는 원래 반일, 반북이었으나 원수를 사랑한 손양원 목사님으로 인해 그들을 사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입력: 2016/05/13 [08:28]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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