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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전에 제가 고민하던 문제와 비슷하여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답글을 조심스럽게 달아봅니다.
목사님께서 지혜로운 답변을 주시겠지만,
형제님의 글을 읽으면서 이전에 제가 교제했던 한 형제를 떠올렸습니다.
그는 분명 신실하고 하나님을 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었지만
그로인해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상처를 입히곤 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전적으로 저의 기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분명 사랑 이라는 마음을 허락하시면서
그 모든 것을 모조리 하나님께 쏟아야만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형제님께 보내주신 그 자매 역시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소중한 선물이고
그러므로 하나님께 드리려는 온전한 감사와 사랑만큼
그 자매에게도 그러한 다정한 사랑을 주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요.
둘 중 한 가지만, 아니면 어느 한 쪽에 더 쏟아야 한다는 것은
상대방에게 참으로 큰 상처가 되는 일이 될 수 있는 것 같아요...
저 역시 그런 상황에 놓여
그 형제에게 참으로 많은 상처를 받았고
또 그 반작용으로 형제에게 많은 상처를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 무엇을 해줄까
어떻게 하면 사랑하는 사람을 기쁘게 해줄까
고민하는 것은
하나님을 향해 그렇게 생각하는 것과 똑같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그로 인해 하나님을 잊고 저버리고 경시하게 된다면
그것은 큰 문제이지만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면서 그 사람을 위하고 잘해주고자 하는 마음이 드는 건
하나님이 주신 너무나도 귀하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그것을 억지로 누르면서
그 마음을 애써 교회, 신앙, 성경, 하나님, 이런 것에만 쏟으려 한다는 것은
오히려 더 자연스러운 사랑의 흐름을 막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너무 강한 말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하나님을 앞세워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인 그 자매분에게
상처를 입히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 돌아봐주세요..
항상 대화 속에 하나님이 들어 있어야만
하나님께서 두 분 사이에 존재하시는 것이 아니잖아요..
두 사람이 각자 자신의 신앙에 힘쓰면서
두 분의 관계에 또한 최선을 다해야만
온전한 사랑이 조금씩 이루어져 간다고 생각하는데...
조금은 너무 한 면만을 바라보신 나머지
다른 쪽을 미처 돌아보지 못하고 있으신게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들어서
가슴이 아프네요..
형제님의 하나님을 향한 마음도 너무 잘 이해할 수 있고
한편으로는 상대방 자매님의 아픈 마음도 저는 너무 이해가 된답니다..
지나가다 드린 저의 주제넘은 말씀에 너무 놀라거나 힘들어하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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