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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전주 청년에게
답이 늦어졌습니다. 어려운 질문을 했네요. 우선 "하나님이 택한 백성은 버리지 않으신다"는 가르침에 대해서 말씀 드립니다. 하나님 편에서 보면 하나님의 '예정'에 따라서 구원을 얻지만, 사람편에서 보면 사람이 자기 '의지'로 회개하고 믿어야 구원을 얻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모두 '선택'받은 백성들이었지만 모두 다 구원 얻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유다는 예수님의 '택함'을 받은 열 두 제자들 중의 하나였지만 구원 얻지 못했습니다. 히브리서 6장 4-6에 보면 "한번 비췸을 받고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성령에 참예한 바 되고 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내세의 능력을 맛보고 타락한 자들은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케 할 수 없나니"라고 말씀했습니다. 즉 하나님의 부르심과 택하심을 받고 큰 은혜를 받고서도 나중에 타락하면 돌이킬 수도 없고 구원 받을 수도 없다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빌2:12)고 충고했고 자기도 "남에게 [복음을] 전파한 후에 자기가 도리어 버림이 될까 두려워"한다고 고백했습니다(고전9:27).
그 다음 질문인 "광야에서 믿지 않아 가나안으로 못들어간 광야에서 죽은 대다수 20세 이상 이스라엘 백성(모세,여호수아와 갈렙 제외)은 다 구원을 받지 못했다고 할 수 있는가요?"라는 질문에 대답합니다. 저는 구약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구약학자로서의 전문적인 답변을 하지 못합니다. 상식적인 선에서 답을 합니다. 구약의 대부분의 역사적인 사건들은 신약에서 이루어질 영적인 사건들에 대한 '예표'라고 생각합니다. 순종하면 홍해나 요단강을 건널 수 있고 불순종하면 건널 수 없었다는 역사적인 사건은 지금도 순종하고 믿으면 사망과 저주의 강을 건널 수 있다는 사실을 가리켜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당시 예표적 사건에 참여했던 모든 사람들이 모두 구원이나 멸망을 당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 중에서도 일부는(예를 들어 구리 뱀을 바라보았던 사람들) 구원을 얻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날도 하나님의 심판으로 전쟁이나 태풍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 중에서도 구원을 얻은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항상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사랑합니다.
2005년 9월 4일 김명혁 목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