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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가장 좋은 때에 가장 좋은 것으로…. 기막히게도, 평탄하게도 주시는 하나님을 늘 경험한다. 아이를 주신 것도 내게 가장 좋은 하나님의 때에 주신 것으로 믿는다.
물론 처음부터 이런 고백을 할 수는 없었다. 한유가 태어나고 한 달은 말씀, 기도는커녕 우울함과 불평이 가득했다. 입으로는 감사하다 했고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선물이라 얘기 했지만, 실상 마음 한 켠에는 “네가 없으면 가고 싶은 곳도 가고, 먹고 싶은 것도 먹고, 잠이 부족하지도 않을 거고, 몸이 아프지도 않을 텐데……”하는 것이 있었다.
그러던 중 급기야 어느 날 새벽에 나는 펑펑 울고 말았다. 아이를 저주하고 있는 악한 내 자신을 견딜 수가 없었다. “아이가 태어나면 하나님의 말씀도 읽어주고 사랑의 메시지도 얘기해 줘야지…”라고 다짐했었는데. 그 어떤 것도 해 주지 않고 오히려 불평하고 키울 것을 걱정하고 있는 내가 너무 싫고 한심했다.
그러면서 나는 하나님을 찾고 있었다. 아이를 먹이고 입히고 자라게 하는 이는 하나님이신데…,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는데….
그제서야 나는 한유를 위해 마음으로 기도하며 주님께 의탁할 수 있었다. 내게 불편함이었던 아이를 보며 너무 미안했고 주님께 회개하며 한유를 축복했다. 그 뒤로 한유는 내게 사랑이고 기쁨이 되었다.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크고 작은 일들을 주변 사람들을 통해서, 남편을 통해서, 이제는 한유를 통해서 보게 된다.
아이를 갖기 전에도 내게 더 없이 신실하시고 큰 사랑을 주시는 주님이셨지만, 한유로 인해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더 크게 경험한다.
내 기도의 지경을 넓혀주시고 기도하면서도 “이건 좀 치사하다, 들어주실까?”하는 것 까지도 주님은 응답하신다.
그리스도…나의 구주되시는 주님과 늘 동행하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이 되도록 말씀가운데 기도로 무장되어야 함을 다짐한다.
한유를 데리고 모자실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아이들이 소리를 지르고 예배에 절대 집중할 수 없는 그 곳에서도 하나님께서는 나와 그리고 한유와 긴밀한 관계를 맺기를 원하신다. 예배 시간에 떠들고 뛰는 자기 아이를 보면서도 아무 말 하지 않고 방치하는 부모를 보면서, 아이로 인해 흐트러졌던 예배를 회개한다. 동시에 나는 예배에 철저한 부모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우리 아이는 예배에 방해가 되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
또한 지금은 자고 먹고 노는 게 전부인 아기이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될 때,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게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 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는 성령의 검이 되어 세상에 맞서는 한유가 되기를 기도한다.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일, 거룩한 예배를 드릴 때 나를 구원하신 주님과의 관계를 깊게 가질 수 있고, 주의 축복과 은혜를 덤으로 주심을 알기에 절대 할 수밖에 없는 기도인 것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아이를 통해 나는 그리스도와 새롭게 교제하는 법을 배운다. 하나님께 한유를 온전히 맡기고 나니 이전에 있던 두려움은 평안으로 바뀌었다. 주의 일에 한유가 어떻게 어디서 쓰일는지 모르나 그것은 분명 설레고 기쁜 일이다.
한유를 주심으로 나로 더 기도하게 하시고, 더 사랑하게 하시는 나의 구주 나의 주님을 찬양하고 주의 이름을 높여 드립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