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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나들이 농어촌 목회자 가족
조신희 집사
결실과 풍요의 계절 10월 8～10일, 농어촌에서 사역하시는 목사님 가족들을 초청하여 위로와 격려하는 행사를 가졌다. 각 교회의 사정으로 여섯 교회에서 참석하셨다. 제주도 탐라교회 유익순 목사와 김정려 사모, 강원도 정선의 나전목양교회 윤문기 목사와 김숙자 사모, 유천교회 최용철 목사와 유선경 사모, 딸 혜인, 아들 성민이, 인제 가아 교회 유원목 목사와 한문숙 사모, 아들 의겸이, 강릉의 주안교회 김봉옥 목사와 최은숙 사모, 아들 성민, 딸 수민, 충북 단양 사지원 교회 성경하 목사와 문효식 사모, 여섯 가정 17명이 참석하였다. 첫날 제 2여전도회에서 정성과 사랑으로 준비한 식사를 하며 즐거운 교제를 나누었다. 지난 6월 1일 농어촌 후원부에서 방문했던 사지원, 나전목양, 유천교회 목사님 가정을 만나니 더욱 반가웠다.
횃불회관에 마련된 숙소에 들러 여장을 푼 뒤, 준비된 대형버스를 타고 4시 30분 경 남산을 향하였다. 케이블카를 타고 남산타워에 올라갔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아이들이 걱정이었지만 잘 견디며 재미있어 했다. 남산 팔각정 밑에서 모두 모여 기념사진도 찍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로 올라갔다. 위에서 내려다 본 서울은 참 넓고 아름다웠다. ꡒ한강과 아파트들, 대형빌딩들, 울창한 숲, 63빌딩도 보인다.ꡓ하면서 목사님들, 사모님들, 아이들 모두가 즐거워했다. 농어촌에서 오신 목사님 가족들 대부분이 처음이라고 하였다. 야경은 아니었지만 높고 맑은 서울 하늘과 시내를 내려다보며 재미있게 담소하며 구경을 마치고, 약수동에서 꽃게탕과 아구찜으로 저녁식사를 한 후 횃불회관에 9시 30분쯤 도착하였다. 숙소에 난방이 안 되어 아이들이 걱정이었다. (목사님 가족들에 너무 죄송했음).
둘째 날은 여의도 63빌딩 관광과 한강 유람선을 탈 계획이었는데 일정을 바꾸어 경복궁으로 갔다. 경복궁의 근정전, 경회루, 강녕전, 교태전, 국립민속박물관을 보고 지난 6월의 월드컵 사진전도 보았다. 조 장로님께서 사진을 사서 목사님들 가정에 선물하셨다. 12시 경 경복궁의 수문장 교대식도 보고 경회루 앞 연못 앞에서 기념사진도 찍었다. 일정이 바뀌는 바람에 경복궁 근처에서 점심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하나님께서는 식사하는 곳까지 간섭하셔서 좋은 장소와 맛있는 식사(갈매기살, 차돌배기)로 오후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해 주심을 감사드렸다. 식사대접을 해주시고 동행해 주신 채 장로님께 감사드린다.
오후 2시가 넘어 63빌딩에 도착하여 수족관을 보았다. 그리고 아이맥스 영화관에서는 ꡒ아마존 동굴탐험ꡓ이라는 주제 속에 과학자, 의사들이 인류건강을 위해 미래의 약을 만드는 일, 바다 속, 동굴 속에서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곳에서 시약샘플을 채취하여 연구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를 보여주었다. 수족관과 영화를 보면서 하나님의 천지창조에 다시 한번 감사와 영광을 돌렸다. 63빌딩 전망대에서 본 서울은 큰 한강, 물 위에 떠있는 유람선, 여러 개의 한강다리, 멀리 보이는 월드컵 경기장, 한강 분수대, 또 남산과 남산 타워 등 볼거리가 많이 있었다. 오랜만에 모든 것을 잠시 잊고, 소풍나온 어린아이와 같이 좋아하며 ꡒ효도관광 다니는 것 같아요ꡓ 하시며 웃으셨다. 그리고 우리교회 목사님과 모든 성도들께 감사해 하셨다. 동행하는 우리들도 섬기며 봉사할 수 있어 더욱 마음이 기쁘고 행복했다.
