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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 장로님과의 만남
늘 잔잔한 미소로 교회를 돌보시는 조인성장로님과 차분한 모습으로
교회사무실을 맡아 보시는 서은숙집사님 부부와 자리를 함께했다.
★ 안녕하세요? 우선 장로님 댁 가족 소개와 교회에서 맡고 계신 일에 대해 말씀해 주실까요?
조: 우리부부하고 아들 용진이, 딸 윤정이와 사위, 9개월된 외손자가 있습니다. 저(조인성장로)는 혼례부 부장을 맡고 있고, 유년부 교사를 하고 있습니다.
서: 저는 초등부, 고등부 교사를 하다가 지금은 교회사무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서집사님은 성가대 봉사도 오래하셨는데, 새 가정부 성도들은 거의 대부분 주일 학교때 장로님 부부를 선생님으로 모신 듯 하다)
조: 서집사는 교사때 어린이 전도협회 새 소식반(집에서 전도하고 가르쳐서 주일학교에 나오게 하는일)을 오래했어요.아이들 교육에 상당히 관심이 많았죠.
★ 본 교회에는 언제부터 나오시게 되셨나요?
서: 원효로에 있는 원동교회(합동측 장로교회)에 다니던 중 아는 분이 강변교회가 좋다고 가보자고 해서 수요예배에 참석했는데 그날 송인규 전도사님의 설교를 듣고 은혜 받고 83년 1월9일 등록했습니다.
조: 저는 아내의 권유로 83년11월, 예배에 참석은 했지만 원동교회 교사(초등부 차장)를 해서 1년후에야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 하나님은 언제부터 알게 되셨나요?
조: 초등학교 4학년 때 친구의 권유로 처음 나가게 되었습니다. 충남홍성제일교회(감리교회)에 출석했는데, 중학교 2학년때 하나님 영접하고 고1까지 은혜를 많이 받았습니다.
서: 저는 어릴 때 머슴 등에 업혀 교회에 간 기억이 나는데, 열심히 믿다가 대학때 교회를 쉬었습니다.결혼후 다시 신앙생활을 시작했고 거듭난 체험은 80년 5월로 기억합니다. 직장을 그만두고 80년 서울 올라온 후 장로님 하시는 일이 어려워지면서 용진이를 업고 동네교회에 다녔습니다. 어느 주일 낮 예배때 처음부터 끝날 때 까지 울음이 그치지 않았습니다. 실컷 울고 나온 후 바깥 세상이 얼마나 아름답고 새롭게 보이는지요. 그때가 5월 봄인데 나비도 꽃도 방긋방긋 웃는 것 같고 마음도 새털 같이 가볍고 그렇게 기쁠 수 가 없었어요. 이 세상이 나를 위해 존재한다고 까지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 것이 거듭나는체험인 것 같습니다.
★ 통상적인 질문이지만 두 분이 결혼한 사연을 부탁드립니다.
조: 이모부의 소개로 대구에서 처음 만났는데,하얀 옷을 입고 웃음 띤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고, 계속 만나면서 따뜻한 마음을 가진 여자로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생활력도 강하고 하고자 하는 일은 꼭하는 성실함과 고집이 있는 편이죠.
서: 그건 고집이 아니고 자존심이랍니다.(약간 큰 소리로 항변)
장로님은 성격이 온유해서 성격이 급한 친정오빠들과 전혀 달라 좋았고 성품이 부드럽고 술은 전혀 못했고 담배도 많이 하지 않았습니다.
★ 신앙생활을 하다가 어려움이 있을때는 어떻게 극복을 하셨나요?
서: 어려웠던 생활이 지금 생각하면 축복이었습니다. 시어머님이 신심이 두터운 보살이셨어요. 시어머님이 예수 믿었을 때 그 절의 주지께서 세상사람 다 변해도 우리 어머니는 절대 그럴 분이 아니라고 하며 눈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했답니다. 제사에 참석않고 아이들에게 제사음식을 먹이지 않는 며느리가 많이 미웠겠지만 아들인 장로님이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으니까 심하게 못하신 것 같습니다.
조: 신앙 때문에 문제가 생기거나 교회에 나가는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제사도 아버님 돌아가신 2년후부터 폐했고 믿지않는 둘째동생의 반발이 심했지만 결국 동생이 포기하고 서울에서 드렸습니다. 신앙의 갈등은 고2때 나를 전도한 친구가 자살을 했습니다.하나님의 아들인데 왜 자살하게 내버려둘까 하는 생각에 하나님이 원망스러웠습니다. 그후 대학2년때까지 교회를 안 다녔지요. 군대에서 방황하다가 교회에 나아가 제대후 원동교회에서 믿음생활을 계속했습니다. 목사님이 세례받은 자만 봉사하라고 하셔서 82년 세례받고 교사로 헌신하게 해달라고 기도하며 헌신약속을 했습니다.
★ 젊은 부부에게 도움 말을 주신다면?
조: 사위와 딸에게 결혼 후 가정안에서 화목해야 하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믿음생활 계속해야 한다고 부탁했습니다.
서: 서로서로가 받으려고만 하지말고 상대방에게 뭔가 주려고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권태기나 부부싸움이 적을 것 같습니다.저는 나름대로 다툼이 있고 난후 화를 다스리는 한 방법이 있답니다. “그래 나 한테는 예수 신랑이 있는데 무얼 더 바랄까”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 하하, 참 좋은 방법이네요. 좋아하시는 찬송가나 성귀는?
조: 저는 찬송가 102장을 좋아하고, 말씀은 창세기 1장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고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말씀을 읽을 때 마다 하나님의 성품을 보는 것 같아 격려가 됩니다. 또 히브리서 11장 6절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를 좋아합니다.
서: 474장 (이세상에 곤고한 일이 많아…)이 어려울 때 많이 위로가 되었답니다. 죽으면 이 찬송가를 불러 달라고 유언까지 해 놓은 상태랍니다. (호호) 말씀은 다 좋아하지만 시편4장 7절∼8절입니다.)
★ 신앙인으로 사회생활을 슬기롭게 하자면 어떻게 해야할 까요?
조 :제 경험으로는 “나는 크리스챤이다.주일 성수를 해야한다”고 미리 선언하면 지킬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더군요. 직장에서도 아예 일요일 행사에는 제외시켜주더군요.
★ 자녀교육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조: 공부문제는 좋아할 때까지 기다리면서 살펴봅니다. 좋아하는 것이 있으면 놓치지 않고 얘기해주고 대학진학할 때도 본인의 의견을 존중하고 우리와 충분히 토론을 했습니다.
서: 아이들은 좀 엄하게 키우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아이들에게 되면 되고 안되면 절대 안되는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용진이가 어렸을 때 장난감 사달라고 떼를 쓰다가도 못 사주는 형편을 충분히 설명하면 알아듣고 떼를 쓰지 않았어요.학교에서 여자후배들이 용진이 보고 보수적이라고 한데요…(호호) 아이들이 하나님 안에서 잘 커주었어요.
★ 본 교회성도들에게 당부 말씀이 있으시다면
조: 교회봉사를 통해 은혜 받는 체험을 하셨으면 합니다. 저는 교사 봉사를 통해 교역자들의 말씀 중에 은혜 받았고 특히 아이들을 통해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교회를 둘러보면서 관심을 가지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강변소식지에 권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면?
조: 청소년,청년란이 따로 있어서 그들의 장으로 만들어 참여시키면 좋겠습니다.
서: 남아 있는 소식지를 전도에 활용하시면 좋겠습니다.
긴 시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취재: 황국희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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