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소식지

  박정인 집사
  감사의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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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생활
박정인 집사

“무엇을 감사하십니까?”
지난 감사주일날 이런 질문을 받았을때 나는 순간 당황했다. 뭐라고 해야할지 그 짧은 순간에 머리속은 분주히 감사할 꺼리를 찾고 있었다.
만일 내게 하루 아니 한시간의 여유를 주고 그 질문에 답하라고 했다면 수많는 감사의 내용을 펼쳐보일 수 있었을 것이다. 사실 감사한 것을 따지자면 내 존재와 나에게 베풀어주신 구원의 은혜로부터 시작하여 나를 둘러싼 그 어느 것 하나 감사하지 않은 것이 있겠는가? 그런데 왜 그 질문을 받는 순간 나는 속히 답할 수 없었을까?
나는 다시한번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지난 9월 교회에서 있었던 초청 강좌에서 황수관 박사의 간증이 다시금 떠올랐다. 그날 황수관 박사는 자신이 처음 신앙생활을 시작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에 감격하면서 자신의 삶에 말씀을 실천하고자 노력했던 것에 대하여 간증하였다. 그분은 특별히 “항상 기뻐하라 쉬지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6~18)이 말씀을 읽으며 다른 것은 몰라도 항상 기뻐하라는 말씀은 꼭 실천해야겠다고 작정하고 거울을 보면서 연습 까지 했다고 한다.
경제적으로 어렵고 집도 없이 처형 집에 얹혀살면서 직업도 없이 공부만 했던 그 당시, 그분에게 기쁨이 될 조건이 아무것도 없었지만, 억지로라도 표정을 연습하며 기뻐하려 애썼던 것이 나중에는 예수안에서 참기쁨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분에게 있어 “항상 기뻐하라”는 말씀은 성경속의 활자가 아니요, 머리속의 추상단어가 아니요, 실생활에 나타나는 증거인 것이다.
나역시 그렇게 말씀을 실천하면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막상 실천하자 생각하니 항상 기뻐하라는 말씀은 참으로 어려울 것 같았고, 나같이 연약한 신앙인이 며칠이나 가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억지로라도 웃음을 띤다는 것이 어렵게만 느껴지는 나에게는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이 새로운 출발에 보다 실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적어도 표정까지 연습해야하는 일은 없을 것이었다.
“그래 내일부터 매일 의도적으로 감사한 것을 열거해 보자”
그런데 문제는 ‘범사에’라는 말이었다.
아침에 눈을 뜨고는 오늘도 하루를 허락하신 것을 감사하고, 건강주심을 감사하면서 시작은 잘 되는 것 같았다. 이모양 저모양 감사한 것을 생각하다보니 찬송도 나오고 기도도 하게되고 정말 마음이 평안하고 감사가 넘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이것 저것 일이 시작되고, 아이와 실랑이를 벌이고 본격적으로 하루를 시작하면서 나의 감사는 허공으로 날아가고 있었다.
어느 순간 정신을 차리고 보면 나는 또다시 불만꺼리를 생각하고 있을 뿐 아니라 대개의 경우는 내가 아침에 고백했던 감사의 내용들 조차도 까마득히 잊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되었다. 나의 어리석음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인간적인 발상과 어찌할 수 없는 이 나약함에 그만 무릎 꿇지 않을 수 없었다.
나에게 부어주신 풍성한 감사의 내용이 내 생활 속에서 감사의 고백으로 받아들여져서 진정 “범사에 감사”함이 실행되는 것은 다만 한두번의 말과 생각을 통한 인간의 의지와 노력의 문제가 아니요, 내 삶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을 인정하고, 매순간 함께하시는 주님을 바라보는 즉, 철저히 깨어있는 정신-박윤선목사님의 말씀을 빌자면 “기도하는 정신”-이 지속되는 상태가 전제되어야 하며, 이는 성령의 도우심이 없이는 도무지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제 돌이켜 보아 나의 삶이 얼마나 이기와 교만으로 가득차 있으며, 나의 시도 역시 얼마나 교만한 것이었는지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내가 비록 어리석어 실족할지라도 주님 앞에 회개함으로 나아올때 오늘도 나를 용납하시고 , 이 모습 이대로 받으시길 기뻐하시는 주님이신줄을 믿기에 또다시 감사함으로 주의 전에 나와 인도하심을 구한다.
내게 아직 살아있는 시간을 허락하신 한 실패함이 없으신 주님께서 나를 주의 분량이 차기 까지 인도하실줄을 믿으며 감사함으로, 또 기뻐함으로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기를 주께 간구한다.
[인쇄하기] 1999-02-11 13:4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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