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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안녕하십니까?
청년2부의 신흥순입니다.
지난번 목사님과의 대화시간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다양한 질문에 대해 성심성의껏 답변해 주시는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금일 인터넷을 통해 신문을 살피던 중 문화일보에 다음과 같은 기사가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목사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 기사내용 -
“교회에 기부금을 낸다고 해서 어떻게 죄가 용서되는가.”
16세기 초 독일 비텐베르크 대학에서 성서학을 가르치던 수도사 마틴 루터가 교황이 판매하는 면죄부에 대해 가졌던 의문이다. 결국 루터는 1517년 학문상의 토론을 할 목적으로 면죄부 판매를 포함한 로마 교황청의 행위를 비판하는 양심 포고문 ‘95개의 논제’를 발표, 역사적인 종교개혁 운동에 불씨를 지핀다.
“감사와 돈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새벽기도나 철야기도 등이 반드시 신앙의 표준이 되는 것은 아니다.” “목사가 설교를 하고나서 사례를 받거나 찬양대의 지휘자나 반주자에게 돈을 주는것은 옳지않다.”
‘한국교회, 무엇을 개혁할 것인가’(도서출판 실로암)란 제목의 작은 책자를 통해 최근 발표된 ‘성경적 교회 개혁을 위한 1백2가지 제안’(이하 ‘제안’)중 일부다. 교회의 물량화와 세속화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개혁을 촉구한 ‘제안’이 신학계에 파문을 일으키며 교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60년대 이후 경제발전에 편승, 교회가 하나님 대신 돈과 권력이라는 우상을 섬기며 부패하고 있는 모습을 신랄하게 지적한 ‘제안’이 현대판 종교 개혁을 연상케 하는 것이다. 특히 최근 옷로비 사건을 비롯, 일부 기독교도들의 라스베이거스 도박과 임창열 경기지사 부부의 신앙간증 및 생일예배 파티가 물의를 빚고 김현철씨가 옥중에서 욥기를 읽으며 고난받는 의인의 모습을 보이는 등 굵직한 사건에 기독교인들이 연루되면서 교회의 자기 반성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에 교회 개혁을 구체적으로 거론했다는 점에서 이 제안이 교회 안팎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그 주인공은 경북 경산시의 한 교회를 담임하면서 대학 강단에 서고 있는 이광호(46·철학박사·고신대 강사)목사. 달구벌기독학술연구회 회장으로 지역 기독학술운동을 전개하며 제3세계구호와 선교를 위한 국제WIN선교회에도 참여하고 있는 소장 신학자다.
교회,예배,직분과 각종 모임,신앙과 교회 생활,신학과 목회,국가와 민족 등 6개 분야 1백2개 조항에 걸친 도발적인 선언인 ‘제안’에 따르면 한국 교회의 가장 큰 문제는 목회와 성경말씀, 또는 신학과의 불일치다. 이를테면 하나님께 감사하는 방법으로 돈이나 물질이 효과적이라고 가르치거나 믿는 것은 비성경적, 비신학적인 가르침이다. 그럼에도 현실 교회는 각 절기마다 특별헌금을 받거나 감사헌금, 차량헌금, 건축헌금, 월정헌금 등의 명목으로 돈을 걷으며 이를 신앙의 척도로 오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교회의 외형으로 목회의 성공을 판단하는 것도 잘못이고, 예수를 잘 믿으면 부자가 되거나 건강하게 된다는 것도 성경의 가르침을 모독하는 처사라는 지적이다. 성경에는 세상의 좋은 것들을 잃어버린 사람들에 대한 기록으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제안’은 또 전국의 교회에서 행해지고 있는 새벽기도나 철야기도 또한 성경에 근거가 없는 한국 교회 전통으로, 이를 행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신앙이 못할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남북 통일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가르치는 것도 성경과는 관계없는, 자의적인 성경해석일 따름이다. 특히 이목사는 교회 모임이나 행사에 비신자인 고위공직자나 사회 지도층 인사를 초청하는 것은 세속화의 절정으로, 교회안에서는 교회 밖의 세속적인 지위나 형편에 따른 차별대우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세기 중반 이후 교회가 세속화, 대형화하면서 물질과 권력을 우선시하게 되자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로하긴커녕 더 큰 상처를 주는 집단으로 바뀌었다. 이를 개탄하는 목소리는 교계 안팎에 높으나 정작 교회 개혁 방향을 제시해야 하는 신학자들은 교단의 눈치를 보며 자리보전에 급급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목사는 교회가 돈있고 권세있는 자들의 사교장을 벗어나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말씀과 신앙과 신학이 살아있는 교회로 거듭나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잘못에 대한 구체적인 비판과 혁신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이목사는 1년전, 이 ‘제안’의 일부 내용(75개 조항)을 발표하자 일부 목회자들이 비현실적이라며 의구심을 보이기도 했으나 대다수 신학자들은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으며 특히 평신도들은 매우 놀라워하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한다. 하지만 ‘제안’의 내용이 확산될 경우 일부 목회자들의 상당한 반발과 신학적 논쟁이 예상된다. 물질에 터한 일부 대형 교회와 목회자의 기득권과 존립 기반이 위협을 받는데다 ‘제안’의 바탕이 되는 ‘개혁주의 신학’이 ‘자유주의 신학’이나 ‘역사참여주의 신학’과 성경 해석이나 다른 종교, 세속 사회를 보는 시각을 크게 달리하기 때문이다.
목사님의 답변을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신흥순 배상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