4시 20분쯤 여의도 선착장에서 휴식을 취하며 과일과 간식을 나누고 원효대교를 배경으로 단체사진과 각 가정 사진을 찍었다. 유천교회 혜인이는 카메라만 들면 앙증맞게 포즈를 잘 취해서 우리 모두가 웃으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었다. 성민이는 6개월쯤 되었는데 3일 동안 손일정, 박정희 집사와 나, 이렇게 세 사람이 서로 안고 다니려고 행복한 경쟁도 벌였다. (천사같은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가아교회 의겸이, 주안교회 성민이, 수민이도 의젓하고 아주 착하고 예뻤다. 힘든 내색도 안 하고 혜인이를 잘 챙겨주었다.
잠실까지 유람선을 타기로 했는데 일행 중 두 세 분만 타 보았다고 했다.
교회를 향해 가는 중에 허 목사님과 배 권사님이 전화를 주시며 궁금해 하셨다. 수요예배에 늦을까 걱정이 되었는데 6시 30분 정도 도착하니 김 목사님 외 여러 성도님들이 반갑게 맞아주셨다.
제 3여전도회에서 준비한 저녁식사를 맛있게 한 후 드린 수요 예배는 참으로 은혜스러웠다. 김 목사님께서는 한 가정씩 나와서 그 곳 상황을 말씀하라 하시면서 사모님, 아이들까지 소개하셨다. ꡒ농어촌 목회는 참 힘들고 외롭고 어려움도 많지만 기쁨도 있고 보람도 많다.ꡓ하시며 우리 강변교회에 고마움을 표시하시고 기도와 후원을 부탁하셨다.
예배 후 다과를 나누며 목사님과 권사님, 집사님들께서 준비하신 선물을 전달하였다. 목사님께서는 아이들 한 명 한 명 다 돌아보시며 격려와 용기를 주셨다. 마치 부모같은 사랑으로 자식을 섬기는 모습이었다. 바라보는 우리 마음도 행복했다.
셋째날 아침 9시 30분 과천 서울대공원으로 허 목사님과 이 전도사님, 최 전도사님, 조 장로님, 여 집사님께서 동행하였다. 3일 동안 같이 다니다 보니 친밀해져서 동물원과 미술관을 구경할 때는 사모님들과 대화도 더 많이 하고 아이들하고도 더 가까워졌다. 모두가 피곤하고 힘들어 보였지만 즐거워하며 기쁘게 다니시니 동행하는 우리 모두가 뿌듯함과 보람을 느꼈다. 박정희 집사님이 골고루 준비하신 간식을 나누어 드릴 때마다 잘 드시고 행복해 하셨다. 섬기는 생활에 익숙하신 사모님들께서는 우리들이 챙겨드리고 아이들까지 신경 써주니 ꡒ잠시동안이라도 모든 시름을 잊어버리고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노라ꡓ 하시며 기뻐하셨다. 어느 사모님은 두 분이 함께 여행하는 것이 오랜만이라고 하시고, 어느 사모님은 결혼 후 서울나들이는 처음이라고 하셨다. 또 어느 분은 온 가족이 서울에 와서 남산, 63빌딩, 대공원을 구경하고 싶었는데 사정이 여의치 못해서 그러지 못하다가 이렇게 풀코스(?)로 다니게되어 아이들도 좋고 자신들도 기쁘다고 말씀하실 때 한번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하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동물원과 미술관을 돌아보고 교회에 오니 제1 여전도회에서 점심식사를 준비해 놓았다. 또 아이들을 위해 피자도 준비했는데 먹지 못 한 아이들이 있었다. 혜인이는 한 조각 먹게 하려는 김 목사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끝내 먹지 않았다.
식사 후 선물을 전달하고 또 만날 것을 기약하며 아쉬운 인사를 했다.
열악한 환경과 어려움 속에서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고 사역하시는 농어촌 목회자들의 교회와 가정을 위해 기도하고 후원하는 강변교회 성도님들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식사 봉사와 안내를 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수고해 주신 조 장로님과 농어촌 후원부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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