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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정(유년부 전도사)

합신, 강변교회 그리고 나

	저에게 있어 합신은 앞으로 평생의 삶을 좌우하게 될 큰 영향력을 끼칠 학교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습니다. 왜냐하면 신학이라는 학문을 통해 계속 성숙되고 변화되는 제 자신을 발견하기 때문입니다. 4학기 째 공부하고 있는 지금, 저의 학교는 계속해서 수업에서, 채플에서 계속적으로 하나님을 더 깊이 만날 수 있게 합니다. 합신을 이야기하자면 또 상담을 배우던 시절을 빼놓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Acts 대학원에서 상담을 공부하던 중에, 심리학에 완전히 매료되어진 적이 있었습니다. 심리검사, 가족치료등 일반심리학을 배우는 과정 중에 개인적인 나의 문제, 가정의 문제가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문제가 드러나게 되면서, 함께 고통을 경험했고, 고통 가운데 하나님 앞에 무릎 꿇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시간들을 경험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너와 같이 고통하는 자를 위해 살아라’는 음성을 들려주셨습니다. 그 고통의 깊이가 어느 정도인지 알았기 때문에 하나님의 부름에 순종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계속적인 기도의 시간을 통해 결국 그 부르심에 순종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이 더욱 심리학이라는 과목에 매료될 수밖에 없었던 원인이었습니다. 그러나 왠지 해결되지 않은 무언가가 남아 있는 듯 했습니다. 다음 학기에 ‘성경적 상담’이라는 과목을 배웠는데, 그 시간동안 인간의 모든 상처의 원인, 문제원인은 바로 죄로부터 출발함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이제껏 심리학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생각했던 저는 성경적 상담의 방법, 말씀의 중심을 둔 상담의 방법만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이라는 결론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경험들 때문에 꼭 신학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당시에 acts에서 함께 조교로 일하던 합신 출신의 목사님들과 전도사님들의 권유로 학교를 알게 되었고, 은혜로 합신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강변교회에 와서 벌써 2번의 설교를 했습니다. 목사님께서 직접 정해주신 ‘그리스도와 나’라는 제목으로 처음으로 강단에 서보게 되었습니다. 한 번도 많은 사람들 앞에서 설교를 한 경험도 없었고, 무엇보다도 간증을 통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서 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그 설교를 준비하면서 많은 씨름을 했습니다. 바로 솔직함에 대한 씨름이었습니다. 솔직하게 나의 문제를 드러내야 하는가? 제가 자라온 과정과 하나님을 만났던 삶의 이야기를 하는 것에 많은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제가 솔직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어쨌든 저는 처음의 설교를 은혜 가운데 잘 마쳤습니다. 주일 저녁 예배가 끝나 학교로 돌아온 후 텅빈 기숙사에서 시작된 고민이 시작해서 일주일동안 저를 괴롭혔습니다.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나를 어떤 사람으로 생각할까?’라는 사실에 고민되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부끄러웠습니다. 하지만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나를 있는 모습 그대로 너무나 사랑한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제껏 저를 두렵게 하고, 옭아 매고 있었던 두려움의 생각들이 사라지게 되었고, 주님 안에서 참 자유와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이러한 사실 때문에 저는 강변교회에 와서 처음했던 설교의 시간들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강변교회에 와서 저는 정말 많은 사실에 놀랍니다. 특히 열심이 많으시고, 신앙이 깊으신 성도님들과 무엇보다 훨씬 어린 사역자들을 정말 섬김으로 대해 주시는 사실을 통해 더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순수한 신앙을 통해서 ‘어린아이와 같이 되어라’는 주님의 말씀이 무엇인지 깊이 깨닫게 됩니다. 많은 것을 주지 못해도, 복음에 반응하고, 변화되는 아이들을 통해 더욱 준비하고, 노력하고, 기도하는 사역자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열심히 수고하는 선생님들을 통해 많은 도전과 감명을 받습니다. 선생님들의 노력과 열정, 기도가 많은 아이들을 변화시키는 귀한 원동력이 되는 것들을 통해 큰 도전을 받게 됩니다. 또한 김명혁 목사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웁니다. 한국교회의 많은 목사님들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신앙이 퇴색되고, 변질되는 것들을 봅니다. 그런데 우리 목사님의 신앙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깊어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니, 오히려 더 어린아이와 같이 순수하신 것들을 보며 많은 도전을 받았습니다. 조금만 안정만 되도 노력도 안하고 편해지려고 하는 게으른 저의 심성을 보면서 목사님의 모습이 저의 모습을 반성하게 되는 좋은 모범이 되었습니다. ‘합신, 강변교회 그리고 나’라는 제목으로 글을 쓸려고 하니 너무 너무 할 말이 많아 더 많은 것을 이야기 하고 싶지만 이 정도로 저의 이야기는 마칠려고 합니다.. 저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나의 신앙의 기본적인 틀을 제공하는 곳은 바로 합신이고, 사역의 현장에서 나를 더욱더 성숙케 하는 곳은 강변교회이며, 더욱더 겸손케 하는 곳도 강변교회입니다. 저는 학교에서 받은 귀한 은혜들 때문에 합신을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강변교회에서 경험했던 사역의 현장들과 이곳에서 만난 목사님과 교역자들, 그리고 성도님들, 이곳에서 받은 은혜들 때문에 평생 이 교회를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인쇄하기] 2006-10-09 11:2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