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소식지

  하태영(젊은 부부반)
  제58호 - 젊은 부부반 소개
  

강변교회, 그리고 젊은 부부반에서의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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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하나님 보다 더 사랑하고 믿었던 죄, 하나님의 뜻과
상관없는 헛된 욕심을 품었던 죄를 눈물을 흘리며 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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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젊은 부부반 회장을 맡은 하태영입니다. 일단 저희 가족을 소개하자면 남편 최홍석 성도와 이번에 초등학교에 입학한 딸 최도원 이렇게 세 식구입니다.
저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청담동 삼익아파트에 이사 오게 되면서 어머니(이헌숙 집사)의 손에 이끌려 그 당시 아파트 상가 건물에 있었던 강변교회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낯설었던 제게 강변교회 친구들과의 교제는 신앙생활에 있어서 공동체 모임의 소중함을 알게 해 준 귀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중등부 시절에 만난 허충강 목사님을 통해 예수님을 영접하면서 저는 신앙의 뿌리를 내리게 되었고, 고등부와 청년부를 거치면서 계속되는 말씀의 도전과 하나님과 저와의 관계를 단단하게 하는 귀중한 연단의 시간들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제가 삼성의료원에서 2년 정도 간호사로서 일을 할 때 삼성전자와의 특별한 행사를 통해 지금의 남편을 만났고 결혼을 생각할 때 늘 교회 다니는 문제로 갈등을 빚으시던 부모님을 뵈면서 우리가 결혼을 하기 위해선 같은 신앙을 갖지 않으면 안 된다는 반강제, 반협박으로 남편을 전도하고 1999년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중등부 시절에 허충강 목사님께서는 믿음의 열정도 대단하셨지만 어린시절부터 배우자에 대한 구체적인 기도를 강조하셨습니다. 결혼이 뭔지도 모르는 제가 막연하지만 중학교 때부터 배우자에 대해 기도했던 것은 요셉처럼 의지가 강하며 너그러이 용서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진 멋진 사람이었습니다. 또, 개인적으로 바라던 두 가지가 있었는데 이곳에 쓰기는 부끄럽네요.(어디까지나 콩깍지가 씌어질 때의 상태에서 느낀 것이라) 궁금하신 분은 개인적으로 찾아오시면 알려드리겠습니다. 아무튼 남편은 지금까지 제 기도의 가장 확실한 응답이었습니다.
늘 좋을 것만 같았던 신혼과 첫아기를 낳고 키우던 시절은 하나님에 대한 생각도 잊게 할 만큼 행복했습니다. 그러던 중 남편이 회사를 그만두고 변리사가 되겠다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다른 사람은 안돼도 저희 남편만큼은 무조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하나님께 전 뻔뻔하게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계속되는 몇 번의 낙방, 무엇보다 마지막이라고 도전했던, 그리고 좋은 결과를 예상했던 시험에서마저 불합격하자 남편과 저는 절망했고 더 이상 시험을 치룰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남편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저 또한 그 당시 3살이던 딸아이를 안고 남편 없이 합격 소식만을 기다리며 혼자 지내왔던 모든 순간들이 생각나면서 서럽게 울었습니다. 그러나 실컷 울고 나니 ‘하나님께서 그동안 날 위해 이렇게 우시면서 기도하셨겠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뜨거운 회개의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을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고 믿었던 죄, 하나님의 뜻과 상관없는 헛된 욕심을 품었던 저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말입니다. 그때부터 전 아무것도 하나님의 뜻 없이는 다 보잘 것 없으니 당신의 뜻대로 해달라고 남편을 하나님께 맡기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며칠이 지나자 남편은 한번만 더 시험을 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전 그때부터는 합격을 위해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합격이 하나님의 뜻이 아닐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다만 하나님께 남편을 맡기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 다음해 발표가 나기 전까지 1년의 시간은 육체적으로는 힘들고 주변의 절 걱정해주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습까지도 보기가 힘들었던 시간이었지만 하나님만 의지하고 남편의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고 그 영혼의 잘됨을 위해 기도할 수 있었던 소중한 하나님과 저만의 시간이었습니다.
그 해 하나님께서는 합격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주일예배만 드리고 가는 소극적인 신앙생활을 접고 젊은부부반에 들어가 공동체 모임을 시작하였습니다. 사실 젊은부부반에서의 성경공부 참여는 제가 남편의 시험결과에 대해 하나님께 담보(?)로 걸었던 첫해의 약속이었습니다.(얼마나 교만한 마음인지요. 그때의 제가 부끄럽기만 합니다.)
사실 청년 때 누구보다 이런 공동체 모임을 열심히 해왔던 제게 더 이상 이런 모임은 새롭지 않고 무척이나 피곤하고 거추장스럽게 여겨졌습니다. 사실 그 당시 전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바뀌지 않는 제 자신의 모습에 염증이 났고 드러내고 싶지도 않았으며 다른 기독교인들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상처받고 나쁜 마음을 가지고 비판하고 싶지도 않았기에 젊은부부반 모임에서의 신앙교제는 사실 쉽지 않았습니다. 남편이 시험에 합격하고 처음 드는 생각이 왜 시험공부를 시작하던 첫해의 말도 안 되는 약속이었는지 잠시 하나님을 원망하면서 계속 모임에 나갔습니다.
그러나 그들과의 부부중심 성경공부를 통해 우리는 그 부부들의 겉모습이 아닌 그들 속에 임재하시고 그들을 이끄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보게 되었고 우리보다 먼저 경험했던 부부간의 문제, 아이들 양육 등과 관련된 신앙의 문제를 그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느끼고 배우게 되었습니다.
주일 낮 예배만 참석하는 것도 분당에서 다니는 것이 힘들다며 옮기려고 생각했고, 도원이가 유년부에 9시까지 가야 되는 2008년엔 기필코 교회를 옮겨보자 했던 작년의 다짐은 어디로 가버리고 유아부 교사, 젊은부부반에서 회의 등으로 길어질 때 지하1층 유아부실에서 시체처럼 쓰러져 있을지라도 어느새 주일 아침이 되면 사모하는 마음으로 9시부터 시작되는 예배를 또 그들과의 만남을 기다리는 저의 모습에 “할렐루야, 아멘”을 외쳐 봅니다. 사실 제 속에 일어난 작은 기적이거든요.
마지막으로 이글을 읽어 보시게 될 강변교회의 젊은 부부들을 초대합니다. 최근 큰 덩치가 체중감량으로 인해 날씬해져 더 수줍어지신 한화룡 목사님, 그리고 늘 여전사같은 모습으로 한화룡 목사님과 자매들을 보필하시는 정옥배 전도사님, 그리고 전 회장이신 무서운 듯 보이는 박상원 형제 등 저희들은 무척 센 척하지만 사실은 다들 얼마나 수줍은지…….
우리들이 먼저 잘 다가서진 못해도 우리들의 문은 늘 열려 있으니 언제든지 노크하십시요. 강변교회의 젊은 부부들을 위해 늘 관심을 가지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승리하십시오.
[인쇄하기] 2008-06-18 11: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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