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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멀리 떠나 경기도 일산으로 이사온 후 허전한 마음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했다. 믿는 자들이 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는 것이 주님의 사랑을 받는 일이 될 것 같아서 자원봉사를 하기 위해 국립 암센터를 찾아갔다.
그때는( 지금으로부터 5년 전) 직접 암 환자들을 봉사하는 일 보다 봉사자들을 관리하는 팀장으로 봉사할 것을 권유받고 목요일 마다 봉사하는 봉사자들을 돕는 목요 팀장으로 봉사를 시작했다.
팀장이 하는 일은 그날 봉사할 봉사자들(약 30명)이 봉사를 더 잘 할 수 있도록 따뜻한 차 한잔을 대접하면서 시작한다. 그들이 입을 봉사자 가운을 챙겨 주고, 점심식사를 할 수 있도록 식권도 준비해 주고, 그 날 그 날 봉사할 곳을 배치하며, 새로운 봉사자들이 오시면 봉사자 신청부터 시작해서 모든 것을 안내해 준다.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분들이 지속적으로 즐겁게 봉사할 수 있도록 교제도 하고 또 봉사한 시간을 계속 기록한다.
이렇게 수 년을 지나다 보니 이제는 봉사라고 하기 보다는 생활의 활력소와 기쁨이 되고, 재미도 있다. 봉사자들과의 만남은 믿음의 제자들과의 만남이기도 하다. 거의 대부분의 봉사자들이 주님을 만난 자들로서 성도요, 집사요, 권사님들이다. 요즈음은 불교 단체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데. 모두 다 따뜻한 마음과 부지런하고 배울 점이 많다.
한 호스피스 봉사자의 말이 생각난다. 그 분은 친구들 모임에 가서 자기는 시간을 저축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 분 말대로 시간을 저축하고 있는 것이 자원봉사의 한 부분이기도 하다.
암센터에서 봉사하면서 특히 암에 대해 많은 것을 보고 듣는다. 암과 싸우시는 분들을 보면 모든 병이 다 그렇지만 그 병은 세상에서 없어졌으면 싶다. 본인의 고통, 가족의 괴로움, 모든 것이 희망, 절망의 교차의 연속이다.
암과 싸우시는 어떤 의사는 말하기를 “누구나 다 몸 속에는 암세포가 있는데 좋은 생각, 좋은 먹거리, 자기를 사랑하는 마음, 정기적인 건강 진단, 사랑을 베푸는 삶이 암세포와 싸워 이기는 삶”이라고 한다. 이것이 바로 주님을 닮은 삶이 아닐까?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설전 5:16-18)바로 이런 삶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
봉사를 시작하기 전에 기도로 암환자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전하거나 그들에게 좀 더 편안하게 해 드리고 우리가 하기 보다는 주님이 나타나시고 주님의 영광을 위한 봉사가 되기를 기도한다.
또한 죽는 순간까지도 원망과 미움, 또는 돈에 집착하고 자기 욕심에 빠져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을 볼 때 어떻게 사는 삶이 주님을 닮는 삶일까 생각해 보게 된다.
봉사자들은 고백하기를 “봉사하는 동안은 자녀들에게 공부, 공부 만 하라고 하지 말아야지, 하고 싶지만 집에 돌아가면 마음 먹은 대로 안된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조금씩 조금씩 달라지는 삶을 느낀다고 한다.
봉사자들이 필요해서 반상회에서 광고했더니 자기들은 가정에서 가족들에게 봉사하고 있다고 …그렇지 않아도 너무 바쁘다”고 한다.
그러나 진정한 봉사는 기도하는 가운데 자기 시간을 내고 물질을 드려, 부족하지만 나를 진정 필요로 하는 곳에서 봉사하는 것이 아닐까.
감사한 것은 일산 구역 김충자 집사도 수요일 팀장으로 함께 봉사하고 있다. 건강 주시고 시간 주시고, 따뜻한 마음 주셔서 봉사할 수 있도록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하늘의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시편136:26)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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