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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론을 주장하는 사회주의 국가에서 더욱이 국가 공무원으로서 주님을 믿는다는 것은 당치 않는 소리 일 뿐만 아니라 무척 어려운 일이었다.
그래서 인지 교회근처도 가지 않았고 또한 주님을 믿어볼 생각은 전혀 해본 적도 없다. 이런 환경 때문인지 내가 어렸을 때 만해도 교회에 다니는 사람은 정신이상있는 사람으로 취급했고 손가락질까지 했다. 충실한 기독교신자이신 어머님의 영향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나는 교회에 다니는 사람을 비웃거나 손가락질 한 적은 없었다.
그런데 하나님의 힘은 참 컸다.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10여년을 유심히 돌아보면 그동안 사회주의 체제안에서의 기독교성장은 놀라웠다. 사람들 또한 교회에 대한 인식도 선명하게 달라졌고 교인들은 몇 년 사이에 부쩍 늘어났다.
하지만 고질인 나는 대학교 때 담임 교수님 따라 교회에 가서 특송은 하지만 하나님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고 하지 않았고 관심도 없었다. 진정으로 하나님을 알게 된 것은 유학으로 한국에 온 후부터였이었다. 아마 하나님의 뜻인지 모른다. 인복이 있는지 좋은 분들을 참 많이 만났다.
같은 한양대에 다니는 김홍도 아저씨의 소개로 박치원 교수님을 알게 된 것이 나에게 있어서 크나큰 인생의 행운이였고 기쁨이였다. 교수님은 강변교회에 다닐 것을 권유했고 일단 교수님의 말씀을 거부하기가 딱해서 교회에 나오기로 약속했다.
막상 매 주마다 교회에 다닌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한국에서 공부와 아르바이트에 시달려 지칠 때로 지친 나는 주일만은 늦잠자면서 푹 쉬고 싶었다. 하지만 교수님과의 약속을 어길수가 없어 무거운 몸을 간신히 끌고 교회에 나가곤했다.
이상한 것은 피곤했지만 그래도 교회에 가면 기분은 참 좋았다. 목사님을 비롯한 교회 분들은 항상 웃는 얼굴로 맞아주어서 나도 모르게 친절하고 따뜻한 분위기에 동화되곤 한다. 이렇게 7개월 동안 교회에 다니면서 어느 순간부터 나도 모르게 마음이 하나님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했고 모든 고통이나 힘든 일이 있으면 자연히 하나님께 의지하게 되고 간구하게 되었다. 내가 제일 힘들고 어려울 때 하나님 아버지는 나를 자식으로 받아주신 것이다. 하나님과의 만남의 교량이 돼주신 강변교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바로 강변교회 안에서 박치원 교수님의 말 뿐이 아닌 그 진지한 참 모습과 따뜻한 마음, 교회 분들의 밝고 순결한 마음이 나로 하여금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게 했던 것이다.
청년2부 젊은이들의 대견스럽고 착한 모습들은 세상 사람들한테서는 보기 힘든 그런 모습들 이었고 그들을 보면서 참 세상 사람들과 크리스찬들이 너무나도 다르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늦게나마 이렇게 교회 안에서 목사님 그리고 성도 여러분들과 마음을 같이 나눌 수 있게 되어서 너무나도 감사하고 다행스럽고 기쁜지 모른다. 7개월 동안 교회생활을 하면서 나날이 돈독해지는 강변교회와의 친분을 끝까지 함께 할수 있도록 하나님께 진심으로 기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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