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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직장인 예배 (2)
쌍용중공업 이명호
먼저 이 글을 쓸 수 있도록 모든 조건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우리 회사는 원래 을지로에 있는 쌍용빌딩에 있었다. 나는 그 곳에서 옆에 있는 영락교회 금요 직장인 예배를 다녔었다. ‘97년 8월 이곳 도곡동으로 옮기면서 직장인 예배가 없어 마음 한 구석이 늘 허전하였다. 근처 교회가 있으면 부탁해서 직장인 예배를 가질 수 있게 주선해 달라고 요청도 하고 싶었다. 그런데 우연히 식당에서 어느 여 집사님을 통하여 강변교회 수요 직장인 예배 안내 전도지를 받게 되었다. 그때의 기쁨이 얼마나 컸던지 지금도 생각해 보면 감회에 젖곤 한다.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바쁜 가운데 한 주가 정신없이 훌쩍 가버리곤 한다. 그런 와중에도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이 기다려지는 시간은 강변교회 수요 직장인 예배다. 짧으면서도 깊이가 있고 진솔하게 말씀해 주시는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며 나 자신이 뒤를 돌아보기도 하였으며, 느슨해진 나의 모습을 추스리는 귀한 계기가 되었다. 예쁜 색상지에 말씀을 typing해서 나누어주시며 암기토록 해 주시는 목사님의 정성과 사랑에 절로 머리가 숙여지곤 하였다.
출퇴근시 강변교회 옆을 지나면서 ‘참으로 귀한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구나’라고 생각하였다. 교회 주보를 보면 그리 넉넉하지도 않은 교회 재정인 것 같은데 북한 동포를 돕는 일이라든가, 지역 사회에 봉사를 하며 주민과 더불어 사는 공동체 건설을 위해 애쓰시는 모습들을 보며 의아함과 함께 ‘교회의 사명이 바로 이것이로구나’라고 생각하곤 하였다. 특히, 예배 후에 먹는 식사는 ‘내가 밖에서 먹는 일주일간의 점심식사 중에서 가장 맛이 있다’고 주위 사람들에게 말하곤 하였다. 무엇보다도 ‘봉사란 저렇게 하는 것이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요즘 우리 교회(봉천동 명성교회)에 강변교회의 좋은 점들을 접목시키려 애쓰고 있다.
한가지 바램이 있다면 예배 후에 식사만 하고 바로 헤어질 것이 아니라, 교제하는 시간도 가졌으면 한다. 자체 모임도 갖고, 기도도 우리가 돌아가면서 하고, 찬송도 우리가 인도하고 반주도 우리가 해서 수요 직장인 예배를 우리들의 공동체로 활용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래서 그 모임에서 우리가 강변교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도 논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끝으로, 이런 귀한 주의 일을 감당하시는 강변교회 목사님과 성도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하나님의 크신 축복이 항상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취재 이 임주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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