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변추천도서
천대의 복을 누리는
은혜 가문 세우기
박상진 저 / 두란노 / 2006
3년 전 어느 날이었다. 한 기독교 서점 신간 코너에 지인과 같은 이름의 책이 놓여 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책을 열어보니 정말 아는 사람이 쓴 책이었다. 그는 장신대학교 기독교교육학과 교수로 현재 기독교 교육계의 선두에서 일하는 박상진 목사였다. 그는 필자와 대학 시절 같은 선교 단체에 속해 활동하던 사이였다. 필자는 그 책을 사놓았다가 언젠가 전라도 광주에 강의를 하기 위해 내려가는 고속버스에서 완독할 수 있었다. 서너 시간 동안 버스 안에서 필자는 그 책을 읽으며 나 홀로 부흥회를 하고 말았다. 감동과 감격과 감사의 마음에 여러 번 눈물을 글썽거려야 했다. 박상진 목사의 아버님이 한국 교회를 빛낸 100대 인물의 한 분(영파 박용묵 목사님)으로, 그렇게 훌륭한 목사님이자 그렇게 훌륭한 아버님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많은 은혜를 받고 많은 교훈을 얻었다.
박상진 목사는 이 책을 통해 기도와 사랑과 희생적인 삶으로 6남 1녀의 자녀들에게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이 무엇인지 몸소 보여주시고 가르쳐 주신 부모님의 이야기를 차분하면서도 힘 있는 필치로 소개하고 있다.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출애굽기 20:6)는 말씀을 확인하고 싶은 성도, 그 말씀대로 천대의 복을 누리는 은혜 가문을 세우기 원하는 가정에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
이 책에 나오는 은혜 가문 세우기 7계명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하나님을 경외하라. 2. 삶으로 각인하라. 3. 눈 맞추고 대화하라. 4. 가능성에 점화하라. 5. 은사를 발견하라. 6. 교육을 계획하라. 7. 항상 기도하라.
꿈꾸는 땅끝
조명숙 저 / 규장 / 2006
필자가 하나님의 섭리로 북한과 북한 선교에 관심을 갖게 된 지가 2009년 내년이면 벌써 20년이 된다. 그동안 북한 선교와 관련해 일하는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알게 되었다. 훌륭한 믿음의 사역자들이 여럿 있지만 그 중 마음으로 많이 존경하는 자매가 있다. 조명숙 선생으로 지금 탈북 청소년들을 위한 대안학교인 여명학교의 교감으로 수고하고 있다. 그리고 3년 전 그 자매의 인생과 사역에 대한 소중한 간증이 담긴 책이 <꿈꾸는 땅끝: 세상에서 가장 귀한 희망의 기록>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다.
조명숙 선생은 1993년 대학교 3학년 재학 중 잘못 걸려온 파키스탄 노동자의 위급한 전화를 받은 것을 계기로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근로자들을 돕는 사역에 나섰다. 그러다가 탈북자들의 비극적 현실을 전해 듣고 이번에는 중국에 들어가 탈북자들을 돕는 사역을 감당했다. 그리고 이제는 국내에 들어온 탈북 청소년들을 교육하고 보살피는 일에 힘쓰고 있다. <꿈꾸는 땅끝>은 조명숙 선생의 이런 인생 여정과 사역을 하나하나 기록한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진정한 사랑이 무엇이고, 참된 헌신이 무엇인지 깨달으면서 많은 감동을 받는다. 또 북한 사람들의 아픔과 고통이 무엇이며, 그들을 이해하고 돕는 방법들은 무엇인지 배우면서 많은 도전을 받는다. 그리고 약한 한 자매를 들어서 강력하게 사용하시는 위대하신 하나님을 접하면서 많은 은혜와 동시에 부끄러움을 느낀다.
“사역자는 위기에서는 목숨을 걸고 일하며, 일상에서는 인생을 걸고 일한다”(129쪽). “십자가를 받아들이고 따랐을 때 주께서는 자리를 바꿔 내가 십자가를 타고 고난을 쉽게 넘도록 해주셨다”(269쪽). 소설보다 재미있고 영화보다 감동적인 한 자매의 신앙 드라마를, 아니 하나님의 대하 드라마를 꼭 한 번 들여다보시기를 강변의 성도들에게 권면한다.
한화룡 목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