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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사람의 운명이란 참 알 수 없다는 생각을 해 본다.
내 삶의 주인은 결단코 나 자신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가득 찼던 시절에도, 내 힘으로는 도저히 어찌할 수 없는 현실 앞에 무력감을 느끼곤 하였다. 그 언젠가부터는 아예 미래에 대한 흥분도 사라지고, 기대감도 없어져 버렸다. 한없이 왜소하고 무력해진 나의 모습만 가끔씩 발견할 따름이었다.
하나님을 알게 된 지금도 여전히, 나는 내 앞에 펼쳐질 미래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다. 지금도 여전히 나는 어려운 현실 속에서 바둥거리다가 기진맥진해 쓰러지고는 한다. 그러나 이제는 분명히 달라진 것이 있다. 그렇다. 강변교회에서 새롭게 만난 주님은 분명히 나에게 말씀하신다. “만물이 다 너희 것임이라. 바울이나 아볼로나 게바나… 지금 것이나 장래 것이나 다 너의 것이요”(고전 3:21-22)라고 말이다
그리고 그 약속의 말씀대로 나를 위해, 아니 우리 강변교회를 위해 김명혁 목사님도, 케직사경회도, 이번 12번의 설교도 미리 예비해 놓으셨다고 믿는다. 이번 12번의 설교를 준비시키기 위해, 주님은 오래전부터 김명혁 목사님을 준비시키셨는지 모르겠다. 12년 간의 미국 유학생활을 통하여 능숙한 영어실력을 갖추게 하시고, 오래 전부터 케직사경회에 대한 지극한 관심을 가지게 하신 위에, 특별히 교인들과 그 감동을 함께 나누고 싶은 간절한 마음까지 준비시키셨으니 말이다.
어쨌든, 나는 특별히 이번 12번의 설교를 통해, 그리고 담임목사님의 평소 설교를 통해, 주님은 앞으로도 많은 한국 교인들을 준비시킬 것이고 또한 값지게 주의 일에 사용하실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
아울러 김명혁 목사님을 통해 케직 및 암스텔담의 생생한 현장중계방송을 보면서, 문득 ‘종되신 주님’을 섬기는 내가, 특별히 암담한 한국의 현실 속으로 보내진 내가, 어떻게 이 세상 속에서 살아야 하는지를 깊이 되돌아 보게 되었다. ‘바울이 주님 안에서 나의 것’이 되었듯이, ‘내가 주님 안에서 내 이웃, 나아가 불신자들(믿지 않는 청소년, 북한 주민들, 직장 동료들)의 것’이 될 수 있을 것인지를 말이다.
이번 기회를 통하여 다시금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시고, 또한 이 나라의 미래에 대한 짜릿한 기대감을 갖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린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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