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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4월의 강변교회 길목 하이얀 벚꽃망울은 바람에 겨워 금방이라도 터칠 듯. 마치 이틀 뒤로 다가 온 창립 28주년 홈커밍데이 행사 준비 대청소로 모인 여전도회를 격려 하려는 듯…… 본 강변소식지는 지난 1월 13일 담임목사님으로 취임하신 허태성 목사님을 취재차 방문했다.
△ 담임목사님으로 본 교회에 부임하신 지 벌써 3개월여가 되었네요. 감회를 한마디로 말씀하신다면?
▲허목사님; 믿어지지 않는 일인데 정말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강변교회를 떠날 때 다시 돌아오리라고는 전혀 생각도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성도들이 아는 분들이어서 재회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고 처음 만나는 성도들도 이미 알고 지내던 분들처럼 반갑게 맞이해 주셔서 고마웠습니다.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먼 여행 끝에 고향집에 돌아온 느낌, 또 군대에 나갔다가 제대하고 집에 온 느낌이라 할까요.
△ 돌아온 강변교회 첫 인상은 어떠셨는지요?
▲ 제가 부목사로 시무할 때도 좋은 교회라고 생각했지만 떠나 있다가 돌아오니까 더 좋은 교회라고 생각됩니다. 더욱이 원로목사님이신 김명혁 목사님께서 기초를 잘 다져 놓으신 상태여서 목회하기가 편하다고 생각되면서도 좀 부담이 있는 것이 저의 솔직한 심정입니다. 이제 제가 그 위에다 돌 하나를 더 얹을 수 있다면 만족하게 생각합니다.
△ 본 교회와 목사님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 강변교회와의 인연은 1990년 5월에 공주에‘금강교회’를 개척하면서 김명혁 목사님께 후원요청을 했는데, 그 후 매달 10만원씩 후원을 받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김 목사님과의 인연은 합신에서 89년에 ‘근세교회사’ 강의를 듣는 것으로 사제지간이 되었으며, 그 후 김목사님은 합동신학교 교장으로 저는 학우회 총무로서 일하며 좀 더 만날 기회가 있었고, 90년 6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에 선교여행을 함께(김봉화 사모님 동행함) 다녀옴으로써 조금 더 가까워 진 것 같습니다.
△ 부목사님으로 오신 것은 언제였나요?
▲ 94년 9월 마지막 주일 저녁에 개척전도부 주관예배 때 말씀 전하러 왔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그게 부목사로 선을 보인 설교였더군요.(하하)
‘부목사로 올 수 없겠느냐?’는 요청을 받고 정말 고민을 많이 했죠. ‘서울 출신도 아닌데 서울로 가서 감당할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이 컸습니다.
그러나 순종하는 마음으로 95년 1월 본 교회 부목사로 부임하여 99년 8월 말까지 4년 8개월 동안 사역하였습니다.(허 목사님은 은곡교회의 담임목사님으로 초청되어 가심)
△ 그 당시 부목사와 이번 담임목사님 초빙 중 어느 쪽을 더 고민 하셨는지요?
▲ 동시가 아니어서 비교하기는 곤란하지만 이번이 고민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은곡교회는 정년까지 담임목사로 목회하도록 위임을 받았는데 그 약속을 깨뜨려야 되는 문제가 있는데다 전에 부목사 때와는 달리 강변교회의 최고 책임자가 되어야한다는 부담감, 그리고 김목사님께서 감당하시던 자리를 대신해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렇지만 막상 돌아오고 나니까 굉장히 편안합니다.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 하나님과의 첫 만남은 언제셨나요?
▲ 저의 집안은 기독교인이 전혀 없었습니다. 저도 고등학교 때까지는 하나님과 접촉한 적이 없었지요. 대학입시에 낙방을 하고 재수를 하면서 마음이 편하지가 않았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한 번도 다녀 본 적이 없는 교회에 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저는 형, 누나와 함께 신길동에서 자취를 하고 있었는데 자취방 창 너머로 교회가 보이길래 그냥 혼자 찾아 가게 되었어요. 기장교단에 속한 교회였는데 감사하게도 은혜와 성령이 충만한 교회였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교회에 나간 것이 죄 문제에 대한 고민 때문이 아니라 재수하며 겪는 괴로움 때문에 간 것이었는데 교회에 출석한지 5개월쯤 후에 참석한 부흥회에서 죄를 자복하며 많이 울었습니다. 그때 회심을 경험하였던 것 같습니다. 그 후 공주교육대학에 진학한 후 대학생선교단체인 C.C.C.에서 성경을 배우고 제자훈련을 받으며 대학을 졸업할 때 쯤에 내 일생을 주님께 드리기로 평신도로서 헌신하게 되었습니다.
