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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애, 정수주 집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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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서 성도의 Koban 탐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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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서 성도의 Koban 탐방
박종서님의 직장을 탐방하라는 권유를 지난 여름 부터 받았지만 지난 호에는 다른 계획이 있어 이번 호에 드디어 11월 11일 안세 병원 뒤에 위치한 Koban을 탐방하게 되었다.
Koban은 Korea Button and Accessory Network의 약자로 단추를 디자인하고 제조, 수출하는 회사이다. 단추는 모양과 재료가 다양하다고 한다. ꡒ이태리가 세계시장의 60%를, 그 다음 일본, 한국이라고 합니다. 주로 copy만 하던 시장에서 주도, 선도하는 사업으로 갈려고 합니다. 그래서 연구하는 사원, 창의적인 사원이 되도록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은 포상을 하고 있습니다.ꡓ 우리나라 중소기업 수출의 56%이상이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수출이라고 한다.(중앙일보 12월 11일자 기사 참조) 중소기업 자체의 디자인 개발 인력, 능력이 부족한 현실에서 Koban은 자체 디자이너도 있으며, 카탈로그며 광고도 직접 제작하고 있다. 처음 Koban이라는 회사이름을 지을 때 찾아본 바로는 흑해 연안에 사는 코반이라는 민족이 있었는데, 그들은 창의력과 예술성이 뛰어난 민족이었다고 한다. 창의력을 중시하는 이 회사의 정신과 잘 맞는 것 같아서 기분 좋게 이름을 사용한다고 했다. Koban이 지난 2 월에 국제섬유신문사 주관 부자재 개발부문에서 디자인상을 수상한 것도 이런 노력의 결실이라고 하겠다.
소식지의 직장 탐방란을 기획할 때는 인터뷰하는 걸 항상 망설이게 된다. 낯을 가리는 편이라 무슨 얘기부터 시작을 해야 할지, 하시는 일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한다는 점 등 걱정이 많았다. 그리고 교회에 오신지 얼마 되지 않아 먼발치에서만 얼굴을 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어색하리라 생각했는데 말씀을 술술 잘해 주셔서 2시간이 언제 지났나 싶을 정도로 편하게 인터뷰를 했다.
성품 때문에 처음부터 교회에 적응을 잘 하신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다. 처음 6개월은 1달에 1-2번 정도밖에 오지 않았다고. 그러다 새가족 반에 들어가면서 달라지셨다고 한다. ꡒ목사님 방이라고 하면 경직되었을 거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들어가 보니 안 그렇더라구요. 사는 얘기도 하고 농담도 하고 목사님하고 다른 의견도 나누는 편안한 분위기였어요. 목사님과 먼저 오신 분들이 이름도 불러주고 박호준 집사님, 노오현 집사님, 그때 부장이셨던 조경애 권사님 등 여러분들이 친절하게 대해 주셔서 좋았어요.ꡓ
각자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과 나이도 차이(15년 이상)가 많은 분들하고 사회에서는 만나지지 않는 관계일 수 있지만 짧다면 짧은 새가족 반에서의 1년을 같이 보내면서 형제처럼 가깝게 지내게 됐다.
ꡒ교회에서의 교제는 사회에서 체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였어요. 이익추구단체도 아니고 상하관계도 아니고 참으로 신선했어요. 인생사는 얘기며 신앙 얘기를 했어요. 그래서 주일날이 기다려지고 작년 7월부터 매 주일 빠지지 않고 교회에 나왔습니다. 혁명적이죠.ꡓ
혁명적이라는 말이 참 인상적이다.
ꡒ적응하기 위해서는 사람을 빨리 사귀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 같아요. 사람하고 친하게 되면 적응이 잘 되고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합리적이고 남을 배려하는 점이 세상 사람들하고 다르다는 느낌을 가지도록 하면 좋겠어요.ꡓ
이 교회 오기 전 다른 교회에 간 적이 있는데, 점심에 주는 국수 맛이 좋아 그 맛 때문에(?) 가끔 갔지만 맛보다는 대화가 중요하다는 말씀이셨다.
예전엔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서 부정적이었는데, 8년 전 이 사업을 인계한 장로님이 곁가지를 보지 말고 성경과 1:1로 만나라는 말씀을 해 주시어 사람보다 성경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또 친구 권유로 기독실업인(CBMC) 모임에 나가기도 했는데, 그때는 전혀 알지도 못하던 권성수 목사님 등 여러 좋으신 목사님들의 말씀을 듣고 부정적이었던 기독교에 대한 시각이 거둬졌다.
오직 자라나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지만, 한 영혼이 주께로 돌아오기까지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심고 물을 주는 수고와 기도가 있었다. 그 중의 한 사람, 아내 이해옥 집사의 수고와 눈물의 기도를 빼놓을 수 없으리라. 어쩌다 한 번 교회 가서 식사를 하고 나면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아내에게 드러냈던 과거사를 말씀하시면서 지금은 아내에게 고마워한다고 했다.
