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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교회사랑 님에게
먼저 강변교회에서 '큰 은혜'를 받고 있음에 축하와 감사를 드립니다.
성도가 교회에서 '큰 은혜'를 받고 있음은 큰 은혜요 큰 축복입니다.
상당 수의 신자들이 교회에서 은혜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궁금한 점을 솔직하게 표현해 주어서 감사합니다.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이해가 잘 되지 않는 점들과 궁금한 점들이 생기게 됩니다.
신앙이 성숙해 가면서 조금씩 이해도 되고 조금씩 포용도 하게 됩니다.
주기철 목사님처럼 신사참배에 반대하면서 신앙의 절개를 지킨 것은 너무너무 귀한 일입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사도 바울과 같은 '겸손'과 '참회'가 병행하여야 합니다.
사도 바울의 참회는 시간이 갈수록 처절해졌습니다. 주기철 목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재건파들'처럼 신사참배 안 한 것을 자기들의 '의'로 내 세우면서
신사참배한 약한 신자들과 교회들을 모두 '마귀'와 '마귀당'이라고 정죄하는 것은
너무나 큰 잘못입니다.
그래서 2년 전에 김창인 목사님이 강변교회에 오셔서 그 죄를 회개를 했습니다.
한경직 목사님도 김치선 목사님도 신사참배한 죄를 고백했습니다.
우리가 의인 의식을 지니고 있다면 매우 위험합니다.
우리가 죄인 의식을 지니고 있다면 매우 안전합니다.
나는 너무 부족한 사람인데 죄인 의식을 가진 사람들과의 연합운동을
펴 나아가는 일에 조그만 심부름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내가 과거에 많이 비판하던 사람들과도, 이단이 아니라면,
모두 교제의 손을 잡고 있습니다.
다소의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면서 이만 줄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함께 하시고 주님의 평안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사랑합니다.
3월 29일 목요일 밤 김명혁 목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