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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신흥순 군에게,
자주 대화를 나누게 되어 아주 좋습니다. 문제의식을 가지고 보다 나은 목표를 향해 발전하려고 하는 것이 신앙인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문제의 책을 읽어보지 못해 전체적인 평가를 하기는 힘들지만 여기 실린 내용을 근거로 부분적인 평가를 하려고 합니다.
우선 한국교회가 돈과 힘을 추구하는 물량주의로 치닷고 있는 것을 비판한 것은 정당한 비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축복이나 감사의 표현을 돈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풍토도 비판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목회자가 사례받는 것을 중세 말에 유행했던 면죄부 헌금에 비한 것은 지나친 비판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이나 사도 바울도 사역자들이 일종의 삯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고 초대교회 문서인 디다케도 지나친 사례가 아닌 소박한 사례는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했습니다. 물론 오늘날 대교회의 일부 목회자들이 큰 회사의 회장 처럼 지나친 대우를 받는 것은 비판 받아 마땅할 것입니다. 성가대 지휘자나 반주자도 소박한 사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책의 저자가 "전국의 교회에서 행해지고 있는 새벽기도나 철야기도 또한 성경에 근거가 없는 한국 교회 전통으로, 이를 행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신앙이 못할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남북 통일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가르치는 것도 성경과는 관계없는, 자의적인 성경해석일 따름이다."라고 주장했다는데 저는 그분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새벽기도는 한국교회의 아름다운 신앙전통임에 틀림 없지만 그 근거는 구약과 신약에 있고 특히 예수님의 기도의 삶에서 그 유래를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철야기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은 "밤이 맞도록 하나님께 기도"했다고 했고(눅6:12), 안나는 "주야에 금식하며 기도했다"고 했습니다(눅2:37). 분열은 마귀의 짓이고 통일은 하나님과 성령의 일임을 성경은 분명하게 가르치며 하나님의 마지막 사역이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통일되게 하려 하심"(엡1:10)임을 분명하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헌금을 지나치게 강요하는 것은 잘못이지만 성경은 보물을 하늘에 쌓으라고 했고(마6:20) 하나님께서 헌물을 기뻐하시고 축복하신다는 말씀도 많이 있습니다(고후9:6,7). 지금 시간이 없어서 이만 간단히 줄이겠습니다. 저녁 예배 시간이 다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지혜가 흥순군에게 항상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1월 16일 저녁 김명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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