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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부 박신영
강변교회에 다닌지도 8년이 다 되어가 이제 곧 고2가 되지만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교회는 나에게 그리 의미있는 곳은 아니었다. 지금 생각하보면 거의 의무적으로 다닌 것 같아서 참 한심하지만 정말 재미없었다. 그래서 그만큼 고등부에 올라온다는 기대감도 컸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대할때면 어색하고 떨리기도 하지만 즐겁고 의미있다. 고등부에 올라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만나는 하나님 역시 그럴거라고 생각해보기도 했다. 찬양도 열심히 했고, 설교시간에도 귀 기울이려 노력했다. 확실히 중등부 때와는 뭔가 달랐지만 점점 날이 갈수록 반복되는 하루일과 같았다.
그리고 고 1 끝나갈 때쯤에 세례를 받았다. 별로 자신 없었지만 부모님,전도사님, 선생님들 덕분에 12월 5일날 세례를 받을 수 있었고 그래서 지금의 나, 고등부 부회장이 될 수 있었다. 회장, 부회장 조건이 세례 받은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처음엔 임원이 됐다는게 귀찮기만 했고 다른 임원들과 별로 친하지도 않아서 부담감만 느꼈다. 그런데 전도사님도 그걸 아시고는 올해에 새로 임원 수련회를 만드셨다고 하셨을 때는 정말 기뻤다. 재밌게 놀다올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의외로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깊은 감동을 받은 수련회가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나로 하여금 세례를 받게 하시고는 부회장이라는 직분을 주셔서 임원수련회에 다녀오게 하신것도 특별히 다 계획하신 것 같다.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배웠다. 누군가에게 뭔가를 바라고, 이유가 있어야 하는 조건적인 ‘만약에’, ‘때문에’ 식의 사랑이 아니라 우리의 있는 그대로를 받아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하나님의 ‘불구하고’식의 사랑. 그리고 지금도 우리 가까이에서 한없는 사랑을 베푸신다는 점.
모두 다 머리로는 알고 있던 것이지만 그 시간만큼 진심으로 하나님께 감사하고 부끄러웠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이런 초라한 나를 위해 하나님게서는 끊임없는 사랑을 베푸신다!!
앞으로는 꼭 그 넘치는 사랑을 주위사람들에게 조금씩이라도 나눠주겠다고 다짐한다.
그리고 항상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로 똑바로 걸어갈 수 있도록 옆에서 지켜봐 주셨으면 하는 바램이다.
나를 이끄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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