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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이 넘는 파란 많은 박금자 권사님의 삶에 대해 들었습니다. 여기에 다 옮길 수 없어서 아쉽습니다. 힘주어 말씀하신 몇가지 귀한 말씀들을 중심으로 엮어 보았습니다. 우리 모두 박권사님을 비롯한 여러 귀한 권사님들의 기도의 우산 아래 살고 있음을 깊이 감사드립니다.
*어떻게 예수님을 믿게 되셨습니까?
박:어릴때 일본에서 친구를 따라 교회에 가본적이 있습니다. 어릴때부터 영적인 세계에 대한 관심이 많았으나 믿음을 갖지는 못했습니다. 한국에 나와 해방을 맞고 결혼하고 아이 넷을 낳도록 교회에 나가지 않았으나 39세가 되었을때 어느 교회의 부흥회에 참석하여 주님을 믿기로 작정하였습니다.
내가 주님을 모른 채 말할 수 없이 어렵고 힘든 시절을 나혼자 겪어 온 것 같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태초부터 하나님께서 나를 붙잡아 주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영접한 후에 하나님과 조금이라도 더 가까워지려고 수락산 정상에 올라가서 ‘하나님 나 여기 있습니다. 내 기도를 들어주세요, 폐결핵을 고쳐주시고 한번만 살려 주세요’ 하며 큰 소리로 기도한 일이 생각납니다. 또 무엇 보다도 영적으로 많이 힘들었을때 강변교회와 김명혁 목사님을 만나 안정된 믿음 생활의 뿌리를 내릴 수 있게된 일을 감사드립니다.
*자녀분들은 지금 무슨 일을 하시나요?
박:제가 1928년에 태어나 만주사변부터 6.25전쟁, 4.19에 이르기 까지 국가적으로나 개인적으로, 가정적으로 매우 혼란하고 어려운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에서도 아이들은 꼭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끼니를 잇기 어려울 때에도 내가 많이 못 배운 것이 사무쳐서 자녀 교육에 열심을 냈습니다. 자녀들을 위해서 어머니는 희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큰 아들은 미국 뉴욕에서 한인 목회를 하고 있고 둘째는 사업을 하고 있고, 셋째는 의사입니다. 막내는 건축을 전공하였는데 현재 예술종합학교 교수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만큼 자라게 하시고 오랜 기도의 응답으로 자녀들이 모두 믿음을 갖게 하여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강변교회 성도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은?
박:‘기도는 꼭 이루어진다’는 확신을 가지고 좌절하지 말고, 믿고 열심히 기도생활에 힘쓰기를 바랍니다. 기도는 바위를 깨뜨릴 수 있고 산을 옮길 수 있습니다. 내가 파란만장한 삶속에서 깨달은 것은 ‘하나님이 기도를 들으신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비용이 많이 들어간 교회를 우리가 했겠습니까? 교회는 하나님이 세우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했겠습니까? 그전부터 확신을 가지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이 같이 하신다. 꼭 된다.’고 믿었습니다. 이렇게 세운 교회에 요즈음 하나 둘 씩 새가족이 늘고 있는 것을 보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더더욱 청년들, 젊은 사람들을 볼때, 젊은 시절에 예수님을 믿는 것이 말할 수 없이 큰 축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의 IMF 고생은 아무 것도 아닙니다. 칠흑 같은 어둠이 있어야 찬란하고 영롱한 빛을 볼 수가 있는 것입니다. 기어서라도 이 터널을 지나면 되는 것입니다. 전에는 배를 곯고 집도 없었는데 지금은 감사한 것 뿐입니다. 나는 아직도 집에서 수동 세탁기를 그대로 쓰고 있고 알미늄 냄비를 쓰고 있습니다. 사치할 것 다 하고는 곤란합니다. 나는 먹을 것, 입을 것 절약하라고 늘 말합니다.
*현재 기도 생활은 어떻게 하십니까?
박: 지금 교회에 입당할 때 디스크 때문에 고통이 많았습니다. 새벽기도회 때에도 앉아 있기가 고통스러워 바닥에 앉아 울면서 기도했습니다. 그동안 수영도 했고 지금은 끄떡 없습니다. 새벽기도 시간에는 중보기도를 많이 드립니다. 삼익구역에서부터 차례대로 한 구역씩 한 가정씩 놓고 기도하고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선교사님들 그리고 강변교회와 교역자들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나를 위한 기도는 남은 생애 동안 건강하게 하나님께 쓰임 받을 수 있기 위한 것 뿐입니다. 남은 시간 목숨을 다 바쳐 헌신할 수 있기 위하여 기도합니다. 다시 한번 이야기하지만 무슨일에든 낙심하지말고 기도하십시오. 하나님께서 들으십니다.
(취재: 송성숙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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