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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혁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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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목사님, 궁금한 게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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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황선희에게,
회답이 늦으져서 미안하다. 5일 동안 경기도 교외에 가서 쉬기도 하고 글도 쓰면서 있다가 어제 돌아왔다. 선희가 솔직하고 예쁜 질문을 했구나.
전설에 의하며 서 로마제국의 황제 콘스탄틴의 어머니 헬레나가 4세기에 예수님이 달리셨던 십자가를 예루살렘에서 발견했다고 하며 그후부터 십자가에 대한 숭배의 전통이 생겼다고 한다. 콘스탄틴 황제는 서기 312년 막센티우스와의 전쟁을 하기전 하늘에 나타난 십자가의 환상을 보았는데 그 십자가 위에 "이것으로 정복하라"는 글이 쓰여저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날 밤에 나타난 십자가의 표시를 만들어 군인들의 방패에 붙이게 했는데 312년 10월 27일 로마 교외 티베르 강에서 막센티우스의 군대를 대파하고 승리했다고 한다. 그때의 십자가의 모양은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두 희랍 글자인 X와 P를 합친 좀 이상한 모양의 십자가였다. 여기 컴퓨터 글자로 모양을 표시하기가 어렵다.
그후 기독교는 로마를 중심으로하는 서방 기독교(로마 카톨릭교회라고 부른다)와 콘스탄티노플을 중심으로하는 동방 기독교(희랍 정교회라고 부른다)로 나뉘어지는데 차츰 식학과 의식도 달라졌고 십자가의 모습까지도 달라진 것 같다. 종교개혁때 개신교(우리들이 개신교에 속한다)가 생겼고 영국교회는 로마 카톨릭교회를 떠나 개신교회가 되었지만 로마 카톨릭교회의 전통과 의식을 그대로 많이 보존하게 되었다(영국의 개신교회를 성공회라고 부른다). 그래서 십자가의 모양도 개신교반 카톨릭교 반을 딴 것인지 모른다. 개신교회는 의식을 좋아하지 않으므로 십자가의 모양도 아주 단순하게 만들었다. 어떤 극단적인 개신교회는 십자가의 모양을 아주 만들지도 달지도 않는다.
대답의 내용이 너무 복잡하게 된 것 같다. 사실 내가 정확한 대답을 하지 못한 것 같다. 나도 정확하게 모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은헤와 사랑이 늘 함께 하시기를 바란다. 선희를 사랑하는 김명혁 목사가(3월 11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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