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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비록 떠나있어도 늘 사모하는 강변교회, 너무나 반갑습니다.”
“다시 돌아와 강변가족을 대하니 눈물이 나네요.”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일은 항상 기쁘다. 오랫동안 얼굴을 마주대하지 못했던 가족 친지 친구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심지어 소원했던 사람도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 대하게 되면 그 동안의 안부, 소식, 형편을 알기 위해서도 자연스레 반갑게 손이 앞서 나가며 얼싸안게 된다.
2008년 4월 6일은 우리 강변교회 가족에게는 그런 날이었다.
이날은 하나님께서 우리 강변교회를 이 땅에 세워주신 지 28주년이 되는 날이고, 옛 청담동삼익상가에서 도곡동으로 옮겨 심기운 지 10년이 되는 해이며, 지난 28년간 수고와 눈물로 우리 강변 양 무리를 섬기신 김명혁 목사님이 은퇴하시고 새 담임목사이신 허태성 목사님이 취임하신 후 맞이하는 창립 기념일인 것이다.
아침부터 교회에서는 알지 못할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오랫동안 교회에서 마주 대하던 원로목사님을 보지 못한다는 섭섭함을 보상받기라도 하듯 그 동안 한 가족으로 함께 교회에서 섬기시던 분들을 볼 수 있다는 기대와 흥분 때문이리라. 주일 아침예배에 김민자 권사님의 남편이신 조성문 선생님이 우리 예배자리에 함께 한 것을 발견하고서…… 그리고 낯은 익지만 이름을 금방 기억할 수 없었던 윤정희씨를 (이분은 예배 후 성경공부도 참석하셨다) 마주하면서 그 기대가 서서히 현실로 나타나고 있었다.
아침 예배 후 각종 성경 공부 반을 서둘러 마감하고 옛 강변 가족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들이 착착 진행되었다. 교회 입구에서 찾아주실 옛 가족의 이름을 적은 명찰을 가지런히 하면서 들뜬 마음을 진정시키며 만남의 순간을 기다렸다. 임수현 집사님, 김흥식 김은영 집사님 부부, 정영효 안혜성 집사님 부부, 김두식 조순자 집사님 부부, 전용택 전정애씨 부부, 김광자 집사님 자녀인 신재훈 이진민 집사님과 두 자녀, 최근ROTC 중앙회장에 피선되셨다는 안진국 최선희 집사님 부부, 동기동창 친구 목사님이 시무하는 교회에 출석하시는 김학래 최수희 집사님 부부, 최기성 박계혜 집사님 부부, 서부 지검장으로 부임하신 안창호 하미경 집사님 부부, 노오현 교수님 김기배 권사님 부부, 주정근 양혜경 집사님 부부 그리고 박정하 장로님, 조기철 선생님, 이임주 집사님과 박윤애 선교사님의 얼굴도 오랜만에 볼 수 있었다.
드디어 홈 커밍 데이 행사의 막이 올라 드럼과 전자기타, 키보드 소리 요란한 가운데 강변 프레이즈의 찬양인도, 채희병 장로님의 행사 안내말씀, 그리고 허태성 담임목사님이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로 시작하는 환영사와 한도정 권사님 안흥규 장로님의 인사가 이어졌다. 조순자 집사님은 5년만에 찾은 강변교회에서 당시 ‘허목사님이 기도해 주신대로 다 응답 받았었노라.’ 고백했고, 안혜성 집사님은 ‘지금도 늘 강변 홈페이지에서 김명혁 목사님과 말씀을 사모해서 설교말씀을 되새긴다’고 말씀하셨다. 김흥식 집사님도 ‘몸은 비록 떠나 있어도 늘 이곳에서의 교제를 사모한다’고 말씀하시고 그것이 우리 강변교회의 장점이라 고백하셨다. 전정애씨는 ‘다시 교회에 돌아와 강변가족을 마주대하니 눈물이 난다며 다시 돌아와 열심히 하나님을 사랑하며 살고프다’고 자신의 마음을 드러냈다. 박계혜 집사님은 ‘그동안 몸은 비록 떠나 있었어도 마음이 떠나본 적은 없었다.’ 하셨고, 양혜경 집사님은 정들었던 재정부 일들을 회고하면서 당시 부목사님으로 계셨던 허목사님께 이임인사도 제대로 못했었는데 일부러 허목사님이 전화 주셨던 일 하며 성가대 활동 당시 등을 꿈꾸듯 회고했다. 노오현 집사님은 ‘보고픈 사람들을 많이 그리워했다’고 수줍게 고백하시기도 했다.
그리고 옛 가족을 반갑게 맞이하는 기쁨도 있었지만 만나 볼 수 있으려니 기대했던 가족이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해 다음을 기약해야 하는 섭섭함도 동시에 가지기도 하였다. 강희동 정영옥 집사님 부부, 성낙균 이명숙 집사님 부부, 박호준 집사님, 양금선 집사님, 김영경 김영선 자매 집사님 부부들, 조완섭 권석자 집사님 부부, 조용근 류영혜, 김무 조현숙, 송임호 조영옥, 방숙희 집사님 등 앞으로 보고 싶은 사람들의 이름을 꼽아보는 아쉬움을 가지는 계기도 되었다
지난 28년 ‘영몰라 통몰라’로 알려지신 (그때나 지금이나 적토마 별명의) 김명혁 목사님은 은퇴하시고도 세계 각 곳 그리고 지방 곳곳에서 여전히 하나님의 말씀과 사랑의 손길을 펴시며 두루 다니시고, 착한 사람 바나바를 가슴에 담은 거북이 허태성 목사님은 새 담임목사님으로 우리 강변가족을 목양하고 계신다. 이 글은 쓰는 나도 긴 머리 대학생에서 번대머리 쉰 나이 중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변함없이 우리들 마음속에 하나님이 심어주신 선물 즉 항상 주님을 만나고 성도를 만나는 감격과 기쁨을 누리고 살아가는 감사의 제목들로 가득 차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