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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혜란 집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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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1 아들 준석, 홍석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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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1
아들 준석, 홍석에게
백 혜란 집사
어린이 날이면 장난감을 준비했었는데, 이젠 그럴 필요가 없게 훌쩍 커버린 너희들을 바라보면서 감사와 대견함을 느낀다.
먼저, 너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순간들, 자존심을 상하게 했던 말들, 감정적으로 함부로 대했던 일들이 많았었고 또 많았었다고 하는데, 사과한다.
너희를 사랑해서, 또 엄마도 부족한 사람이기에 그랬다고 변명하지는 않겠다. 앞으로 조금 더 신경쓰고 조심할 것을 약속하마.
요즘은 세 살 사이에도 세대 차가 난다는데, 하물며 30년 사이의 세대차는 어떠하겠니? 상상을 초월 할 사고 방식의 간격 사이에 우리가 살고 있지 않니? 날마다 싸우고 티격태격하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본다.
또 엄마는 가정의 기능 중 하나가 자녀를 훈련시키는 훈련의 장이라 생각한다. 이곳에서 신앙과 인격이 세워지고 다듬어지는 훈련이 철저히 이루어져야 되고, 그 책임과 훈련은 부모가 담당해야 한다고 본다.
때로는 거듭되는 같은 잔소리와 훈련에도 불구하고 변화되지 않고 있는 모습들을 볼 때 포기하고 싶은 유혹을 느낀단다. '제 인생 제가 알아서 살겠지' 라고 내버려두고 싶은데 그 모습 그 상태대로 가면 그 인생의 결국이 어떻할지 뻔한데, 어떻게 포기할 수 있겠니?
이것이 부모의 사랑인가보다. 부모 역할도 무척 어렵다는 것을 알아주고 도와주었으면 한다.
엄마는 너희들이 정직하고 인내심이 강하며 주어진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함으로 후회가 적은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 되길 원한다.
많은 덕목들이 우리에게 필요하지만. 우선 이 세가지가 너희의 품성으로 자리잡고 뿌리내림으로 멋진 삶을 사는 너희가 되기를 기도한다. 물론 주님 안에서의 삶이 중요한 전제가 되지.
준석아!
다정다감하고 긍정적인 사고와 자신감을 갖고 사는 네 모습이 참 좋단다. 이웃 사람들을 기쁘게 해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그 소망도 아름답구나. 그러나 고3의 시기인 만큼 시간을 더 효과적으로 계획적으로 사용하길 충고한다.
막내 홍석아!
형들 밑에서 손해보는 일, 속상한 일, 심부름 할 일도 많은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좋은 형들 주심을 감사하고 계속 돈독한 형제우애를 쌓아가라.
자신의 일을 철저히 해내는 사람이 되길 부탁한다.
너희 형제들이 다니엘처럼 의롭고 기도하며, 요셉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과 도움을 베푸는 자가 되길 기도하며 이만 줄인다.
2000.5.21. 청소년 주일 날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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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하기] 2000-10-02 14:17: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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