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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운 허태성 목사님과 강변교회 성도님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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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허태성 목사님과 강변교회 성도님들께

안녕하십니까. 권혁상 강도사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것 같네요. 죄송합니다. 지난 학기 동안 많은 일들을 겪었고, 또 많은 학업을 감당해야 했기에 이렇게 안부 전할 겨를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먼저 몹시 보고 싶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허태성 목사님을 비롯한 교역자님들, 그리고 장로님들, 권사님들, 집사님들, 청년분들...정말 너무너무 그립고 뵙고 싶습니다. 여러분들께는 제가 이미 먼 추억 속의 인물로 잊혀져 갈 지 모르겠지만 저는 안 그렇습니다. 저에게 가장 그리운 곳은 강변교회요, 가장 사랑하는 교인들은 강변교인들입니다.

저는 지난 2월부터, 좋은 교회를 찾아 헤매던 방랑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이 곳(Grand Rapids, Michigan)에 있는 한인교회에서 사역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역 내용은 성가대를 지휘하고, 주일 예배 시 앞에 나와 회중 찬양을 인도하는 일입니다. 교회의 요구가 있어서 시작하게 된 일이긴 하지만, 사역 시작한 이래 자주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음악을 전공하지도 않았고, 한국에서 이런 유의 사역을 한 적도 없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이곳 교인들은 저를 잘 따라주시며, 찬양하는 시간을 즐겁게 여기십니다. 역시 신학생은 제 아무리 유학생의 신분이라 할지라도 교회를 섬길 때 신앙적으로, 또 심정적으로 가장 안정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지난 학기는 평탄했다고 하기에는 너무 어려움이 많은 시간이었습니다. 특별히 미국에서 공부한다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은 일이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합동신대원에 다닐 때는 시험 직전에 이동열 강도사님으로부터 강의 노트를 건네받아 이를 몇 번 속독한 후 시험에 임해도 그럭저럭 괜찮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그런 방법이 통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합신보다 미국이 공부를 잘 가르치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제가 지금 공부하는 있는 과정이, 신학의 전반을 두루 익히는 과정이 아닌, 특정 분야를 깊이 있게 파고들어야 하는 과정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곳에서는 반드시 많은 책들을 손수 읽고 공들여 긴 분량의 페이퍼를, 물론 영어로, 써야만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지금 속해 있는 교회의 담임 목사님의 말씀에 따르면, 미국은 학문에 있어서나 비즈니스에 있어서나 꼼수가 거의 통하지 않는 나라라고 합니다. 미국에서 어떠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소정의 대가를 성실하게 치러야 한다고 합니다. 이것은 배울만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미국에 온 이후 저의 학문하는 자세가 매우 엉성했다는 사실을 많이 깨달았습니다. 이제라도 이를 시정하여 보다 충실하게 학업에 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 외에도 저는 다른 교단에서 오신 한인학생들에게서 발견되는 모종의 이질감 때문에, 또 한동안 잠잠했던 치아와 허리의 통증이 재발하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일들을 왜 하필이면 유학생활 중 경험하게 하시느냐며 하나님께 불평하기도 했지만, 학기를 마친 지금은 어느 정도 마음의 평정을 찾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유학을 통한 ‘성취’보다는 어떤 상황에도 하나님 안에서 만족할 줄 아는 ‘성숙’을 원하시는 것 같습니다. 단순한 성취를 넘어서 신앙적 성숙을 지향하는 유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나누고 싶은 얘기가 아직 많습니다만 그 중 대부분은 나중에 저와 여러분이 재회했을 때, 얼굴과 얼굴을 맞댄 상태에서, 제 모든 정서를 한껏 담아 나누고 싶은 것들이기에 이만 줄입니다. 몇 가지 기도제목을 나누겠습니다.

첫째, 허리의 통증이 사라지도록
둘째, 신앙색이 다른 사람들도 포용하고 사랑하게 되도록
셋째, 아내(최라나 사모)가 주어진 시간들을 유익하게 보낼 수 있도록.
넷째, 현재 속한 교회에서 모범적으로 사역하여 합신과 강변교회의 이름을 빛낼 수 있도록

감사합니다. 다시 연락드릴 때 까지 주 안에서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2010월 6월 14일 권혁상 (afa2000@hanmail.net)

[인쇄하기] 2010-06-14 12:4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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