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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익 "종교인 납세 거부 명분 없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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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복협, '한국 교회가 힘써야 할 일'이란 주제로 10월 월례회 개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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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영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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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김명혁 목사)는 16일 영락교회(이철신 목사)에서 10월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열었다. © 뉴스파워 범영수 | | 이정익 목사가 종교인 납세를 거부하는 것은 명분이 없다며 교회가 자발적으로 납세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김명혁 목사)는 16일 영락교회(이철신 목사)에서 10월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열었다.
‘한국교회가 힘써야 할 일들’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모임은 김경원 목사(서현교회),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최이우 목사(종교교회), 임석순 목사(한국중앙교회) 등이 발제했다.
‘일치와 갱신, 그리고 섬김’이란 주제로 발제한 김경원 목사는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를 통해 한국 교회의 일치와 갱신, 사회를 향한 온전한 섬김의 과제를 감당해 왔지만 현재의 한국 교회가 직면한 상황은 크게 나아지 것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연합과 일치, 갱신, 그리고 섬김에 최선을 다 할 것을 한국 교회에 제안했다.
김 목사는 “한국 교회의 일치와 연합, 갱신, 그리고 사회를 향한 온전한 섬김을 위해 모든 뜻있는 한국 교회 지도자들과 성도들이 마음을 합해 새로운 역사를 일구고 소망의 그루터기로 우뚝 서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이정익 목사가 ‘지금’ 한국 교회가 힘써야 할 일들이란 주제로 발제를 했다. 이 목사는 한국 교회가 현재 처해있는 현안들인 거룩성 회복, 평화통일, 종교인 과세, 신학교 정비, 역사왜곡 문제 등에 대해 자신의 소견을 밝혔다.
먼저 거룩성 회복 부분에서 이 목사는 한국 사회와 교회의 경제적 급성장을 기도의 응답으로 해석하고 부를 중시하는 황금만능주의와 세계제일을 열망하는 물량주의를 타파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한국 교회는 부가 거룩한 목적을 위한 섬김의 수단이며 선교를 위한 은사로 인정해야 한다”고 말하며 무분별한 부의 사용을 절제하고 어려운 이웃과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을 적극 실천해야 해 교회가 세상을 섬기는 하나님의 도구로 다시 자리매김할 것을 주장했다.
평화통일과 관련해서 이 목사는 한국 교회의 각 단체가 연합할 것과 3만 명에 이르는 탈북민들이 남한 사회에 잘 정착하도록 구체적으로 도울 것, 통일 이후 북한지역 선교를 위한 전략 대비, 통일 실현을 위한 십일조 운동을 권면했다.
이 목사는 종교인 납세에 대해서는 전향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금납부를 논하기에 앞서 성직자는 단순 근로자가 아니라고 항변하는 것은 명분이 약하며, 한국 교회 세금납부 대상자가 전국의 15%정도의 교회라면 납부를 거부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 목사는 “종교인 납세문제 관련해서 표로 심판하겠다는 정치적 언사는 성직자가 할 말이 아니다. 계속 반대만 하다가 마지막에 사회의 압력에 밀려 강제로 집행하게 되면 명분도 실익도 모두 잃을 것”이라며 기독교가 먼저 주도적으로 정부와 협의해 솔선시행 할 것을 주장했다.
이 목사는 한국 교회의 전체적인 정비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거룩해야 할 교단 총회의 비리, 장로교만 150여개에 해당하는 교단의 난립, 무분별한 공격적 전도방법으로 좁아지는 선교입지 등을 해결하기 위한 컨트롤타워 구축을 대안으로 제시했으며, 신학교 난립과 목회자 양성에 대해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역사왜곡 문제에 대해서도 지적한 이 목사는 “한국기독교가 역사문제에 대해 아무런 역할을 못하고 있다. 사학문제가 대두될 때도 해당 문제가 무르익어갈 때에서야 알아차려 해결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며 사회가 돌아가는 모든 문제에 대한 사전인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 교회가 힘써야 할 일에 대해 신학적 반성을 한 박종화 목사는 “교회는 세상의 소금 빛이다. 하지만 서울 하늘 아래 빛나는 십자가들을 볼 때 아름다운 빛으로 보이는지 빛바랜 모습으로 보이는지 생각해보면 하나님께 죄송한 마음 뿐이다”고 고백했다.
박 목사는 한국 교회의 공교회성 회복을 위해서는 세상 구원을 위한 빛의 공동체로서의 역할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는 신학적으로 볼 때 부활의 증인으로 사는 삶, 즉 부활신학으로 성공주의 신학이나 번영주의 신학의 바탕에서 흐르는 개인주의적 기복사상과 사회적 무관심에서 벗어나 교회 스스로가 빛을 발하는 모범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교회교육과 통일시대와 관련한 최이우 목사의 발제가 이어졌다. 최 목사는 지성인들 중 반국가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 외국에서 공부할 당시 국가가 자신에게 아무런 지원을 해주지 않아 국가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없기 때문이라고 해석하며 “교회 속에서도 교회학교 자녀들에게 무엇을 지원하고 있나 생각해봐야한다. 다음세대들이 성장해서 한국 교회에 호의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나 정직하게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통일시대 문제와 관련해 최 목사는 “통일을 위해 일하는 단체가 대단히 많다. 이 통일문제도 하나로 묶어서 해야한다고는 하지만, 그보다 기독교 교회들은 개교회 중심의 성격이 많기 때문에 각자가 할 수 있는 일을 성실히 행하면 그 일을 하나님께서 감당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임석순 목사의 발제가 이어졌다. 임 목사는 한국 교회가 힘써야 할 일로 나눔과 축복의 삶을 이야기했다. 한국 교회가 물질주의에 빠져 나눔과 축복의 삶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임 목사는 성도들에게 복음의 본질, 즉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 한 분이면 내게 충분하다는 사실을 인식시켜야 나눔과 축복의 삶으로 인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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