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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어떤 학생에게,
질문이나 고민을 가지는 것은 아주 좋은 일입니다. 문제 의식이 있어야 발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세상 흘러가는 대로 사는 것은 결코 바람직 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삶에 있어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표준은 첫째 성경 말씀, 둘째 성령님의 가르치심, 셋째 교회와 역사의 가르침입니다.
첫째 성경은 술이라는 물질 자체를 죄로 규정하지는 않지만 술취하지 말라고 가르칩니다. 즉 예수님이 가나 혼인 잔치때 물을 포도주로 만드셨고(요2장) 성만찬 때 제자들과 포도주를 마셨으며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자주 나는 병을 인하여 포도주를 조금씩 쓰라"(딤전5:23)고 했지만 동시에 "술 취하지 말라"(엡5:18), "술을 즐기지 말라"(딤전3:3), 또는 "[술을] 보지도 말라"(잠23:31)고 가르칩니다.
둘째 성령님은 자신이 거하시는 성전과 같은 신자의 몸(고전6:19)이 술에 취하여 불경한 말을 지껄이는 것을 결코 좋아하시지 않는 다는 것을 성령의 감동을 받는 신자들은 스스로 알게 됩니다.
셋째 미국의 복음주의 교회들은 물론이고 한국의 대부분의 교회들 특히 장로교회들은 그 초기부터 술 마시는 것을 금했습니다. 중요 이유는 사회적 통념상 술이 부도덕과 불경건에 깊이 연루되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가 대부분의 경우 사회 또는 교회가 정해 놓은 삶의 규범을 따르는 것이 덕이 되고 유익합니다. 지금도 우리 사회는 교회의 집사나 장로가 술집에 가서 술을 마시면 불신 사회도 그를 참된 신자로 보지 않습니다. 한경직 목사님은 한국교회가 초기부터 술을 금한 것은 참으로 잘 한 일이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요사이 386 세대 국회의원들이 참배하러 갔다가 술 파티를 벌이면서 건배한 것이 사회적인 지탄을 받는 일을 우리고 보고 있습니다.
친구들이 다 술을 마신다고 따라서 술을 마시는 것은 세상이 흘러가는 대로 사는 것과 같습니다. 때로는 "거슬러"살아가려는 용기를 가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술은 또 건강에도 좋지 않습니다. 한국 사람이 술을 제일 많이 마신다는 명예롭지 못한 통계도 있지요. 하나님의 은혜와 지혜가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2000년 5월 26일 김명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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