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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혁 목사 wrote:
>사랑하는 신흥순에게
> 강변교회의 여러 부서에서 충성스럽게 봉사하는 신흥순에게 항상 고맙게 생각하며 하나님의 은혜가 더욱 더 풍성하기를 바랍니다. 보낸 준 성탄 카드도 잘 받았습니다
> 예배를 축제의 분위기가 되게하라는 말에 동감은 하지만 그 방식에 대해서는 모두가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예배 시간에 리듬악기를 사용하여 감정을 자극하는 것에 대해서도 의견이 다양합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소위 경배와 찬양에 대해서도 상이한 견해가 있습니다. 나는 비교적 악기 사용에 대해서 포용적이지만 그 기준이 항상 그 시대상황에 비추어 중도적인 것이 바람직합니다. 현재로는 대 예배시간에 드럼을 사용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를 앞으로 성가대 지휘자 그리고 박수진 선생등과 상의하면 좋을 듯 합니다 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의견과 솔직한 질문들을 해 주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축복이 항상 합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12월 24일 저녁 김명혁 목사
안녕하세요..저는 강변교회 신자는 아닙니다만, 저희 교회 홈페이지를 좀 개선
할까 해서 교회 홈페이지들을 둘러보던 중에 강변교회 홈페이지에까지 와보게
되었습니다. 찬양중에 리듬악기 사용에 관해서 말씀을 나누고 계셨는데요,
제 생각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여기뿐만 아니라 많은 교회들이 찬양시에 리듬악기들(특히 드럼입니다..트라이
앵글이나, 팀파티 등은 별 문제가 없더군요)을 쓸 것인가 안쓸 것인가에 대해
많은 얘기들이 있는것 같습니다.
드럼사용을 꺼리는 이유중의 하나가 그동안 교회에서 드럼을 사용해오지 않았고
(특히 대중음악에서)드럼이라는 악기가 많이 사용되었기 때문에 거룩해야 할
예배시간에 드럼을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많은 분들이 생각하고 계시기 때문입
니다. 사실 하나님을 대적하는 종류의 음악에서 더욱더 드럼이 거칠고 드럼
비트가 강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이종류의 음악들은 그리스도인들이
아주 경계해야할 음악들이고, 세상속의 문화사역을 통해 깨끗게 해야할 부분
입니다..
그런데 시편 150편을 자세히 살펴보셨는지요...거기 보면 참 다양한 악기들이
나옵니다..이 악기들은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해 기쁘게 사용되고 있고,
거룩한 찬양의 제사를 드리는데 사용되는 소중한 도구들입니다..
구약시대에는 이렇게 다양한 악기들이 찬양을 하는 데 비해서 신약초기시대에
와서는 교회 내에서 거의 음악이 사라지다시피 합니다...아예 음악을 사용하지
않거나, 사용하더라도 무악기인 경우가 많죠..(이때의 전통을 좇아서 지금도
예배시간에는 무악기를 고집하는 교회도 있죠)..
구약시대에도 그렇게 다양하게 찬양하던 것이 왜 신약시대에 와서는 찬양이
줄어들었을까요? 시대가 흐르고 구약 이후 악기도 더 많이 개량되었을 텐데
악기가 없어서 찬양을 못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초기 기독교는 박해를 피해 예배를 들렸기 때문에 악기를 사용할 수가 없었죠.
카타콤 같은데서 드럼을 치다면 어떻겠나요..^^;
그리고 또하나의 이유는 음악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데 사용되어서는 안된다는
당시 사람들의 신앙심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러던 것이 중세 이후 오히려 교회는 음악의 중심지 역할을 감당합니다..
거의 모든 음악활동은 교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졌고, 교회는 음악 발전과
보급에 중추적인 역할들을 감당합니다....
그런데 그 당시에도 제약이 많았습니다....예를 들어 요즘에 교회에서 많이
사용하는 목관악기의 경우는 '육욕에 빠뜨리게 하는 악마의 소리'라고 해서
교회에서의 사용이 절대 금지되었죠...또 증음정이 나오는 곡 역시 사탄의
음정이라고 부르며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금에 와서는 그 쟁점이 리듬악기-특히 드럼쪽으로 옮겨간 것 같아요.
많은 성도님들이 드럼이라는 악기가 세속음악에 매우 많이 쓰인다는 사실로
드럼을 꺼리는 경향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요..
그러나 드럼이라는 악기가 세속음악에 많이 사용된다는 사실, 그래서 그 악기의
소리가 세속적인, 다시 말해 주님보다 높아진 대중문화의 냄새를 풍긴다고
하는 이유로 교회내에서의 사용이 제한된다면.....저는 오히려 그것이 사단의
문화전략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주님을 찬양할 수 있는 도구가 그렇게 함으로서 하나 줄어드는 것이죠..
음악의 한 부분을 사단에게 빼앗긴 겁니다....우리의 가진 모든 것으로 주님을
높이는 예배가 되어야 하는데 그 영역이 줄어들어 버리는 것이 아닌지요..
드럼이라는 악기가 본질적으로 성도들의 거룩함을 앗아 간다거나, 분위기를
흩는 물건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단은 그 악기를 비그리스도적인 용도로 많이 사용해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그것에 접근하는 것을 막고 자기의 것으로 선포해 버리는 일이 되어버리지는 않는지요....
제 생각입니다만, 멋진 새로운 악기가 있다면 오히려 교회에서 먼저 주님을
찬양하는 일에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원래 음악이라는 것이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건데, 점점더 주님과 멀어지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
니다.....빼앗긴 음악의 영역들을 다시 회복해서, 음악이라고 하면 당연히
주님을 찬양하는 것으로 여기게 되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 이상의 고귀한 예술이 어디 있을까요...
이상 찬양사역에 관심많은 청년이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