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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고민자'님에게
우선 부족한 사람의 글을 통해 "선한 영향력과 신앙의 기준을 점차 잡아가고" 있다니 감사한 일입니다.
쉽고도 어려운 '구원' 문제에 대해서 질문을 하셨는데 되도록 간단하게 저의 생각을 표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구원은 '회개'와 '믿음'으로 얻습니다. 그것이 예수님께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가르치신 것입니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막1:15).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막10:52).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이 가라"(눅7:50). "또 그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얻게 하는 회개가
모든 민족에게 전파될 것이 기록되었으니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라"(눅24:47,48).
그런데 '회개'와 '믿음'은 우리의 것인 동시에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이고 '은혜'입니다.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언을 얻었으니 이것이 하나님의 선물이라"(엡2:8).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게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막16:17).
회개와 믿음이 (그리고 주님을 위해서 하는 모든 수고가) 우리의 것인 동시에 하나님의 은혜요 선물이란 말이
사실은 신비이고 불가해한 일이고 역설적인 하늘의 논리이고 법칙입니다.
너무 말이 어려워졌습니다. 회개와 믿음은 하나님의 은혜로 (물론 누군가를 통해서) 주어지는 것이지만
그것은 철저하게 나의 것입니다. 나의 책임입니다. 내가 회개하여야 하고 내가 믿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 회개와 믿음은 바리새인의 경우처럼 형식에 그쳐서는 안되고 의식에 그쳐서도 안됩니다.
회개에는 진정한 애통이 있어야 하고 믿음에는 진정한 항복과 어린 아이같은 순종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애통하는 자가 복이 있다고 말씀했고 가난한 자가 복이 있다고 말씀했습니다.
백부장의 믿음에는 무릎 꿂이 있었습니다. 죄인인 한 여인의 믿음에는 눈물과 옥합을 깨트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그 여인의 눈물과 옥합 깨트림의 믿음을 보시고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이 가라"(눅7:50) 라고 말씀하시면서 그를 칭찬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사영리' 적인 단순한 고백이 구원을 보장한다고 말하기를 힘듭니다.
물론 사영리적인 고백에도 진정한 회개와 믿음이 나타날 수도 있지만 하나의 형식으로 흐를 수도 있습니다.
저는 누구나 단순한 회개와 단순한 믿음으로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할하면서도 동시에
형식적인 회개와 형식적인 믿음으로 아무나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위에서 말한대로 회개에는 진정한 애통이 있어야 합니다. 죄에 대한 진정한 애통은 평생 계속되어야 합니다.
그런 애통의 회개가 사라진 믿음은 매우 위태로운 믿음입니다.
또한 믿음에는 진정한 순종과 행함이 따라야 합니다. 용서도 착함도 사랑도 없는 믿음은 거짓 믿음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사도 요한과 야고보는 행함이 없는 믿음은 거짓 믿음이고 죽은 믿음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산을 옮길만한 믿음이 있어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사도 바울이 말했습니다.
저는 '믿음만'이란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왜내하면 성경은 "믿음만은 아니라"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이로 보건대 믿음으로만 아니니라"(약2:24).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의 제자들처럼 "우리에게 믿음을 더하소서"라고 부르짖어야 할 것이고
다윗처럼 "나에게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시옵소서"라고 부르짖어야 할 것입니다.
다소의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과 위로와 평안이 형제에게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사랑합니다.
2008년 1월 8일 김명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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