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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타교인에게
"조상들의 죄가 지금 세대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물론 영향을 미칩니다. 아담의 원죄가 지금까지 모든 세대에 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미국의 가장 유명한 설교자요 목회자요 신학자요 부흥사인 요나단 에드워즈의 자손들 100여명과 그 당시 가장 악한 한 사람의 자손들 100여명의 삶을 비교 조사한 일이 있었는데, 요나단 에드워즈의 자손들 100여명은 거의 모두 하나님의 축복을 받았고 다른 악한 한 사람의 자손들 100여명은 거의 모두 축복을 받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한 사람의 인격과 운명을 구성하는 여러가지 요소들이 있습니다.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적인' 요소가 있고, 사회로부터 영향을 받은 '환경적인' 요소가 있고, 하나님의 사랑으로부터 주어진 '은혜적인'요소가 있고, 자기 스스로의 의지와 결단과 노력에서 비롯한 '자의적인' 요소가 있습니다. 나는 목회를 거의 한 평생하고나서 탄식하는 한 가지 사실은 한 사람의 '운명'이 그가 물려받은 유전적이고 성격적인 기질(DNA)에 상당 부분 달려 있다는 서글픈 사실입니다. 회의적인 기질을 가진 사람은 예수를 믿어도 그대로 회의적이고, 삐딱한 기질을 가진 사람은 예수를 믿어도 그대로 삐딱하고, 배타적인 기질을 가진 사람은 예수를 믿어도 그대로 배타적이고......
물론 조상의 유전적인 죄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열려있습니다.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긍휼과 사랑과 자비와 은혜에 감격하고 감사하면서 무릎을 꿇고 굴복하는 진정한 회개와 믿음의 체험이 있어야 합니다. 즉 은혜의 체험이 있어야 합니다. 그 다음 하나님의 부르심과 분부에 그대로 따르려는 준송의 삶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기도와 예배와 교제와 전도와 봉사를 포함합니다. 그러면 조금씩 조금씩 조상의 유전적인 죄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되고 자기 자신의 잘못된 이기적이고 탐욕적이고 위선적인 기질이 조금씩 조금씩 개선될 것이다. 물론 사도 바울이 진솔하고 처절하게 고백했던 것처런 아직도 옛 사람의 못된 기질의 일부가 그대로 남아 있기는 합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회개하며 '날마다 죽는' 영적인 싸움을 계속합니다.
너무 답이 길어졌습니다. 이만 줄입니다. 다소의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평안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사랑합니다.
3월 13일 김명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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