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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사랑하시는 목사님께
저는 미국 교포로서, 교회 근처에 주거지를 갖고 주재원으로 일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귀 교회의 교인도 아니고, 그렇게 신실하게 신앙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도 아닙니다. 아시다시피 미국 교포 사회의 교회는 수요 예배가 없어서, 저로서는 참으로 오랬만에 고국에서 수요 예배를 드리게 되었었습니다.
저는 이 방명록을 통해서 죄송스러운 말씀 몇가지를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목사님께서는 교인들이 수요일 늦은 저녁 시간에 왜 교회에 간다고 생각하십니까? - 목사님의 개인적인 자랑을 듣기 위해서일까요? 아니면 갈급한 심령을 갖고 하나님께 울부짖고 싶어서 일까요? 한 번쯤 생각해 보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둘째, 한국이 이제는 어느정도 IMF를 극복했다고 할 수는 있지만, 과연 몇 명의 교인들이 컴퓨터를 갖고 있고, 몇 명이나 E-mail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 날 그 예배에 참가하신 교우들의 거의 70% 이상은 40 대 이상의 연령이었습니다. 교인들의 경제적인 여건을 한 번쯤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세째, 수요 예배를 찬양과 말씀 중심의 시간으로 재 구성해 보실 의향은 없으신지요?
네째, 목사님은 평신도의 입장에서 사회 생활을 하면서 신앙 생활을 해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다시 말씀 드려서, 교인들의 입장에서 신앙 생활을 해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구체적으로 다시 말씀 드리자면, 어려운 사회적/경제적 여건 속에서 신앙 생활을 하면서 교회에 감사헌금/십일조/주일 헌금을 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생각해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물론 이러한 것들은 신앙인들의 기본적인 것들입니다만.
다섯째, 외람된 말씀을 너무 많이 드려서 죄송합니다. 지난 수요예배 시간에 소개하신 토론토의 목사님이나, 해군 군종감 목사님 못지 않게 저도 목사님을 위하고 싶고, 교회를 사랑하고 싶은 사람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목사님의 인상이나, 손길은 정말로 따뜻했습니다.
날로 성장하게 되어지는 강변 교회를 소망하면서, 이 부족한 사람 글을 맺고자 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