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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교회의 부흥회는 저에게 많은 도전과 은혜를 주었습니다.
이번 부흥회도 역시 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1998년 11월 저는 강변교회로 왔으며 처음으로 부흥회에 참석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전 제가 부흥회에 참석을 한 것은 한 번으로 고 3때 작은 누나가 다니던 울산의 교회에 간 것이 전부입니다.
서울로 와서 작은 누나가 다니던 교회에 등록을 하고 같이 교회에 출석은 했지만 언제나 아무런 느낌도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다 강변교회로 와서 처음 역시 주일이니 교회 나오는 정도였습니다. 98년 부흥회는 저의 이런 생각과 생활을 바꾸어 버렸습니다. 우선 제가 너무 좋아하던 담배와 술을 바로 다음날부터 끊어 버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주일의 교회가 즐겁고 기다려지는 곳이 되었습니다.
이번 이동휘 목사님의 설교는 저의 이중적인 생활 습관과 기질들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모습은 교회에서는 너무 즐겁고 기쁜 데 1999년 6월 이후 회사만 가면 즐겁지가 못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인내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작년 6월 다니던 회사의 폐업 이후 회사에 잘 적응을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특히 10월이면 제가 건강상의 이유, 기타 이유로 인해 대단히 힘이 들 때였습니다.
잘 먹지도 못하고 잘 걷지도 못할 정도로 아픈 시기였으므로 당연히 회사가기도 싫을 때였습니다. 아프고 힘이 들고 회사에 적응을 못하는 것은 모두 회사 탓이고 저는 괜히 짜증만 내고 회사를 다녔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벤처기업들은 근무 시간이 따로 없습니다.
출근 시간은 정해져 있지만 퇴근 시간은 없습니다. 저희 회사 개발팀도 밤 10시 이전에 퇴근하면 조퇴란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보통 밤 11시 퇴근에, 철야 근무을 자주합니다. 또 저를 빼고 나머지 팀원들은 격주 일요일 휴무입니다. 제가 지금의 직장으로 와서 건강이 안 좋아졌고 건강이 좋지 않다는 핑계아닌 핑계로 10월부터는 늦게까지는 일을 안하고 있는데 저는 괜히 말이 많았습니다.
저녁 부흥집회에서 이동휘 목사님은 7가지 선교사 중 직장 선교사라는 말씀을 하시면서 저를 부끄럽게 했습니다. 저는 원래 책을 좋아합니다.
학교 때 공부는 못했지만 만화책부터 소설, 수필까지 교과서나 참고서를 제외한 책은 좋아했습니다. 요즘은 책에서 유명한 목사님들의 글을 많이 봅니다. 비슷한 내용을 보면서 ‘음 그렇지’ 하고 은혜받고 회사 가면 그냥 그렇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동휘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면서 많이 느꼈고 다가오는 것이 많았습니다. 10월 16일 이후 회사에서는 그래도 웃으면서 지냈습니다. 지금까지 웃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웃으면서 지낼지 모르지만……. 지금은 교회에서의 모습과 직장에서의 행동이 비슷하여 지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부흥회는 이런 작지만 중요한 행동들에 대해 돌아보도록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늘은 1시간 늦게 갔지만 이의숙 권사님의 간증을 들으면서 청년 그리스도인이 불꽃처럼 산다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작은 것에 충성하는 것부터 시작하여야 하는데, 인내가 부족하고 짜증을 잘내는 저는 평소 작은 것부터 충성을 못하고 있습니다. 전 불꽃 같은 삶을 살려면 많은 훈련이 필요 할 것 같습니다. 불꽃 같은 삶이라고 해서 꼭 거창한 삶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오해 없으시길……). 아주 작은것 부터 불꽃같은 삶으로…… 그냥 그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이 땅에 살아가는 청년으로서, 주님께서 이 땅에 믿는 이들로 불러 주셨는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쉽지가 않기에 말입니다. 단지 순교하신 목사님들의 삶을 들으며 생각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이 나의 삶에서 작은 것부터 실천할 수 있도록 저를 깊이 돌아보고 말씀을 묵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 부흥회가 불꽃 같은 삶을 살아가신 목사님들의 생애를 보면서 단지 감동받고 눈물만 흘리는 것이 아니라 나의 삶에 하나의 작은 사건이 되기를, 그리고 나의 삶이 언제 어디서나 무엇을 하든지 주님만을 위하는 삶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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