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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한나님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평강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상담실에 들어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와 같은 상담이 한나님에게는 물론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는 다른 분들에게도 다소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선 은혜는 하나님께서 직접 주시지만 일반적으로 어느 교회나 어느 목사님이나 어느 신자를 통해서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나에게 은혜를 받도록 도움을 주신 그 분이나 교회에 대한 고마운 마음과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신앙생활하는 것은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입니다. 그리고 한 동안 그 분 또는 그 교회와 가까운 유대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바람직한 일입니다.
그러나 신앙생활을 어느 교회나 어느 목사님에게 지나치게 집착하거나 얽매어서 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 신앙이 성숙하면 어느 다른 교회에 가든지 어느 다른 목사님을 통해서도 은혜를 받고 주님을 기쁘게 섬길 수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이사를 갈 경우 그 근처의 좋은 교회로 옮기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어떤 한 교회에 계속해서 나가야 하고 어떤 한 목사님의 안수 기도를 받아야만 은혜를 받는다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또한 시간이 지나고 신앙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어느 교회나 어느 목사님의 단점을 발견하게 되어 은혜 받는데 지장을 받게도 됩니다. 그럴 때는 다른 교회로 옮기는 것도 아주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럴 때 아주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피차 상처를 주거나 받지 않도록 언행을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교회를 너무 자주 옮기면 그것이 좋지 않은 습관이 되어버리고 마는데 그것은 불행한 일입니다.
저는 인생은 기쁘고 즐거운 것이라고 자주 말하고 신앙생활이야말고 기쁘고 즐거운 것이라고 항상 말합니다. 하나님에게 한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시고 선한 길로 인도하셔서 다시 기쁘고 즐거운 생앙생활과 은혜생활을 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필요한 것 이상으로 넘치게 채워주시기를 기원합니다.
2000년 4월 1일 김명혁 목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