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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염려와 심리적 부담을 안고 갔던 선교여행이었지만 좋으신 하나님께서는 나의 부족함을 아시고 한 발 앞서 가셔서 많은 것으로 채워주셨습니다. 마땅히 볼 것을 보게 하시고 느낄 것을 느끼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선교여행에서 가장 큰 수확은 그 동안 나와는 관계없이 멀게만 느껴지고 희미했던 사도 바울의 2차 여행에 대해서 확실히 알게 되었고, 우리들이 사도 바울을 이어받아 마땅히 해야 할 일을 깨달아 알게 되었습니다. 실바람만 불어도 쓰러질 것 같은 박윤애 선교사님의 하나님을 향한 열심을 바라보며 열심을 내는데 인색했던 나의 좁은 영적인 안목을 회개했습니다.
비취케교회는 헝가리인이 40∼80여명 정도 되며, 러이오쉬 목사와 박윤애 선교사와는 5, 6년 전부터 베렌체에서 만나서 함께 사역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비취케 교회의 소명은 이 도시를 중심으로 하여 열 두 마을을 다니며 복음을 증거하고 교회를 세우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바이블 스쿨도 시작하여 청년들을 중심으로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박윤애 선교사는 몸이 약하여 몸져눕는 일이 많았지만 오직 하나님을 향한 집중력과 신앙으로 버티고 있었습니다. 함께 사역하고 있는 박영자 선교사도 아주 든든하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이번 선교여행에서 우리가 너무 좁고 편협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선교사들을 파송해 놓고 교회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고 무관심과 육체의 안일을 도모했던 것, 교회의 잦은 봉사와 모임, 각종 예배에 참석하는 것조차도 무겁다고 느껴졌던 일이 생각이 나서 한편 부끄러웠습니다. 우리 일행을 만나 크게 기뻐하시며 위로 받는 선교사님들의 모습을 보며 그 동안 목사님의 잦은 출타를 못마땅하게 여겼던 일도 회개했습니다.
그 동안 목사님께서 선교에 대해서 안타깝게 부르짖으셨던 많은 부분들을 이번 선교여행에서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선교여행에서 보고 느꼈던 많은 부분들이 녹아지고 깨어져서 강변교회에 영적인 부흥의 초석이 되기를 기원하며 그 동안 기도로 동참해 주신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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