강변교회에 오게 된 계기는 애들이 다니는 교회가 멀어 1년 넘게 매 주 데려다 주던 중, 온 가족이 함께 다닐 교회를 찾던 아내가 좋은 교회가 있다고 해서 나오게 되었다. 첫 인상이 다른 교회하고 다르게 격식을 많이 없앤 점이 신선해서 좋았다고 했다.
ꡒ이제는 강변교회라는 말보다 우리 교회라는 말이 저절로 나와요. 개인적으로는 나이에 더하여 신앙이 있으니까 완숙해 진 느낌입니다. 믿기 전에는 반만 가졌었던 것 같아요. 내가 생각하지도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것을 알게 되니 형체가 갖추어지는 느낌입니다.ꡓ라고 말씀하시면서 ꡒ전에는 남을 설득하려고 나를 주장했는데 지금은 감사하는 것을 배웠습니다. 범사에 감사하게 되고 생각도 많이 부드러워졌어요. 직장에서도 말이나 행동에 영향을 끼치게 돼요. 정직한 이익을 생각하지요. 우연의 일치인지 강변교회에 나오면서 회사 일도 잘되고 작년에 아내 병도 완쾌됐어요. 기도했지요. 모든 것이 감사할 뿐입니다.ꡓ
가정에서의 변화도 궁금했다.
ꡒ지금은 아내가 기를 펴고 사는 것 같아요. 전에는 애들(지원 고2, 민정 중1, 범수 초4)에게 훈계하고 매, 잔소리를 했는데 지금은 애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내가 기도하는 걸 애들은 잘 모를 거예요. 전에는 내가 원하는 기준과 방향으로 갈려고 했는데 지금은 많이 부드러워지고 이해하게 되고 내가 변해서 맞추려고 합니다.ꡓ
또 달라진 점은 다른 분들 세례 받을 때라고 했다.
ꡒ세례의 의미가 컸어요. 자격이 있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준비도 없었고 자신이 없었는데 그때 마침 교회에서 헌혈을 하길래 좋은 일 하나라도 해서 세례 받으려고 헌혈을 했지요. 세례 받는다는 것이 부담스럽고 구속된다는 느낌도 있었지만 받고 나니까 달라졌어요. 전에는 다른 사람들 세례 줄 때 그냥 봤거든요. 세례 줄 때 옆에 서 계시는 허목사님께서 우시더라구요. 왜 울까 생각했는데 받아보니까 그 이유를 알겠어요. 세례 줄 때 성부와 성자와 그 다음 성령으로 할 때 그 시간이 길게 느껴지고 묘한 기분이 들었어요. 이제는 다른 사람들 세례 받을 때 제 마음이 달라요.ꡓ
부모님께 뭐라도 좋은 일 해서 칭찬 받고 싶어하는 순진한 아이의 마음을 보는 것 같다.
이렇게 교회에 적응을 잘하고 하나님을 조금씩 알아 가는데 일조를 한 것은 새가족반인 듯 새가족반 얘기를 상당히 많이 해 주셨다.
편안하게 전체 분위기를 좋게 만드시는 노오현 집사님, 이해옥 집사가 아플 때 밤 늦은 시간이었는데도 몸에 좋을 거라며 맛있는 것을 사 가지고 오셨던 눈에 보이지 않게 세심하게 배려하는 박호준 집사님 내외분, 해박한 성경지식에 냉철함도 갖추고 있어 많은 것을 알게 해 주신 박정하 장로님, 핵심을 잘 말씀해 주시는 김기남 집사님 등 그 외에도 여러 분들의 얘기를 많이 하셨다. 개성이 뚜렷한 분들인데도 친밀한 교제를 나누게 된다고 하시면서 이런 새가족반 분위기를 후배(?)들에게 잘 물려주고 싶다고 하셨다. 작년에 반찬 한 가지씩 마련하여 송년파티 한 얘기를 들으면서 성경공부로 끝나는 모임이 아니라 밖으로 연장되어 교제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덧붙여, 믿음이 전혀 없는 비신자의 경우 친교가 먼저 인 것 같다고 하시면서 신앙생활을 잠시 쉬다 다시 시작하시는 분들과는 고충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새신자 반을 두 그룹으로 나누면 좋겠다는 말씀도 있었다.
끝으로 기도제목으로는 애들과 가정, 회사 일, 조금 더 부드러운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할 일이 많은데 잘 해내길 원하신다니 그 모든 소원이 다 이루어지길 바란다.
믿음의 뿌리가 점점 더 깊어지며, 또한 받은 여러 가지 달란트들을 하나님을 위해, 교회를 위해, 주변 이웃을 위해 잘 사용되어지고 주를 모신 행복한 가정이 되길 기도하는 마음으로 인텨뷰를 마쳤다.
이제는 기를 펴고 사는지 이해옥 집사님께 물어 보고 싶은 부러운 마음으로 발길을 돌렸다.
취재: 최정애, 정수주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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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하기] 2003-01-14 12:24: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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