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의방

  김명혁 목사
  Re: 한국 교회는 왜 이런가요?
  

친애하는 최태형님에게



오랜 만에 최태형님이 상담실에 들어 오신 것을 환영하며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최태형님의 솔직한 고백과 질문에 공감과 동정을 느끼며 몇 자 적어 봅니다. "한국교회가 왜 이런가요?" 이런 회의적인 질문을 뜻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하게 됩니다. 제가 존경하는 박종렬 목사님은 "지금처럼 믿어서는 않되는데!"라는 말씀을 자주 하시곤 했습니다. 옳습니다. 지금 우리처럼 믿어서는 않됩니다. 우리는 지금 지금처럼 믿어서는 않되는 불행한 현실에 처해 있습니다. 예수님도 말세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라고 탄식하신 일이 있습니다(눅18:8). 사도 바울도 말세에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쾌락을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일이 있습니다(딤후3:2,4).

한국교회가 왜 이렇게 되었습니까? 첫째, 지금이 말세 중 말세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한국 사회와 교회가 그동은 어느정도 잘 살게 되고 잘 먹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셋째, 한국교회가 그동안 외형적으로 갑자기 커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넷째, 한국 사회와 교회가 기본이 아직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유교적 이중성 때문에 일본 사람만큼도 정직하지도 못하고 절제하지도 못하고 예의롭지도 못하고 친절하지도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사람들과 신자들은 아직도 거짓과 부정과 탐욕과 사치에 빠져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한국사회와 교회를 등지고 회의와 기피의 태도를 취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신앙의 문제는 하나님과 나와의 개인적인 문제입니다. 물론 사람들이 모이는 교회에 다니기가 싫어진다는 형제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는 합니다. 그러나 교회 전체나 신자들 전체를 등지는 일은 옳지 않습니다. 우선은 요한복음 같은 성경책을 조용히 읽으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보시고 하나님과의 대화를 시도하십시요. 하나님을 개인적으로 만나도록 힘쓰십시요. 그런 다음 또는 그와 동시에 그래도 조금이라도 마음이 가는 교회나 신자를 찾아가서 대화와 만남을 시도해 보십시요. 신자들 중에는 형제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완전하지 못한 신자들이라도 형제에게 다소의 격려와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진실한 믿음과 사랑을 실천하며 살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제가 지난 4월에 쓴 책 "영몰라 통몰라"(두란노)를 한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이 형제와 함께 하시기를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7월 1일 김명혁 목사



[인쇄하기] 1999-07-01 19: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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