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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전 목요일 저녁마다 밤잠을 설칩니다. 왜냐구요? 믿지 않으실지 모르지만, 구역모임을 기대하며 마음이 설레는 까닭입니다.
저희 청담 2구역 식구들은 한결같이 조용하고 차분해서 눈에 띄지는 않지만, 하나님을 사랑하고 강변교회와 성도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답니다.
사실 전 이 구역에 합류한지 이제 2달 남짓 된 새내기 식구입니다. 근 20여년 동안 한 교회를 섬겨 왔지만 신기하게도 한 번도 같은 구역이 된 적이 없었던 청담 2구역 식구들을 새롭게 가까이에서 깊이 알아가는 기쁨과 감사가 얼마나 큰지 모릅니다.
구역식구 모두가 저보다도 더 연륜이 오랜 강변가족들인데다, 한결같이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믿음의 반석 위에 따뜻한 그리스도의 사랑과 천국의 소망을 품고 사는 온유하고 겸손한 아름다운 분들이십니다.
김민자 권사님(남편 조성문 집사님)은 제가 늘 닮고 싶은 롤 모델이십니다. 정갈하고 우아하게 나이먹는 법을 온몸으로 또 삶으로 몸소 보여주시며, 주님의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이들에게 언제나 조용히 가진 것을 나누고 섬기시는 분이십니다. 큰 딸 가족(고종환, 조윤주, 재희, 재은)은 베트남 호치민에서 해외파견근무 중인데, 그곳에서도 신앙생활을 잘 하고 있고, 아직 결혼하지 않은 작은 딸(조윤아)이 신실한 배우자를 만나 행복한 삶을 누리는 것을 보는 것이 권사님의 소박한 기도제목이십니다.
김영옥 집사님(남편 한응렬 성도님)은 갑상선으로 쉽게 피곤하셔서 무리한 일은 못 하시지만, 자신을 위해서는 검소하게 생활하되 어려운 사람을 보면 돕지 않고는 지나치지 못하시는 참 신앙의 어머니이십니다. 온 교회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유년부 3학년 한수연(한재용, 옥지혜)이가 바로 집사님의 손녀랍니다. 우리나라에 복음이 들어올 때부터 기독교를 믿기 시작하여 수연이까지 5대째 믿음을 이어가고 있는 참으로 귀하고 아름다운 믿음의 가정입니다. 미국 뉴저지에 살고 있는 딸(한승희)네 가족도 신앙생활을 잘 하고 있고, 생후 6개월 된 예쁜 외손녀 수인이도 집사님의 자랑이십니다.
이광미 집사님(남편 유성현 성도님)은 대장암 수술과 그 힘든 항암치료 과정을 겪으면서도 오히려 씩씩하게 다른 이들을 위로하고 격려하여 온 구역식구들을 울렸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한없이 마음이 여린예수님의 성품을 닮은 보배로운 집사님입니다. 항암치료의 후유증으로 여전히 힘든 가운데 있지만, 예배는 물론 새벽기도와 성경공부, 어느 것 하나도 소홀히 하는 법이 없어서 우리 모두에게 큰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첫째 딸 지나와 고교 2학년 재학중인 둘째 딸 지연이는 집사님에게 든든한 신앙의 친구이자 큰 기쁨과 보람입니다. 어서 속히 건강이 온전히 회복되어서 집사님의 사랑과 관심과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에 마음껏 달려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올해부터 연합구역예배 피아노 반주를 맡은 경순희 집사님은 저희 구역의 막내이자 활력소입니다. 토요일마다 남편 박성철 집사님과 나란히 새벽예배를 드리는 모습은 얼마나 귀하고 아름다운지요! 대학 2학년 재학중인 준형이와 고3인 준우 두 아들은 출중한 외모뿐만 아니라 마음 씀씀이도 생각도 믿음도 멋진 효자들이랍니다. 수험생 준우의 건강과 지혜와 학업의 능률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저희 가정(남편 황규종 집사, 선기, 선희)은 온 가족이 성령의 충만한 은혜 가운데 살기를 소원하며, 대학 4학년으로 취업을 앞둔 선기와 대학원 1학년인 선희의 학업과 진로를 하나님께서 선하게 인도해 주시도록 기도해 주세요.
서로 못 만난 지 한 주일 밖에 안 되었지만, 그것도 중간중간 예배 때나 성경공부에서 만났으면서도, 마치 몇 년만에 만나는 듯 호들갑스럽게 환영인사를 하며 안부를 나누며 우리의 구역모임은 오늘도 또 설레임 속에서 화기애애하게 시작됩니다. 서로의 삶 가운데 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며, 혼자서 무겁고 힘겨웠던 고민과 괴로움들을 솔직하게 토로하며, 우린 구역모임의 교제 속에서 말할 수 없는 크나큰 위로와 격려와 지지를 받습니다. 아쉽게 작별을 하고 헤어질 때는 다시금 우리 모두의 심령 가운데 하나님께서 채워주시는 놀라운 하늘의 평안과 기쁨과 감사가, 그리고 또 한 주를 살아갈 새 힘이 가득합니다. 하나님께서 줄로 재어주신 아름다운 청담 2구역을 마음 깊이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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