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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혁목사님,사모님 그리고 강변교회 모든 분들. 안녕하십니까?
새 천년 시작의 날에 멀리 사우디서 신년 인사 드립니다.
제가 지난 11월 28일 주일 예배를 마지막으로 이곳 임지로 떠나 온지도 벌써 만 한달이 되었습니다.
12월 2일 출국해서 카이로에서 3박후 이곳 최종 예정지인 사우디 Riyadh에 12월 5일 도착했습니다.
우선 사무실과 숙소를 준비하는 일이 급한 일이라 부지런히 뛰었지만 이 곳 여건은 그렇게 쉽게 마무리 되질 않았습니다.
원래가 일처리가 늦고 야무진 맛이 없는 친구들 인데다가 지금이 마침 이곳의 종교적인 행사 기간인 '라마단' 금식 기간이라서 전혀 일의 효률을 기대할 수 없었습니다..
라마단 이란 회교도들이 어려운 이웃을 생각한다는 의미로 회교력인 '헤즈라' 달력의 '라마단'월 동안 금식하는 행사입니다.
이번 '라마단'은 '99년 12월 8일부터 시작해서 신년 1월 6일 까지 인데 그 기간 동안은 아침부터 해가있는 동안은 음식은 물론 물, 담배도 절대 불가하며 대중 앞에서 흥겨운 노래를 듣는 것도 금지되는 등 엄격한 통제가 따르게 됩니다.
따라서 현지인들은 저녁6시경 해진후에 아침 식사를 하고 그때부터 일과가 시작되어 새벽 3-4시까지 먹고, 모여 놀고 쇼핑하고는 새벽 5시에나 잠을 자는등 완전히 밤과 낮이 바뀐 생활을 하게 되니 낮의 정상 근무 시간 중엔 오히려 평소보다 더 맥이 없고 일의 효율도 오르지 않아 저희처럼 외부인에게는 일 처리가 더욱 힘이드는 셈입니다.
더구나 모든 식당은 낮에 문을 열지 않으니 현지에 근거가 없는 외국인은 하루 한끼 이상의 정상적인 식사는 불가능한 셈이지요.
답답한 점은 많고 모든 일이 도저히 마음 먹은대로 쉽게 풀리지가 않으니 유일한 방법은 기도하는 것 뿐 이었습니다.
정말 열심히 기도하다보니 희한하게도 무슨 일이든지 잘 풀릴 것 같이 매번 마음이 편해지고 실제로 하나씩 해결이 되더군요.
이젠 2-3일후에 명함이 마지막으로 인쇄되면 일단 기본적인 근무 여건은 갖춰지게 됩니다.
어쨋든 이곳에 약 한달간 혼자 있다보니 정말 강변 교회 분들 생각이 무척 나는군요.
열심히 목사님의 설교 메모하던일, 성경 공부반의 정겹던 얼굴들, 부목사님, 전도사님들, 장로님들, 여러 집사님들, 주일 아침 안내 서며 인사하던 얼굴들하며...
대충 숙소가 마무리된 후 이곳 교회를 정해 예배 나가려고 했더니 여기 교회가 조금 복잡하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조금 더 내용을 알아보고 나가려고 망서리고 있습니다.
아직 이곳 지리도 익숙하질 못해 약간 시간이 더 걸려야 겠지만 내용을 알게 되면 목사님께 여쭙고 결정토록 하겠습니다.
지금은 매일 사무실과 숙소에서 혼자 기도하고 성경을 읽곤 합니다.
기도 할땐 강변교회및 성도분 들을 위한 기도도 빠뜨리지 않고 하고 있습니다.
김 목사님도 늘 겨울에 고생하시던 감기등 건강 조심하시고 강변 교회 모든 성도분 들과 함께 하나님의 은혜 속에서 신년 계획하시는 모든 일이 원만하게 이루어 지기를 빌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P.S. 참고로 확정된 제 연락처를 첨부 합니다.
Kwan-Joong, Kim
Hyundai Motor - Riyadh Off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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