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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에 하나님이 주신 모든 것
이주혜(청년1부)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제게 주신 은혜라고 하면 손꼽을 수도 없을 만큼 많습니다. 그러나 크게 몇 가지를 손꼽자면, 믿음 있는 집안에 태어나게 하신 것과 태어나면서부터 타고난 연약함(심장병)으로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것, 어렵던 초등학교, 중학교, 사춘기시기에 훌륭한 믿음의 스승님, 즉 이승엽 목사님과 고한율 목사님을 통해서 신앙이 곱게 자랄 수 있게 하셨습니다. 특히 고한율 목사님께서는 제게 교회를 섬기는 일을 많이 맡기셨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사춘기에 교회에서 봉사를 할 수 있었고, 세상의 헛된 흥미와 죄악 속에서 보호받을 수 있었습니다.
가장 어려울 수밖에 없었던 고3시절에는 강변교회 성도님들과 부모님, 미국에 계신 외할머니, 고모, 이모, 외삼촌의 기도로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어머니께서는 고3이 되는 순간 갑자기 미술을 하지 말라고 하셨지요. 그 이유는 고3때 체력적으로나(심장병) 정신적으로나 버틸 힘이 없었기 때문이었고, 미술을 하려면 학원비도 많이 들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디자인을 너무 하고 싶었기 때문에 어머니께 하겠다고 말씀을 드렸고, 어머니께서는 저의 말을 어려우셨겠지만 수긍해주셨습니다. 학원비도 할머니의 도움으로 감사하게도 해결이 되었습니다.
고3시절에, 저는 주일 고등부예배와 저녁예배를 매주 참석했습니다. 학원 선생님께서는 주일에도 학원에 와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심지어 주일에 학원에 나오지 않으면 가르쳐주지 않겠다고 하시는 선생님도 계셔서 크고, 작은 갈등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학원 선생님의 말씀에도 불구하고 주일예배와 저녁예배를 참석했고, 낮에는 집에서 휴식시간을 가졌습니다. 수능이 가까울수록(저의 믿음은 미성숙한 상태였지만) 저의 건강은 더 좋아졌고, 마음에는 평안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고등부 설교를 듣는 중에 하나님께서 저를 주목하신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셔서, 그 후부터 정신을 차리고 ‘입시라는 좁은 문을 하루 빨리 무사히 넘길 수 있게 해달라는 것과 하나님께서 전지전능하시니 제게 길을 열어 달라는’ 기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수능이 끝나고부터는 학원에서 13시간씩 그림을 그려야 했습니다. 저의 경우는 건강이 안 좋아서 건강한 친구들보다 몇 배로 힘이 들었습니다. 그 상황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저를 붙들어 주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체력이 더 좋아져서 학원선생님들 마저도 놀라셨지요. 선생님들은 제 병력을 알고 계셨기에 제가 중간에 디자인 공부를 포기할지도 모른다고 생각을 하셨기 때문일 것입니다.
계원디자인예술대학교 입시 유형이 다른 학교들과 달라서 수시전형을 준비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1개월 동안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하나님께서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주셔서 선생님의 칭찬을 많이 듣게 되었고, 다른 친구들에게 저의 그림을 예제로 보여주시곤 했습니다.
면접 보는 날에, 저는 제목을 듣는 순간 ‘아, 붙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감사의 눈물이 났습니다. 시험을 볼 때 불안하지 않았고 저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합격통지가 12월 8일 오후 두 시경 문자로 왔습니다. 이 일로 학원은 발칵 뒤집혀졌지요. 경쟁률이 높았기 때문에 통과하기 힘들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제가 바라던 것 이상으로 좋은 대학에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을 창조하신 분이시며,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분이십니다. 제게 주신 달란트도 하나님께서 주셨고, 저를 통해서 열매를 맺으실 것을 믿습니다. 대학이라는 좁은문은 하나님께서 저를 통해 열매를 맺기 위한 첫 걸음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 달란트를 통해서 사회에 진출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를 하고 싶습니다.
하나님은 독생자 예수님을 통해서 연약한 자들과, 외로운 사람들, 과부, 고아들의 친구가 되어주신 것처럼 저의 연약함을 불쌍하게 여기시고 성도님들의 기도에 응답해 주셨습니다.
현재 재학 중인 학교에도 잘 적응하고, 즐겁게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학교 과제에 찌들지도 않고, 은혜 가운데서 과제도 잘 하고 있으며, 건강 가운데 잘 다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작년 크리스마스 날 최정애 권사님께서는 ‘제가 대학에 붙었다’는 소식을 들으시자마자 제게 초등부 교사를 해달라는 부탁을 하셨습니다. 저는 그 일을 놓고 한참을 고민하다가 하나님께 순종하는 마음으로 교사로 봉사하기를 결심했습니다. 비록 심부름하는 보조교사(서기)이고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에 비하면 비교도 안 되는 작은 헌신이지만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아주실 것을 믿으며 열심히 봉사를 할 계획입니다.
이상으로 이 간증문을 통하여 전지 전능하시고, 제게 먼저 다가오셨고, 저의 친구가 되어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며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저를 기억하시고 항상 기도해 주신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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