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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타교인 님에게
질병의 원인과 그 치로 방법은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모든 질병은 원죄와 자범죄의 결과로 온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천국에 이르러서만 "사망이나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사라질 것입니다(계21:4).
그런데 죄 값으로 주어진 모든 질병이나 고난과 환난이 반드시 저주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도 바울의 경우 육체의 질병은 그리스도의 은혜와 능력이 그에게 머물게 하는 비결이 되었습니다(고후12:9).
날 때부터 소경된 사람의 불행은 그에게서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게 하려 함이라고 말씀했습니다(요9:3).
백악관에서 일하고 있는 강영우 박사의 경우 소경이 된 것은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게 하는 비결이 되었습니다.
사실 강여우씨는 처음에 서울에 있을 때 조용기 목사님으로부터 안수 기도를 여러 차례 받은 일이 있었습니다.
치유의 은사를 받은 사람들로부터 안수 기도를 받을 수도 있고 안수 기도 받는 것이 잘못은 아닙니다.
그러나 안수 기도를 받는다고 다 병이 낫는 것은 아닙니다.
사도 바울이 안수 기도를 해도 병이 낫지 않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조용기 목사님도 오래전에 저에게 그런 고백을 한 일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뜻과 섭리가 있어야 한다고.
너무 안수 기도에 매달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손양원 목사님은 안수기도를 해준 적이 없었습니다.
이제부터 일반적인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믿음의 생활과 기도의 생활과 사랑과 봉사의 생활을 제대로 하면
은혜를 받게 되고 그래서 마음과 생각과 느낌이 바뀌어지고 살과 피와 세포가 바뀌어집니다.
그러면 마음과 영혼과 몸이 건강해지고 아름다워지고 행복해집니다.
특히 사랑과 자비의 손길을 많이 베풀면 치료가 급속해 진다고 말씀했습니다.
저는 다음과 같은 성경 말씀을 그대로 믿습니다.
"나의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 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케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 또 주린 자에게 네 식물을 나눠 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네 집에 들이며
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 또 네 골육을 피하여 스스로 숨지 아니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그리하면 네 빛이
아침 같이 비췰 것이며 네 치료가 급속할 것이며 네 의가 네 앞에 행하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뒤에 호위하리니"(사58:6-8).
이것은 영적인 측면에서는 물론이고 의학적인 측면에서도 그렇다고 말합니다.
나와 이웃이 병들었을 때 병 낫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것은 당연하고 마땅한 일입니다.
"너희 중에 병든 자가 있느냐 저는 교회의 장로들을 청할 것이요 그들은 주의 이름으로 기름을 바르며 위하여
기도할찌니라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하리니 주께서 저를 일으키시리라 혹시 죄를 범하였을찌라도
사하심을 얻으리라 이러므로 너희 죄를 서로 고하며 병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많으니라(약5:14-16).
우리가 치유의 은혜를 체험할 때 하나님의 친밀한 사랑을 살 깊이 느끼게 디면 주님을 더욱 뜨겁게 사랑하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추가할 것은 칼빈이 신명기 설교에서 한 말을 참고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기도는 하나님의 뜻과 일치되어야 한다. 만약 열성이 지나쳐서 깊이 생각하지 않은 그 무엇을
구했다면 곧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뜻대로 되기를 원합니다' 라고 기도해야 한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병중에 있는 자식이나 아내를 위해 다음과 같이 부르짖으며 기도할 수 있을 것이다.
'오 나의 하나님, 나를 불쌍히 여기지 않으십니까? 내가 이렇게 끝까지 고통을 당해야만 합니까?'
그와 같은 기도는 잘못된 기도이다. 다음과 같이 기도를 고쳐서 해야 한다. '오 나의 하나님, 실로 이것이
나의 소원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당신은 그 이유를 충분히 아십니다. 그러므로 나는 모든 것을 당신께 맡기며
순종합니다. 오 주님이시여 나 자신과 나의 모든 것을 당신의 뜻을 따라 처분하시옵소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시련하실 때 우리는 그의 손으로부터 도망치려고 하면 안된다."
너무 수준 높은 이야기를 해서 미안합니다. 사실 손양원 목사님은 자기가 나환자가 되기를
그렇게도 소원했고 성 다미안도 그랬습니다. 성 프랜시스도 그했습니다.
제 이야기를 해서 미안합니다. 저는 한 평생 건강을 위해서 또는 돈을 위해서 기도한 적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저 믿음을 지키고 사랑을 실천하며 겸손하게 섬기면서 살게 해달라고 기도했고 지금도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에게 건강의 축복도 물질의 축복도 주셨습니다.
오늘 이야기가 너무너무 길어졌습니다. 다소의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타교인님에게 영육의 건강과 아름다움과 행복을 날마다 채워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사랑합니다.
2007.10.5 김명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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