대학 졸업 후 8년간 초등학교 교사를 하면서 출석하는 교회에서 총각집사로 시작하여 거의 전도사(시골교회는 전도사가 없어서)처럼 살았던 것 같습니다.
△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신다면?
▲ 주일학교 부장, 중고등부, 청년부 지도, 교회버스 운전, 성가지휘, 구역장, 재정부원 등의 사역과 안면도에선 결혼하기 전인데 주일 1부 예배 설교를 맡기도 했습니다. 돌이켜보니 대학을 졸업한 후부터 지난 해 은곡교회의 사역을 마치고 안식월(?)을 갖기까지 27년을 쉬지 않고 사역을 하였더군요.
△ 목회자로서의 소명은 언제 갖게 되셨는지요?
▲ 안면도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할 때 하나님께서 저를 불러 다른 일을 시킬 것 같은 느낌이 있었는데 그 후 여러 가지 모양으로 소명을 확인하고 나서 8년간의 교직 생활을 마치고 1988년에 합동신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 목사님이 되시는데 혹 도움이나 격려하신 분이 있으셨나요?
▲ 전에 교대를 다닐 때부터 학장님이 저를 ‘허전도사’라고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주변에서 목회자가 되는 것이 좋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아내를 제외한 가족들(할머니, 어머니, 형, 누나, 고모)은 다 반대를 했지요. 특히 저에게 성경을 가르쳐준 C.C.C. 간사님은 ‘안 믿는 집안에서 신학하고 목회하면 힘드니까 나중에 아들을 잘 키워서 목회자로 헌신하게 하라’며 반대했어요. 그러나 격려하는 분이 더 많았습니다. 저에게 신학교 추천서를 써 주신 한 성결교회 목사님은 ‘쉬운 길은 아니지만 남자가 태어나서 해볼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집사람이 결혼 전 목회자 사모가 되려는 꿈이 있었다고 해요. 그래서 저와 결혼 이야기가 있을 때 어떤 분과 상담을 했더니 ‘목회자와 결혼할 수도 있지만 결혼한 사람이 목회자가 될 수도 있다.’고 하더래요. 결국 그렇게 되었지요.
△ 사모님과는 어떻게 부부 인연이 되셨나요?
▲ 제가 공주교대 ‘C.C.C.’ 대표 순장일때 집사람이 한 해 후배로 동아리에 들어와서 처음 만나게 되었어요. 처음 만났을 때 집사람은 중생한 크리스찬이 아니었어요. 얼굴 표정이 매우 어두웠고 웃지도 않고 늘 화난 사람 같아서 호감을 느끼지 못했어요. 그런데 제가 졸업 후 ‘C.C.C.’ 출신들의 모임(나사렛 월례회)에서 만났는데 집사람이 완전히 변해 있었어요. 그 변화된 모습을 보고서야 처음으로 호감을 갖게 되었고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1년 후에 집사람이 저와 같은 지역(서산군)으로 발령을 받더라구요. 그래서 ‘저를 좇아오고 있구나!’라고 생각을 하였지요.
약 2년 후에 제가 먼저 편지로 프로포즈를 했고 집사람이 한 1년 정도 기도하다가 허락을 해 주어서 또 한 1년 더 교제하다가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혼 후 3년간 부부교사로 신혼생활을 하다가 제가 신학교에 입학하게 되어 사표를 냈고 집사람은 계속 교사생활을 하면서 저의 신학 뒷바라지를 하였지요. 그러다가 제가 목사로 안수를 받게 되자 집사람도 총 12년 동안의 교사생활을 마무리했어요.
△ 사모님이 어둡고 우울한 표정이었다는 것이 저희들은 전혀 상상이 되지가 않아요.
▲ 집사람이 3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생활이 어렵게 되어 4년제 대학에 진학하려 했지만 원하지 않던 2년제 대학에(당시는 교대가 2년제로 운영되고 있었음) 진학한 것에 대한 불만족과 어려서 가끔 교회에 다녔으나 아직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지 못하였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 목회자의 길을 생각하는 후배들에게 도움말을 주신다면?
▲ 우선 저는 목회자의 길만 헌신이고 평신도의 길은 헌신이 아니라는 이원론적인 생각은 반대합니다. 하나님이 부르신다면 목회자든 평신도이든 반드시 순종해야죠. 그러나 질문에 답을 한다면 목회의 길은 반드시 소명에 대한 겸손한 응답으로 나타나야 한다고 생각해요. 부르지도 않았는데 욕심이나 착각으로 뛰어드는 것은 본인과 그의 가족 그리고 그가 목회하는 교인들을 다 불행하게 만든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부르심이 있으면 순종해야지요. 이 세상에 하나님을 위해 사는 많은 길이있지만 목회자나 목회자의 사모로 살아간다는 것은 특권이고 행복이죠.
