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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목사님
주일에도 학원에 가라며 주일성수를 안 시켰더니 대순진리회에 빠져
저는 평촌에 있는 한 교회의 집사입니다. 본 교회 목사님의 권유와 훈계를 아멘으로 받지 않아 큰 문제가 생겼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게는 두 아들이 있는데 큰 애가 공부를 잘해서 집안의 기쁨이었습니다.
그런데 , 고3이 되니까 저의 욕심에 주일 에도 학원에 가는 것이 더 급하다 싶어서 주일 성수를 안 시켰습니다. 대학 입학 후 열심히 교회 봉사하라 는 저의 말을 듣고 주일에도 학원을 전전했습니다. 드디어 아들은 우리의 원 대로 s대 법대에 합격했고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대학 입학 후 아들은 신입생 환영회니 뭐니 하면서 주일을 지키지 않더니 어느 날 자기는 참 길을 찾았다면서 대순 진리회에 다닌다는 것입니다. 한 술 더 떠 이제는 아예 학교도 포기하고 그 단체에서 봉사하겠다니 이일을 어찌하면 좋을런지요. 주일을 꼭 지키라는 목사님의 훈계를 뿌리치고 저의 어리석은 소견을 좇은 것이 아들의 장래를 망치고 있어서 너무나도 가슴이 아픔니다. 이 일을 어찌하면 좋을까요.?목사님 기도 해주시고 좋은 길을 가르쳐 주세요.
A 평촌의 집사님께,참으로 안타깝고 가슴아픈 사연입니다. 그동안 얼마나 마음고생이 많으셨는지요.
미력하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솔직하게 몇 자 적어 보내드립니다.
1. 먼저 집사님이 하나님 앞에 회개하시는 것이 순서입니다. 신자로서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살려고 노력하지 못한 죄와 부모로서 신앙적 가치보다 세속적 가치를 우선해서 자녀를 키운 죄를 하나님 앞에 회개하셔야 합니다.
2. 다음에 아드님에게 용서를 구하시는 것이 도리입니다. 공부 때문에 신앙을 소홀히 하게 만들고, 대학 때문에 교회를 멀리 하게 만든 집사님의 잘못에 대해 아드님에게 용서를 구하셔야 합니다. 그러면서 아드님이 하나님의 품과 학업의 자리에 돌아올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다리겠노라고 고백하시는 것이 좋을듯합니다.
3. 이제 하나님께 기도하실 차례입니다. 대순진리회에 빠진 아드님이 다시 하나님께 돌아올 수 있도록 긍휼과 자비를 베풀어 주십사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지 모르겠지만 분명히 하나님께서 집사님과 아드님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실 것을 믿고 기도의 끈을 놓지 마시기 바랍니다.
4. 마지막으로 아드님을 변함없이 사랑해 주실 일이 남았습니다. 언젠가 아드님이 대순진리회의 허구와 모순을 깨닫고 회의하며 방황할 때가 올 것입니다. 그 때 하나님의 품과 집사님의 품으로 주저없이 돌아올 수 있도록 부모로서, 그리고 무엇보다도 신자로서 참 사랑의 모습을 아드님에게 보여주셔야 하겠습니다.
집사님, 앞으로 답답하고 낙심이 되는 순간이 찾아오겠지요. 하지만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마시고 이번 싸움에서는 꼭 승리하셔야 합니다. 저도 생각날 때마다 기도하렵니다. 곧 좋은 소식이 들리기를 기다리겠습니다.
ꡒ무릇 징계가 당시에는 즐거워 보이지 않고 슬퍼 보이나 후에 그로 말미암아 연단한 자에게는 의의 평강한 열매를 맺나니ꡓ(히 12:11).
〈대순진리회〉를 아십니까?
대순진리회는 강일순(호는 증산, 1871-1909)의 종교사상을 따르는 국내 증산교 계통 50여 종단 가운데 교세가 가장 큰 종단이다. 1925년 증산교 출신의 조철제(1895-1958)가 세운 태극도에 몸을 담았던 박한경(1917-1996)이 1969년 부산에서 올라와서 서울 중곡동에 도장을 차린 것이 대순진리회의 시초이다. 그후 대순진리회는 교세를 확대하여 전국 여러 곳에 도장을 건설했으며, 산하에 대진대학교과 대진고등학교, 그리고 분당 제생병원 등의 교육기관과 의료기관을 두기에 이르렀다. 대순진리회는 1996년 박한경이 사망한 후 종단 운영의 주도권을 놓고 경석규(박한경의 처남)측과 이유종측으로 나누어져 심한 분규를 겪고 있다.
공식 교리
강증산을 세상에 내려온 구천상제(하늘의 임금)로, 조철제를 옥황상제(땅의 임금)로 받든다. 대순진리회는 음양합덕, 신인조화, 해원상생, 도통진경의 대순진리를 종지로 하여 성경신의 삼법언으로 수도의 요체를 삼고, 안심, 안신 이율령으로 수행의 훈전을 삼아 윤리도덕을 숭상하고 무자기를 근본으로 하여 인간개조와 정신개벽으로 포덕천하, 구제창생, 보국안민, 지상천국건설을 이룩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종합 평가
대순진리회의 교리는 기독교적 입장에서 볼 때 전혀 동의하거나 용납할 수 없는 내용이다. 또 증산교에서 태극교로, 태극교에서 대순진리회로 이어지는 역사를 들여다보면 종교적 순수성을 의심케 하는 사건과 일화들이 매우 많다. 게다가 대순진리회와 관련해 근간에 세상에 드러난 각종 비리와 병폐 ― 무리한 헌납 강요와 가출, 교권과 관련된 암투와 폭력 ― 를 고려할 때 대순진리회는 종교를 빙자한 사업체나 사교집단에 지나지 않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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