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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박영희b 님에게,
이렇게 가끔 상담실을 통해 서로 생각을 나눌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현대에 있어서 안식년의 근거와 타당성에 대해서 분명하게 말히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지금 대부분의 신학교에서는 교수들에게 안식년을 주어서 쉬거나 연구를 하게 하는데 좋은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요사이 젊은 목회자들 가운데 안식년 제도가 점점 유행하고 있는데 대해서 저는 별로 크게 찬성을 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가끔 몇 달씩 목회자가 쉬거나 연구를 하는 것은 괜찮지만 일년씩 교회를 떠나는 것은 교회를 위해서 별로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지난 20여년동안 강변교회에서 목회하면서 1988년도에 7개월간 미국에 가서 쉬면서 연구를 한 일이 있습니다. 지금도 한 2개월 또는 3개월 동안 쉬면서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을 가지기는 하지만 그렇게 쉽게 되지가 않습니다. 현대인들은 누구가 바쁘고 피곤하게 지내므로 이따금씩 쉬고 싶은 생각을 가질 것입니다. 그래서 휴가 제도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쉼은 주님 앝에 있는 것이고 주님의 일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도 해 봅니다. 항상 주님 안에서 안식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많이 사랑합니다.
1월 13일 김명혁 목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