△ 결혼생활 중 사모님이 고맙고 예쁘게 보였던 적은?
▲ 결혼생활 24년 동안 솔직히 말해서 저는 집사람을 위해서 많이 기도하지 못했는데 집사람은 매일 새벽마다 저를 위해서 기도해줘서 고맙고 제가 슬럼프에 빠질 때도 믿어주고 격려해 준 것도 고맙지요. 아이들을 잘 키워준 것도 고맙구요. 누군가 저에게 말하기를 제가 강변교회에 다시 온 것이 집사람 때문이라고도 하니 그저 고마울 뿐이지요. 집사람의 내조 없이 제가 어떻게 목회를 할 수 있겠어요?
△ 반대로 사모님께 섭섭했던 때가 있으셨나요.?
▲ 결혼 초에 남편인 제 의견을 그대로 받아 주는 것이 아니라 시시비비를 가리려는 경향이 있었죠. 그래서 집사람이 편치가 않더라구요. 그러나 얼마 후 집사람이 ‘하나님이 남편을 아내의 머리로 세웠기 때문에 순종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후에는 순종을 잘 해주고 있습니다.
△ 목사님의 자녀를 소개해 주신다면?
▲ 아들 예찬(22세)은 현재 인하대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하고 있으며 딸 예람(20세)은 고3으로 대학 입시를 준비 중이에요. 지난 해 미국에 함께 가느라 둘 다 1년 휴학을 한 상태입니다. 예찬이는 이름(예수님 찬양)처럼 찬양을 좋아하며 예수전도단에 들어가서 캠퍼스리더로 활동하고 있고 교회에서는 성가대원, 강변프레이즈 키보드 담당, 청년1부 총무로 섬기면서 예수님 중심으로 살려고 하니까 기뻐요. 한때는 아들이 일류대에 들어가서 출세해야 하나님께 영광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그것이 저의 욕심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람이도 이름(예수님을 닮은 사람)처럼 신앙이 계속 자라가 조금씩 예수님을 닮은 사람으로 바뀌어 가니까 감사할 뿐입니다. 그저 자녀들이 믿음으로 살면서 주님을 드러내기를 기도합니다.
△ 목사님이 생각하시는 강변교회 교인의 덕목은 무엇인지요?
▲ 강변교회는 좋은 인적자원이 풍부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영적인 사역을 보다 많이 하도록 충분한 장을 제공해야겠죠. 원로목사님께서 좋은 밭을 일구어 놓으셨습니다. 모든 분들이 정말 착하고 순수합니다. 지성과 감성이 풍부한데 거기에다가 야성만 더해진다면 완벽하리라 생각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하여 영적인 군사로 전장에 뛰어들고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복음의 역동성이 나타나기를 기도합니다. 제자훈련, 기도훈련, 전도훈련을 하면서 속에 들어있는 신앙적인 열정을 끌어내면서 구원의 감격으로 인해 적극적인 신앙운동이 표출되면 금상첨화라고 생각됩니다.
바라기는 성도들이 전도하여 제자를 키우기도 하고 또 은퇴한 분들은 선교현장에 직접 나가면(기도와 헌금만 하기보다) 큰 일이 일어나겠지요.
△ 한국사회의 노령화가 문제이듯 본 교회도 젊은(청년)성도가 부족하다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젊은층이 많아지는 것은 바람직하나 그렇다고 해서 노인층이 뒤로 빠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청년의 역할과 노인층의 역할이 따로 있습니다. 물론 우리교회가 보다 더 젊은 교회로 탈바꿈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청년들이 더욱 교회의 중심에서 힘차게 일하게 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려고 합니다. 더욱 청소년을 육성하여 미래를 준비하는 교회가 되기를 힘써야 하겠지요.
△ 설교 중의 목사님의 유머는 저희들을 즐겁게 해 주는데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가요?
▲ 사실은 제가 유머가 풍부하지 못해요. 조금 있다고 봐주시는 것은 예수 믿기 전엔 고리타분했던 제가 예수님을 믿고 변화되고 하나님이 설교자로 세우시고 은사를 주셔서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제가 전직이 초등학교 교사였기 때문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초등학교 교사는 1년간 매일 같은 반 아이들과 생활하는데, 그 때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옛날 얘기를 해 주던 것이 목회자가 된 후도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또 설교는 대학 강의 시간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좋은 교수는 쉬운 것도 어렵게 말해야 하고, 좋은 목사는 어려운 것도 쉽게 해야 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하하)
△ 앞으로 강변교회를 어떻게 이끌어 나가고 싶으신지요?
