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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길 수 있음에 감사하며
박정희 집사
먼저 농어촌 목사님 가족들을 섬길 수 있게 하여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10월에 농어촌 목사님 가족을 초청하는 계획이 나왔다. 김 집사와 나는 조금은 생소하고 궁금하여 어떻게 해야하나 기도하는 마음으로 준비하였다. 많이 걱정하였다. 꽉 짜여진 시간에 관람을 하셨다.
목사님 부부도 어느 부부와 마찬가지로 관광을 하시면서 한 커플씩 손도 잡으시고 이것저것 목사님이 사모님에게 설명하시는게 아름다워 보여서 감히 우리들이 끼어 들 수가 없었다. 그저 애기만 안고 업고 따라다녔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산골서 온 아이들이었다.
우리는 일명 이 아이들을 무공해 아이들이라고 했다. 과자가 귀하고 음료수가 귀해서 집에 가서 먹는다고 싸는 것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피자대신 삼겹살을 더 좋아하는 아이들, 삼겹살을 먹어서 아토피성 피부염이 더 심해져서 밤새도록 긁어서 잠을 못 잤다고 아빠 목사님이 털어놓으시자 고개를 숙이고 울고 있는 아이, 정말 때묻지 않은 무공해 아이들이었다. 2박3일의 일정을 모두 마치면서 내년에도 다시 초청해 주십사 하는 한결같은 바램이 있었다.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듯이, 떠나는 뒷모습을 보면서 눈으로 손이 가는 나를 느꼈다. 얼른 감추려고 열심히 손을 흔들어 환송을 하고 돌아서면서 나는 그 분들의 영육 간의 강건함과 교회의 부흥을 위해서 더 간절히 기도해야 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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