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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召命(소명)’
두어 달 전까지만 해도 참으로 낯설기만 했던 단어였습니다.
수련회 준비를 시작하면서 부르심에 대해 배우게 되었고 생각을 해보며 지체들과 생각들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누군가가 부르고 있다고 하는데 그 부르시는 분은 누구며 그 부름을 받은 나는 과연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 여러 의문점들이 생겨났고 그 갈등 속에 수련회 준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몇 일 동안의 짧지 않은 시간이 있었지만 결국 아무 해결책도 얻지 못하고 오히려 여러 생각으로 얽히고 설킨 상황 가운데 8월6일, 제주도 탐라교회로 4박 5일간의 수련회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수련회 첫날, 제주 공항에 도착하여 탐라 교회까지 가는 동안의 제주도의 모습은 뭐라고 글로 형용하기 어려울 만큼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제주 바다의 모습은 꼭 햇빛에 물이 끓고 있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바닷물이 반짝였고 가로수들은 사람이 그 잎을 하나하나 물로 닦아 놓은 듯 빛나고 푸르러 보였습니다. 아름다운 것은 제주도의 자연 환경만은 아니었습니다. 최종 목적지인 탐라 교회에 도착하게 되었는데 바다와 불과 몇 미터 떨어지지 않는 곳에 위치한 탐라 교회의 아기자기한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그 곳의 티 없이 맑고 밝은 아이들의 모습 또한 아름다웠습니다.
첫 날 성경학교가 시작됨으로 수련회가 시작되었습니다. 2박 3일간의 탐라교회 아이들과의 만남이 참으로 감사가 넘치는 시간이었고 큰 도전의 시간이었습니다. 수련회 가기 전까지만 해도 제주도 사람들이 대해 지리적 치이로 말도 다르고 결국 우리와는 무엇인가 다를 것이다 생각을 했었는데 함께 지내는 동안 예수라는 이름 앞에서 웃고 반응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이들도 예수 이름에 울고 웃는 우리들과 다를 바 없는 주님의 자녀요 한 형제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성경학교 기간동안 교사로 5명의 아이들을 맡아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그 중 가장 말 안 듣고 장난 많이 치던 두 아이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마구리 짬뽕을 계속해서 외치던 휘제와 현명이를 보면서 ‘생전 처음 본 이 아이들에게 2박 3일 동안 무엇을 가르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며 아이들에게 말씀을 가르치며 조금씩 마음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이들이 지금도 알 수 없는 단어를 외치며 장난치고 뛰놀지 모르지만 언젠가는 그 입으로 주님의 이름을 외치며 춤추는 날이 오리라 하는 믿음을 갖고 그들을 바라보며 기도하며 축복합니다. 그 곳 아이들과 함께 찬양을 하며 말씀을 들을 때 그 곳에서 함께 기뻐하고 계시는 주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성경학교를 마치고 수련회 넷째 날, 다섯째 날 제주도의 역사 유적지를 탐방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리적 문화적 특성상 다른 지역보다 복음이 들어가기 힘들었던 이곳에 복음이 들어가기까지 많은 환란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예수 이름을 세상에 전하기 위해 한평생 삶을 드리는 자의 모습과 그 부르심에 응답하였던 모습을 보면서 많은 감동과 도전을 받습니다.
수련회 일정을 마칠 즈음, 마음 속에 깊은 곳에서부터 솟아나는 기쁨과 담대함이 있었습니다. 이 땅의 청년들이 주님의 말씀을 가지고 달려나가는 환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주님이 함께 하심으로 그리고 주님이 일하시므로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겸손하게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고 성령 하나님의 음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가 되길 원합니다.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며 영광스러운 그 날을 바라봅니다. 할렐루야!
우리를 부르시는 하나님
주님 안에서 서로 사랑하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날마다 주의 말씀을 주시고 말씀의 은혜를 체험하게 해 주세요.
성령 하나님, 주님 부르심에 응답할 수 있도록 도와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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