▲ 당분간은 큰 변화 없이 원로 목사님께서 하시던 대로 가려고 해요. 그리고 저는 원로 목사님으로부터 교회사와 목회를 배운 제자이기에 시간이 아무리 지난다 해도 본질적인 중심은 변하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강변교회의 주인은 주님이시기에 주님이 시키시고 이끄시는 대로 순종하려고 해요. 제가 무엇을 대단히 안다고 어디로, 어떻게 이끌고 가겠어요? 다만 제가 하고 싶은 것은 성도들을 한 분 한 분 세세하게 말씀으로 세워드리고 싶어요.
△ 강변 교인에게 부탁할 말씀은?
▲ 저는 언제나 성도들과 함께 하는 평범한 목회자로 남으려고 해요. 사실 평범한 목사거든요. 제가 바라는 것은 ‘목사님은 바쁘니까 시간이 없을거야’ 라고 생각하여 접촉을 멀리하거나 제가 성격이 내성적인 고로 저를 가까이하는 것을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간혹 있는 것 같아요. 그러지 말고 언제나 필요하신대로 불러주시고 목사를 사용하여 주셨으면 합니다.
△ 요즘 목사님 너무 강행군으로 건강을 해치지 않을까? 염려하는 성도들도 있는데요?
▲ 목회가 힘이 든다고 느끼는 첫째 요인은 사역이 많아서가 아니라 스트레스때문이라 생각해요. 저의 경우는 성도들이 서로 화목하지 못할 때와 교회 성장에 대한 지나친 압력을 받을 때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아요. 저는 사실 원로 목사님처럼 강한 체질이 못되거든요. 그래서 저는 제 건강이 허락하는 범위 안에서 목회를 하려고 해요. 요즈음 조금 피곤하지만 즐거움으로 하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기도해 주시는 걸 알고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드립니다.
△ 사회생활과 크리스찬의 교회생활(주일 성수 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 제도나 환경을 바꾸어서 해결하기보다 신앙의 체질을 바꾸어서 해결해 보길 바래요. ‘내가 산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주님이 살아 계시니 내 힘으로 하지 말고 내안에 살아계신 주님이 하는 것이다.‘라고 믿으며 생활하면 피로가 덜합니다.
저도 목회를 하면서 제가 한다면 정말 피곤하겠지만 주님이 하신다고 생각하니 부담감을 떨쳐 버릴 수 있고 어려움이 해결되는 것 같아요.
△ 교회는 곧 아름다운 가정이라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한국교회가 이제는 많이 바뀌었지만, 아직도 교회 일만 잘 하면 신앙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어요. 이런 고정관념에서 탈피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작년에 캐나다 밴프에서 국제예수전도단 목회자부부세미나에 참석한 일이 있는데 강사가 우리들의 제 1의 선교 현장은 가정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목회자나 선교사나 평신도이든지 누구든지 사역에 헌신하느라 가정과 자녀를 돌보는 것을 소홀히 하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가정생활과 교회생활간의 균형을 잘 맞추어야 되겠지요.
교회에 오면 행복한데, 가정에 가면 불행하다면 신앙생활을 잘못하는 것이지요. 교회도 천국이 되어야 하고 가정도 천국이 되어야지요.
△ 특별히 좋아하시는 찬송가와 성경구절은?
▲ 찬송가는 506장 ‘예수 더 알기 원함은 ~ 내 평생의 소원~ 간절히 알기 원하네.’
예수님을 더 알기 원하는 것이 제 평생의 소원이거든요. 성경말씀은 갈라디아 2장 20절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못 박혔나니 ~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예요.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혀 죽었다는 말을 묵상할 때 모든 무거운 짐이 다 떠나가는 것을 느껴요.
△ 마지막으로 강변성도들에게 하실 말씀은?
▲ 전에 부목사로 섬길 때부터 알았던 분들 뿐만 아니라 이번에 부임하여 처음 뵙는 분들께서도 저에게 마음을 열고 환영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러나 목사가 바뀌니까 잠시 동안은 신선하게 느껴지지만 시간이 지나면 싫증이 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해 아래 새 것이 없지만 주님 안에서는 모든 것이 새롭다는 말씀을 기억하며 살아 가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강변의 성도들이 목사인 저에게 가까이 오기 보다는 제가 소개하는 주님에게 날마다 가까이 다가가시기를 바라고 저를 너무 받들어 섬겨 주기보다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여 어려운 이웃과 새신자들을 더 섬겨주시는 강변성도가 되어주시기를 바랍니다. 다만 저를 신뢰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주: 손님맞이 준비로 바쁜 와중에도 환한 미소로 긴 시간 쉽지 않은 질문에 진솔하게 답해 주신 목사님께 감사드린다.
(2008년 4월 정리: 황국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