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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이보람 양에게,
상담실에 들어 온 것을 환영합니다. 어려운 질문을 했는데 간단히 대답하겠습니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고 기독교의 성경책도 한 권이지만 한 하나님과 한 성경책을 믿는 사람들이 언어와 문화와 성격이 다른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기 때문에 믿는 방식이 여러 가지로 나누어지게 되었습니다. 너무 지나치게 자기 방식을 고집하다가 이단이 된 집단들도 있습니다. 남북의 동포들이 한 민족인데도 이념과 사상이 다르기 때문에 북조선과 대한민국으로 나뉘어 진것도 비슷한 현상입니다.
장로교는 칼빈등 하나님의 주권을 강조하면서 믿는 사람들이 만든 집단이고 감리교는 웨슬레등 인간의 자유의지를 강조하는 사람들이 만든 집단이고 성결교는 신자들의 성결생활을 강조하는 사람들이 만든 집단이고 침례교는 세례는 반드시 물 속에 들어가서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만든 집단이고 천주교는 개신교들보다 역사가 더 오래된 기독교로 교황의 권위를 절대시 하는 사람들이 만든 집단이라고 간단히 설명할 수 있습니다. 장로교 안에도 기장, 예장합동, 예장통합 등이 있는데 기장은 사회 및 정치 참여를 강조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집단이고 통합은 세계교회협의회라는 좀 자유주의적인 국제 기독교 단체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이 만든 집단이고 합동은 그와 같은 관계를 반대하는 보수적인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집단입니다. 강변교회는 장로교 증에서도 소위 개혁 합신교단이라고 하는데 개혁주의를 표방하고 합동신학교와 가까운 관계에 있기 때문입니다. 교단이 이렇게 많은 이유는 사람들이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다양성을 지니면서 조화와 협력관계를 유지하면 큰 잘못은 없지만 서로 경쟁하고 비판하면서 갈라지는 것은 큰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불필요하게 여러 종류로 갈라진 장로교교단들은 빠른 시일안에 통폐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2000년 8월 21일 김명혁 목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