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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하게 동생을 졸지에 잃고 안타까워하시는 의재씨에게,
먼저 위로와 동정의 말씀을 드립니다. 기막히고 무책임한 일이 전주 예수 병원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중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저는 전주 예수병원을 항상 너무 좋은 병원으로 생각하며 고맙게 생각해 오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는 예수님을 믿는 목사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한 사건으로 전주 예수병원을 나쁜 병원으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이번에 발생한 일은 분병히 전주 예수병원의 책임이 큰 것으로 사려됩니다. 저는 이번 일에 대한 책임을 전주 예수병원에 추궁해서 다음에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힘써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마디 더 말씀 드리면 오늘날 우리 사회 안에는 인명을 경시하고 자기의 책임을 소홀히 하는 이기적이고 물질만능적인 잘못된 풍조가 만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삼풍 사고, 성수 사고 등등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도 이런 풍조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경실연, 기윤실, 공선협 등등 시민단체들이 사회 정치 경제 정의 구현을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인명 존중과 사회 정의가 제대로 실현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슬픔과 억울함을 당한 형제에게 제가 무슨 말을 할 수가 있겠습니까? 함께 슬퍼하며 함께 분개할 뿐입니다. 모쪼록 이번 일이 괴로움을 당한 형제로 하여금 우리 사회를 보다 믿을만한 사회로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억울한 죽음을 당한 동생의 죽음을 값지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위로가 형제와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00년 2월 29일 김명혁 목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