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경하옵는 김명혁 목사님께
여전히 제자들을 아끼고 사랑하여 주시는 목사님을 통해서 주님의 성실하심을 맛보게 하심을 찬양합니다. 제자라는 이름 하나 때문에 속 깊은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제게는 큰 특권이며 주님께 감사할 이유입니다.
목사님께서 책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유라시아 선교대회에 참여했다가 헝가리를 거쳐서 슬로박으로 돌아간 이규원 선교사 내외는 제게 있어서 특별한 사람들입니다. [이 선교사 사모(한향숙 선교사)는 20여 년 전에 제가 군종병으로 군인 교회를 섬기고 있을 때에 초등학교 2학년 아이였고 그 후 하나님께서 그를 선교사로 보내셔서 3년 전에 슬로박에서 모인 동유럽 선교사 수련회 때에 만났습니다. 그분들을 만났을 때에 주님께서 제게 너무나 커다란 기쁨과 위로를 쏟아 부어 주셨습니다.]
그 이 선교사 내외가 유라시아 선교 대회를 마치고 슬로박으로 가기 전 저희 집에서 몇 일을 머물면서 교제했는데 그 첫날에 목사님을 통해서 역사 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함께 나누었고 또한 목사님의 책 "영 몰라 통 몰라 가르쳐줘도 몰라"를 다 읽었습니다. 그리고 목사님에 대해서 학교 때에 알 수 없었던 많은 부분을 새로이 알게되고 더욱 목사님을 많이 생각하게 되었고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한가지 하나님께 불만(?)인 것은 목사님의 약점까지도 멋지게 승화시킬 줄 아는 성도들이 목사님께만 많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축하 드립니다. 제게도 목사님 연세쯤 되면 그러한 성도들이 많아지지 않을까 기대도 해봅니다.
요즘 박윤애 선교사가 많이 힘들어합니다. 아마도 이제는 쉴 때가 되었는가 봅니다. 사실 올해 안식년을 가져야 했는데 그럴 형편이 되지 못하여 내년으로 미루고 있는 것 같습니다. 헝가리의 토양은(현재 함께 협력하고 있는 침례교단-물론 다른 교단들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만) 여자분들이 일하기에는 더욱 힘듭니다. 더더욱 씽글일 경우 체감의 도가 더 큽니다. 바쁘시더라도 전화로 격려해 주시며 좋겠습니다. 옆에 있는 제가 그분을 잘 돕지 못하고 있어서 여간 미안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얼마나 신실하게 주님을 위하여 사역에 임하는지 제게는 늘 도전이 되곤 합니다. 자랑스러운, 그리고 좋은 선교사님입니다.
저희 부다페스트 한인교회는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이하여 10주년 행사(26-27)를 갖습니다. 이번 강사로 손봉호 장로님을 허락해 주셔서 모든 성도들이 기도하며 기대하며 그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일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목사님건강과 가정과 교회, 그리고 학교, 기타 모든 사역을 축복해 주시기 기도 드리며 오늘은 이만 줄입니다.
1999년. 6월. 11일
부다페스트에서 제자 문창석 올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