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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그 동안 평안하신지요?
새천년엔 무엇인가 새 일을 행하실 주님을 기대하면서도 또한 주님이 금방 오실 것 같은 두려움도 있습니다. 아직 구원받지 옷한 가족들, 친척, 친지들, 아직 준비되지 못한 제 자신의 삶 때문일까요.
며칠전 주인이 준비해준 서류를 마지막으로 제출했습니다. 장기거류증이 나와야 움직일 수 있습니다(4-6개월 정도후). 계속 기도해주십시요.
저는 내년에 나갈 것을 기대하면 때마침 열리는 대회들에 참석하기를 원합니다. 2000년 7월 미국에서 있을 한국선교사대회(7/20-23)와 제4차 한인세계선교대회(7/24-26)에 참석하고 싶고 가능하다면 몇 교회도 방문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대회 기간에는 사역사진 전시회도 있어 준비가 된다면 이 일에
참여하여 사역을 소개하고 후원자도 발굴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보내온 팜플렛을 읽어보니 선교사대회($100)와 한인세계선교대회($300) 참석 비용이 따로인 것 같습니다. 둘 다 참석하기를 원합니다. 1월 안에 등록해야 비자받을
초청장도 보내줍니다. 외항선교회에서는 들어온 선교비를 저에게 다 송금하여 남은 선교비가 없다고 합니다. 강변교회가 이 일을 협조해주실 수 있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가능하시다면 $400 상당의 등록비를 외항선교회 유선주 선교간사에게 연락하시고 보내주시면 그 분이 대회 한국지부에 송금할 것입니다.
또 8월에 한국에서 있을 2000년 세계선교대회에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국가별 선교전략> 시간에 부름받았습니다. 외항선교회를 통해 저를 후원하는
명성교회(협력선교)에서 열리는 목회지도자선교대회인 만큼 저는 이 대회를 동구권 선교를 알리는 기회로 알고 부족하지만 참석하기를 원합니다. 12월 안에 개인적으로 등록하면 20,000원이라하여 이것은 정미라 전도사님을 통해 이미 등록했습니다.
희비의 쌍곡선이 엇갈리는 것처럼 선교지에서 때로 절망감과 함께 성도들의 따뜻한 위로의 편지와 후원의 희소식들이 교차되는 것을 봅니다. 주님이 선교를 이루어가십니다. 저는 못하겠다고 외칠 때에도 주님은 어려움과 함께 성도님들을 통한 위로와 격려를 주십니다. 내년에는 거류증이 나오기까지 많이 움직이지 않고 성경공부 교재를 만들고 안식년 준비하며 보내기를 원합니다.
장기적으로 내다볼 때 선교사는 helper만 되어서는 안되고 권위있는 leadership을 소유하며 현지인들을 앞서 이끌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여자니까 하면서 또 언어를 배울 맘으로 뭐든지 필요하다는대로 이것 저것 도왔는데 이제 제가 부름받은 그 곳에 서 있기 위해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문분야를 개발하여 그 일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이것 저것 되는대로 하다보니 가끔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겠고 이것이 아닌데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합니다. 물론 주님의 몸을 세우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라도 할 수 있습니다만....
목사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그냥 제가 이것저것 현지인들이 필요하다는대로 끌려다니며 이일 저일을 우선적으로 도와주기를 원하십니까 아니면
조금 시간을 투자해서 다음 사역을 위해 준비하여 전문분야에서 사역하기를
원하십니까? 이제 겨우 절 더러 가르치라고 하지만 저는 너무 오래 이런 일들을 안해서 하나도 자신이 없습니다. 또 헝가리에 나올 때 영어훈련도 받지 못하고 나왔는데 이제 헝가리말은 좀 한다해도 국제적으로 외국선교사들과 만났을 때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언어가 부족해 속이 상할 때가 많습니다. 다른 외국 선교사에 비해 헝가리말은 어느 정도 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영어로도 자기 표현은 충분히 할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이제 안식년에는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합니다. 이제 나이는 더 들었지만 주님이 허락하시면 공부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조용히 현지의 자그마한 필요들을 메꾸는 사람으로
있으라고 하시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목사님의 조언을 구합니다.
박윤애 올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