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의방

  김명혁 목사
  Re: 혼란스럽습니다
  

고민하는 이대림 형제에게,



우선 이렇게 늦게서야 형제의 글을 읽고 이렇게 늦게 회신을 드림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한 주간 동안 너무 바쁘게 지내다가 그만 참여의 방에 들어가지를 못했습니다. 그리고 형제의 고민을 솔직하게 진술하신 것에 대해서 고맙게 생각합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다가도 하나님에 대해서 심각한 회의와 때로는 반항의 심정을 품게도 됩니다. 지금 "장애인의 천사"로 세계적으로 크게 활동하는 조니 에릭슨도 18살 꽃다운 나이에 갑자기 수영장에서 당이빙을 하다가 머리를 땅에 부딥혀 전신 마비 장애인이 된후 의식적으로 하나님을 부인하고 하나님을 반항한 일이 있었습니다.

"사랑의 성자" 손양원 목사의 딸인 손동희씨도 두 오빠와 아버지가 순교당하는 비극을 겪은 후 한 동안 "쳇, 하나님이 있기는 어디 있어?" 라고 소리지르며 하나님을 부인하고 하나님께 대항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조니 에릭슨과 손동희씨는 나중에 모두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굴복하고 하나님을 높이며 증거하며 불행한 사람들을 돕는 아름다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인간의 삶과 더불어 존재해 오고 있는 죄와 고난과 불행과 비극의 문제는 오랜 옛날부터 철학자들과 신학자들이 그 해답을 제시하고자 애써 온 문제인데 아직까지 아무도 완전한 해답을 주지 못하고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욥의 세 친구들과 예수님의 제자들은 인간이 당하는 불행과 비극을 인간이 범한 죄 값이라고 간단하고 무정하게 진단했으나 욥기나 복음서는 그와 같은 성급한 진단이 잘못된 것임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제가 감히 몇 가지 암시를 드리려고 합니다. 첫째, 수많은 사람들이 굶어서 또는 질병으로 죽어가고 엄청난 생명이 전쟁으로 죽어가는 것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모든 비극이 모두 어떤 특정한 죄값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범한 악독한 죄악의 결과라고 자인하며 우리가 개인, 사회 및 국가적으로 범한 죄악들을 뉘우치고 그 잘못들을 고쳐나가는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 불행과 비극이 반드시 불행과 비극으로 그치고 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불행과 비극처럼 보이는 사건들이 하나님의 자비로운 섭리 가운데 보다 유익한 결과를 가져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욥의 비극이 그런 결과를 가져 왔고 한국 민족이 당한 일제 하에서의 불행과 비극이 그런 결과를 가져 왔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이 세상에는 죄악과 고난과 불행과 비극이 있게 마련입니다. 인간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고난의 옷을 입고 살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기독교의 신자들은 고난 당하는 자들을 위로하고 돕는 이 세상에서의 사명을 최선을 다해서 수행하면서도 천국을 바라보면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지혜가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1999.9.2. 김명혁 목사

[인쇄하기] 1999-09-02 17: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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